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저녁.
교회에서 출발하여 이마트에서 간단하게 18만원어치 장을 본 후 향린 수양관으로 향하기까지...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향린 수양관으로 가는 도중 눈길에 차는 오도가도 못한채 18만원어치 먹을것들이 들어있는 박스와 악기들, 각자의 짐을 들고, 수양관까지 산길을 겨우 올라간 후, 수도가 얼어 물이 안나오는 이유로 그 짐들을 다시 들고
산길을 내려오고, 눈길에 꼼짝 못하는 스타렉스를 온힘다해 밀고, 후진해서 겨우 내려오기까지....
이건,,,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산을 내려온 우리는 갈 곳이라곤 교회밖에 없었다.
새벽 1시가 다되어 도착한 교회...
하지만, 우리를 맞아주는거라곤 굳게 잠긴 교회문뿐...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개구멍의 달인 '월담' 우상균님!
우상오라방과 한집사님의 대활약으로 우리는 따뜻한 유치부실에 들어올 수 있었다~
너무 긴 하루였다....
각자의 노고를 치하하며, 우아하게 찻잔에 음료수를 채우며 그제서야 평화로운 밤을 보냈다^^
둘째날은 아무것도 찍지 못했다...
난 거의 밤을 새고, 사촌오빠 결혼식에 잠시 다녀와야 했으며, 내 위장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스테이크를 먹어야 했고, 그것보다 더 부담스러운 결혼식 복장으로 다시 교회로 돌아와 속초로 향하는길에 맨 뒷자리에서 계속 시체놀이를 했다. 저녁즈음 속초에 도착해서 외옹치항에서 도치, 광어, 민어...등등 맛있는 회를 먹고, 다시 부활했지만,
밤바다를 보러가자며, 스타렉스를 몰고 모래사장을 돌진하다가 또! 웅덩이에 빠진 차를 밀어야 했다ㅜ,ㅜ
다행히 저 멀리에서 쥐불놀이를 하던 독수리 오형제를 만나 스타렉스를 구출하고,
운전대는 진희언니에서 다시 차빼기 전문 드라이버로 등극하신 상균오빠로 넘어가고 말았다.
권력의 핵심 진희언니였지만,,,두번이나 곤경에 처한 스타렉스앞에서 언니는 두말 없이 물러나야 했다.
마지막날!
속초에 오면 필수 코스인 '백촌 막국수'ㅎㅎ 말이 필요없이 다들 너무 행복해하며 점심식사를 했고,
바닷가 구경을 갔다. 정말 금슬좋은 은향엄마와 진희아빠. 다정하게 눈 위에 누우셔서 영화한편 찍으시고,,ㅋㅋ
눈 위에 누운것까진 좋았는데...향엄마와 진아빠의 바지는 마치 오줌싼것처럼....ㅋㅋㅋ
그래도 마냥 신이나신 울 엄마, 아빠! 막내 다운이는 이것때문에 또 빵 터지심!
마지막으로 들른 '아바이마을'
가자미식해를 사려고 들른 마을이긴 했으나,, 참..조용하면서 재미있는 마을이었다.
갯배를 타고 들어서면 '가을동화'촬영지라고 원빈과 송혜교 사진이 양옆에 걸린 매표소에서
아저씨가 대인 200원, 소인 100원의 소박한 입장료를 받으시고,
들어서면 '분단의 아픔을 자전거타기로 이어보자'는 자전거 대여소,
결벽증 심한 편의점,
꽤 귀엽긴 하지만 차마 만지기는 좀 그런 강아지가 어슬렁대고,
빨랫줄에 수건과 물고기를 천연덕스럽게 같이 널어놓은 광경까지..
갯배를 타고 나오면, 갯배 에스프레소라는 take out 커피집까지..
정말 귀여운 동네다.ㅋㅋ
이 마을에서 가자미 식해를 산 덕분에
요즘 이 반찬으로 열심히 밥 먹고 산다..ㅋㅋ
5년동안 갔던 예향 수련회 중 이렇게 다이나믹한 리얼 버라이어티 수련회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기억에도 많이 남고, 즐거웠던 수련회인듯^^
다음 수련회도 기대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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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쪄

멋쪄

우하하하하하, 커피로 살짝 바꿔놓으신 센스 ㅋㅋㅋ
어쩐지... 뭔가 합성같더라니... 예리하시군요. 센스쟁이 유진^^* 어여 5월 수련회 준비해야겠네. ^^*
그래도 남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까지...정말 작업하느라 애 많이 썼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