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百濟)는 한반도 서남부에 있었던 한국의 고대 왕국이다. 고구려, 신라와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연맹 왕국 단계, 그 이후에는 귀족 회의가 영향을 미치지만 연맹에 소속된 다른 거수국들에 대한 강제력과 지배력은 강화된 귀족제, 그 다음에는 전제군주제 단계로 이행하게 된다.
가야를 포함한 한반도 고대국가 중 백제만 기이하게도 난생 설화 등의 건국 신화가 없다. 그 이유는 백제의 건국신화가 동명신화-혹은 주몽신화-와 서사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는 건국 시기가 기원전 18년으로 기록되어 있고, 문헌상으로는 660년 멸망할 때까지 678년간 31명의 왕이 다스린 걸로 되어 있다.
영토는 주로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에 걸쳐 있었으며 최대 판도를 자랑한 근초고왕 때 황해도 중북부까지 진출했고, 후기에는 경상남도 서부까지 권역에 넣고 있었다. 자료가 가장 부족한 고대 한반도 국가로 그 기록이나 사적 발굴도 어려운 상태이며, 백제 해상국가설, 요서경략설 등이 등장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흔히 고구려는 광활한 영토와 강력한 군사력, 신라는 삼국통일과 황금, 그리고 가야가 풍부한 철기로 대표된다면, 백제는 삼국 중 가장 섬세하고 세련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