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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문법에서 동사의 중요성
각종 참고서나 문법책을 공부하다 보면 묘한 공통점 을 찾을 수가 있다. 각 단원들이 배치된 순서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준동사로 시작해서 동사의 종류와 시제, 그 후엔 법과 수동태 등이 이어진다. 물론 나도 그런 순서를 따르겠지만 여러분들은 그런 차례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본 학생이 라면 그 순서라는 게 사실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즉, 동사와 다른 품사 말이다.
영문법을 공부한다는 것이 사실은 위에서 말한 대로 동사와 기타 품사를 공부하는 것이다. 그만큼 동사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명심하고 앞에서 언급했던 동사 의 성격을 다시 한번 기억하기 바란다.
2. 동사의 종류
(1) 동사의 종류를 나누는 의미
여러분들은 가끔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문법이라는 것, 딱딱하기만 한데 뭐 하러 배워야 하는가. 그냥 독해할 줄 알고 말하는 것만 하면 되지 않을까. 동사의 종류 따위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영문법 전반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은 이미 설명했고 지금은 동사의 종류를 나누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I want him to do it.
위의 문장은 비교적 간단한 예문이다.
실제로 여러분들이 지문을 볼 때는 훨씬 길고 복잡한 문장을 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문장의 長 短에 관계없이 그 문장을 해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누가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만 알면 문장의 개요가 이해되기 때문이다.
예문으로 돌아가 보자. 여러분은 want라는 동사에 대해 이미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다.
글로 설명하면 다소 장황해지게 마련이지만 한번 그 과정을 설명하기로 한다.
(이렇게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어떤 문장을 봤을 때 선생님의 머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여러분이 짐작해서 배우라는 것이다. 물론 나의 사고방식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떤 경우에든 여러분들이 문장을 보는 방법과 비교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문을 첨 봤을 때는 당연히 주어를 살핀다.
주어로 I가 나왔으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어려운 문장은 주어부터 관계대명사로 시작해서 길어지는데 그때는 주어부가 어디까지인지 판단해야 하는 게 힘들다.
주어가 확인된 후에는 동사를 생각하는데, 실전에서 동사를 파악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이 많은 문장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동사는 want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동사가 정해진 후, 내 머리 속에선 그 동사에 대한 정보가 빠른 속도로 재생된다. 이를테면 이런 과정이다.
want는 3형식과 5형식의 문장을 만드는 동사인데 5형식일 경우에는 목적보어로 to 부정사가 3형식에서 동명사가 올 때는 수동의 뜻이다. 이 문장에서는 5형식으로 사용됐고 목적어 him이 to do의 의미상의 주어가 됐다. 문장 속의 주어 I가 원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 그가 그것을 하는 것 이다.
황당해하는 표정이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여러분들이 나와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문장을 읽을 때 단순히 단어의 배열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문을 보면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문장을 읽을 때 동사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 정보가 많을수록 문장의 이해가 쉬워진다. 당연히 그러한 정보는 평소에 꾸준히 아주 작은 것을 외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2) 동사의 종류 1 - 목적어의 유무
1) 목적어의 의미
간단한 말인데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역시 중요한 의미임에도 그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목적어라는 말의 의미 역시 그렇다.
우리말의 ‘목적’이라는 단어와 영문법에서의 목적어 ‘objective''를 비교해 보자.
너는 무슨 목적으로 여기에 왔니 ?
It is my aim to be a scientist.
(과학자가 되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영문을 해석할 때 aim을 목적이라 번역했지만 그때의 목적이라는 말은 ‘의도’ ‘하려는 바’를 의미하는 것이지 영문법에서의 목적어에 해당하는 ‘objective의 의미는 들어있지 않다.
오히려,
I came here to meet her. (부정사의 부사적 용법 중에 목적)
부정사에서의 ‘목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object의 의미는 ‘객관적 대상’을 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우리가 문장성분으로서의 목적어라고 말할 때의 그 목적어라는 말이 어떤 의미를 뜻하는 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 의미는 동사의 동작의 대상이라는 것을 이 글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바란다.
I love you.
He reads the book.
She teaches English.
이런 문장들에서 각각의 동사가 있으며 그 동사들에게는 어떤 동작 혹은 상태가 있는데 그 동작이나 상태의 대상이 되는 말이 목적어라는 것이다.
이 개념을 잘 이해한다면 비로소 전치사가 왜 목적어를 갖는다고 하는 것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He goes to school.
위의 문장에서 school은 무엇의 목적어일까?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전치사 to의 목적어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렇게 대답하는 학생에게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왜 to의 목적어인가?
go라는 동사의 목적어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
피곤하게 느끼는 학생이 많을 것이다. 왜 이렇게 쉬운 문장을 어렵게 생각하는지 그냥 외우면 될 것을 복잡하게 설명하려 하는지 말이다. 그런 학생을 위해선 다음과 같은 요령을 말할 수도 있다.
전치사 다음에 나온 말은 무조건 그 전치사의 목적어다. 타동사는 반드시 목적어를 갖는다. 자동사와 타동사를 구별하기 위해선 각 단어를 외우면 된다.
해야 할 것이 많은 학생들에게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나의 설명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필요에 따라 간단하게 외우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연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여러분들이 어떤 과목을 공부하든지 또 나중에 대학생이 되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자습하는 학생의 책을 보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한 적이 있다.
고조선의 특징 : 청동기 문화.
아마 국사를 공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글을 읽고 난 학생에게 질문을 했다.
