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토요일..평소라면 한선생님께 태권도를 배우고 있었을 날이지만
이번에는 동래구에 위치한 '선아의 집'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시설이라서 그런지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엘레베이터가 떡하니 보입니다 

건물 입구에서 열심히 바닥을 닦으며 들어오는 사람들을 맞이해주는 친절한 우리 중3언니 승O이
얼마나 열심히 닦던지.. 바닥에 왁스라도 칠한 것처럼 반짝거렸습니다 !! Oh~( >0<)b

1층과 2층에는 밖으로 나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이렇게 뒷뜰이 나타납니다.
우리 남자아이들이 이 여름날 땡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나쁜 모기들에게 물러가며, 열심히 봉사한 곳이죠
사진을 찍어준다고 열심히 하랬더니 우리 새침한 세O이가
'쌤 여기 모기가 너무 많아서 못하겠어요ㅜㅜ' 라면서 울상을 짓더라구요ㅋㅋ
그래도 끝까지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뒷뜰을 청소했답니다!! 의리있다 우리 세O이!!!!

2층의 뒷뜰로 향하는 입구에서 혼자 쓸쓸히 바닥을 쓸고 있던 승O이!!!
처음에는 일반 빗자루로 열심히 쓸다가 잘 안되니까 갑자기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어디선가 저 빗자루를 찾아와서는 '쌤 잘되는 빗자루 찾았어요!' 라며 활짝 웃는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

여름방학에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시설에 계셔서 사실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추석을 맞이하여 선물을 준비들 하신다고 출근을 하신거더군요.
여자아이들 몇은 여기 모여서 선물 포장하는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2층으로 온 홍주, 딱 걸렸네요!!

결국 우리의 운이 아주 좋은 홍O도 같이 포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포장하는 일을 하고 있던 우리 귀여운 고O이는 딴짓 한번 안하고 열심히 포장만 하다가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려니 처음으로 딴 곳을 보더군요....
그 시선의 끝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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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 센터의 듬직한 오빠들이 있었습니다, 승O이
세O이 
게다가 단짝친구인 홍O도 열심히 그쪽에서 포장을 하고 있고, 덤으로 선생님인 저도 있었습니다 ^^;
세민이가 워낙 테이프를 못 붙이고 잘못 붙여서 옆에 있던 승준이와 제가 고생을 조금 했었죠;
그래도 우리 당당한 세O이는 '쌤 이게 개성이라는 거에요~ 모르세요?' 이랬더랍니다ㅋㅋ

그 많고 많은 단체사진 중에 그나마 나은 사진이 하필
...지O아 세O아 원O아...그리고 우리 토요일 태권도를 가르쳐주시는 한선생님...
미안하게 생각하고 죄송합니다
..지못미..

봉사활동을 모두 마치고 선아의 집 입구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가 함께 단체사진을
똭!!!!! 한 장 근사하게 찍어보았습니다.
(물론 사실은 여러장 찍었지요, 워낙 햇빛이 강렬해서 아이들이 눈부시다고 아우성을;ㅅ;)
이번 여름방학에는 우리 중학생들이 매우 뜻깊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0^
덥고 모기한테 헌혈도 해주고 힘들었지만
끝나고 먹는 점심식사 시간에 모두들 재미있었다고 얘기했답니다. 멋있는 우리 축복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