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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3km | 시간 : 1시간 10분 | 고저차 : 174m(고281/저107) |
이번엔 숲과 생태관련 알아두면 좋은 상식으로 식물의 천이와 극상 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일정한 지역의 식물 군락이나 군락을 구성하고 있는 종들이 시간의 추이에 따라 변천하여 가는 현상을 ‘천이’라고. 이것이 계속됨에 따라 생태계의 속성이 변한다. 어떤 군락의 환경에 보다 잘 생활할 수 있는 식물이 침입하여 새로운 군락으로 변해 가는 것을 이른다. 이러다가 해당 지역의 생태적 조건과 맞아 장기간 안정된 상태를 '극상(極相)'이라고 칭한다.
일반적으로 맨땅을 그대로 방치하면 한해살이풀, 여러해살이풀, 양지성 수목, 음지성 광엽수림으로 점차 변한다. 제일 먼저 황무지를 개척하기 시작하는 식물들은 이끼 등의 지의류와 일부 잡초들이다. 이 녀석들은 굉장히 가볍고 작아 바람에 날리기 쉬운 씨앗들, 또는 발아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 존재하던 씨앗들이 자라난 것이다. 이것들이 어느 정도 땅의 영양분을 축적하면 다른 풀들이 자라나 초원이 형성되고 여기저기 관목이 자라기 시작한다. 조건이 맞다면 이 초원은 점차 숲으로 변하게 되고, 한반도 남부의 경우 최종적인 형태에 이르면 서어나무, 갈참나무 등의 커다란 활엽수들이 주로 분포하게 된다.
우리나라 숲에서 일어나는 천이과정은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바뀌고 참나무보다 더 내음성이 강한 서어나무, 단풍나무 등이 참나무 아래서 싹이 트고 성장한다.
지역적인 환경조건에 따라 안정된 상태가 다르므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상태에 이르기 전에 천이가 멈출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 상태가 극상이다. 예를 들면 고산지대는 바람과 눈 때문에 나무가 자랄 수 없어 초원지대가 극상이 되는 경우가 있고, 사막은 선인장, 알로에와 같은 다육식물이 극상이 된다. 고위도 지방에서는 추위에 잘 견디는 침엽수림이 극상림이 극상이 된다.
극상 상태에서는 자라고 있는 모든 종들이 성공적으로 번식하고 있어서 이 군집에 침입하는 다른 종들이 뿌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원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아주 장기적으로 본다면 기후변화, 생태학적 과정, 진화 등으로 서서히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그 상태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인간은 자연현상만을 방치하지 않고 인공조림 등을 통하여 인간의 욕구에 맞게 변형시키기도 한다.
군포수리산은 대부분 참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식목으로 소나무와 잣나무 군락지가 군데군데 있으나 이도 언젠가는 다른 숲으로 변해갈 것이다. 다음 단계는 서어나무, 단풍나무 등이 될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본다.
출발은 둘레길5코스 종점인 군포이비즈니스고등학교 입구(수도녹지사업소정류장)이고 쉼터를 경유하여 궁내초등학교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580m정도(13분 소요)올라가면 상연사에서 올라오는 길(둘레길 7번)로 안내판 4-16번 지점이다.
750m지점(17분 경과)엔 쉼터와 궁내정 정자가 있다. 시민들이 체력단련 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860m 지점엔 4-18번 안내판이 나오고 오른쪽 노랑바위 방향으로 간다. 안내판 4-16지점과 이 지점까지는 둘레길 코스1번과 겹치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좁은 오솔길로 풀과 나무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의자와 평상도 잘 준비되어 있다.
1.4km지점(34분 경과)에는 명상의 숲 이 있다.
2km지점에 삼거리 3-6번 안내판을 좌측으론 오르막경사가 심한 노랑바위 방향인데 8번 코스는 오른쪽 궁내초 방향이다. 이 지점이 오늘 가장 높은 지역으로 고도261m이다. 출발지점 고도가 112m였기에 150m쯤 올라온 것이기에 아주 쉬운 코스이다. 4-19안내판 지점에서 이 지점까지는 조선일보가 전국에서 7월에 걷기에 좋은 코스 4개 중에 하나로 선정된 유명한 수리산둘레길 구간중 일부이다. 이 4개 중엔 제주도의 사려니 숲길이 포함되어 있다. 이후 계속 내려가면 된다.
2.3km지점(54분 경과)엔 독서의 숲 이 있고 산림욕의 효과가 안내되어 있다.
2.4km지점(57분 경과)엔 3-3안내판이 있다. 3-3안내판에서 400m 더 내려오면 3-2 안내판이 나온다. 이 지점에서 오른쪽 궁내초 방향으로 내려간다. 3-2안내판과 3-3안내판 구간은 둘레길 4-2번과 중복된다.
2.6km지점(1시간 경과)에 이르면 9단지아파트가 보이며 목적지가 다가 왔음을 알린다. 2.8km지점(1시간 3분 경과)은 궁내초등학교와 궁내중학교 사이로 버스가 다니는 숲터널길이다.
이 숲터널 길은 8단지입구사거리 에서 남천병원까지 2.5km에 이르는 군포가 자랑하는 숲 터널길이다. 승용차 및 버스가 숲터널을 통과하는 지역이며 도로 옆에는 스폰지 같은 길을 조성하여 사람이 걷기에도 편하게 조성해 놓았다. 이 길을 따라 200m걸으면 출발점인 군포이비즈니스고등학교 정문이자 수도녹지사업소 정류장에 이른다.
총 3km구간으로 나는 혼자서 빨리 걸어 1시간 10분이 걸렸는데, 일반인들은 1시간 30분 정도 예상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