고조선이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설립됐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물론 여기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라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고조선은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설립됐는데 그것은 고조선이 이미 계급사회였다는 것을 의미하고(계급사회는 청동기에서 비로소 시작됐는데 그 이유는 석기에서는 대규모의 전쟁이 이루어지기 힘들었고 청동기 문화가 시작되면서 벌어진 전쟁의 결과 잡혀온 포로들로부터 계급이 발생됐다) 또한 그 한계는 이미 주변에서 시작한 철기 문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영어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국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당황하지 않기를. 방법이 다를 뿐, 공부하는 근본은 같다는 걸 이해시키기 위해 한 예를 들었을 뿐이다. 준동사를 이해하는 것과 고조선의 시대적인 배경과 탄생의 한계를 이해하는 것은 생각하는 과정으로 볼 때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다시 영어로 돌아가서 원래의 예문과 우리가 다루고 있는 목적어를 살펴보자.
앞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 이렇다.
go라는 동사의 목적어가 school이 되지 않는 이유는 go의 뜻이 ‘가다’이기 때문이다. 만약 go의 뜻이 ‘-로 가다’라면 전치사 to도 나올 필요가 없고 school이 go의 목적어가 될 것이다. 물론 그럴 때의 go는 타동사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go의 뜻은 ‘가다’ 이다.
이 동사의 뜻에는 그 대상이 나올 여지가 없다.
그저 간다는 의미만 전달하면 그만인 것이다.
거기에 to라는 전치사가 붙어야만 비로소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자.
to의 뜻은 ‘-로’이다.
그 다음에 school이 나왔다. 이 때 school의 역할은 to의 ‘-로’에 대한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전치사의 목적어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목적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보았다. 이것은 영어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국어에서 이미 배웠고,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알 필요가 있느냐를 생각하기 전에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을 모른다는 점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학생이 있으면 좋겠다.
말이 길어졌으니 다시 정리한다.
영어에서는 목적어를 기준으로 동사를 나눌 수 있다. 이때 목적어는 동사(전치사)의 대상이 되는 말이고 어떤 동사가 목적어를 갖느냐 갖지 않느냐 하는 것은 개별적인 동사의 뜻으로 생각해야 한다.
2) 자동사와 타동사
목적어를 갖지 않는 동사를 자동사, 꼭 목적어가 있어야 하는 동사를 타동사라 한다.
영어에서는 자동사와 타동사가 반드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 같은 동사가 자동사와 타동사 양쪽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 탓에, 동사를 공부할 때는 그 동사가 자동사일 때와 타동사일 때 뜻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주의해야 한다.
가. 자동사
동사의 뜻이 목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이다. 목적어는 갖지 않지만 부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현실에서 우리가 보는 문장은 자동사가 사용된 문장이 타동사보다 긴 경우가 많다.
I lived in the house for ten years.
He went there to ask for his help.
She was a student who studies very
hard to become a teacher.
나. 타동사
동사의 뜻이 목적어를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하면 동사의 뜻에 우리말의 목적격 조사가 들어있다는 의미이다.
타동사의 뜻을 외울 때에는 반드시 조사를 같이 외워야 나중에 착각하지 않게 된다.
ex) love (-를 사랑하다),
read(-를 읽다, 읽히다(자))
say (-을 말하다)
tell(-에게 -을 말하다)
3) 수여동사
He read the book easily.
I told him the story of the movie.
I said the story of the movie to him.
위의 예문에서 say와 tell을 비교하면 뜻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tell은 그 뜻에 ‘-에게‘라는 의미가 있기에 사람을 바로 썼지만 say에는 그 의미가 없어서 him앞에 -에게 라는 의미를 가진 전치사 to를 썼다.
이렇게 -에게 라는 의미까지 포함하는 타동사를 ‘수여동사’라고 말한다.
수여동사에는 형식적으로 목적어가 두 개이지만 실제로 동사의 동작의 대상이 되는 목적어는 하나이고 그 목적어를 직접 목적어라 하며 ‘-에게‘라는 뜻의 대상이 되는 목적어는 간접 목적어라 한다. 하지만 간접목적어는 우리말의 부사적인 의미가 있어서 영어에서도 부사구로 바꾸기도 하는데 그때 들어가는 전치사는 외워야 한다.
He asked me a question.
= He asked a question of me.
My uncle made me a desk.
= My uncle made a desk for me.
4) 전치사와 자동사.
타동사 = 자동사 + 전치사
지금까지 목적어의 개념으로 동사를 살펴본 결과 위와 같은 항등식을 만들 수 있다.
식이 아닌 말로도 다음과 같이 표현될 수 있다.
타동사는 목적어를 갖지 못하는 자동사에
전치사가 결합이 된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역으로 자동사에 전치사가 결합되면 타동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I looked for my dictionary last night but I couldn''t find it.
5) 주의할 타동사
다음의 동사들은 자동사로 착각하기 쉬운 타동사이다. 이 말은 뒤에 전치사가 붙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유는? 타동사니까..
attend, discuss, marry, reach, mention,
approach, await, enter
< 연습문제 >
※ 다음 중 틀린 문장을 모두 고르시오.
1. He entered into his own work.
2, He entered his own room.
(enter는 들어가다의 의미일 땐 타동사, ''시작하다''라는 의미일 때는 자동사로 사용되면서 그땐 into를 같이 쓴다.)
3. I attended at the meeting last weekend.
4. I will marry her someday.
※ ( )를 채우시오.
5. He asked me a question.
= He asked a question ( ) me.
6. My uncle made me a desk.
= My uncle made a desk ( )me.
7. I looked ( ) my dictionary last night
but I couldn''t find it.
※ 다음 문장에서 목적어를 고르시오. (없는 경우도 있음)
8. I lived in the house for ten years.
9. He went there to ask for his help.
10. I told him the story of the movie.
11. I said the story of the movie to him.
12. I looked for my dictionary last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