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20분은 장님 문고리잡기의 금남정맥 6구간
동학사입구-남매탑-금잔디고개(어프로치 3.9km 이정표상)정맥시작-수정봉(x662m)-x618m-x467m-2번 군도-△327m-691번 지방도로-△364.1m-널티(23번 국도)-상리 안부-x128m- 16번 군도-성항산(x217.1m)-목장 안부-x183m-697번 지방도로
도상거리 : 정맥 약18.5km 어프로치 3.9km
소재지 : 충남 공주시 반포 계룡 이인면
도엽명 : 1/2만5천 하봉 월암 탄천 3매
이 코스 계룡산 국립공원을 벗어나며 본격적 야산지대로 접어든다
해발 백m대에서 3백m대를 오르내린다고 우습게 생각할건 아니다
지대가 낮다보니까 자은 고개와 도로등이 나타나서 오름내림이 심한 구간이다
야산지대이다보니 정맥산꾼들외 따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잡목과 가시들이 괴롭히기도 하거니와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없다면 독도가 까다로운 구간이기도하다
사실 이 전 코스가 길기도하고 힘겹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계룡산을 지난 2번 군도까지 진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단 산행에 문제없는 건각들에게)
동학사 입구에서 남매탑을 거쳐서 금잔디고개까지의 어프로치 구간에서 많은 힘을 뺏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정작 정맥을 이어가기전에 쉬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금잔디 고개까지 치고 올랐다면 수정봉을 거쳐서 2번 군도까지는 크게 힘들지 않게 진행되며 등로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2번 군도에서 삼각점이있는 무덤지대의 △327m봉 오름이 약간 힘들지만 별 것은 아니다
지방도로로 내려선 후 그 다음의 △364.1m봉 오름이 힘들 것이고 중앙분리대가있는 널티를 지나는 국도를 건널 때 조심해야 할 것이다
상리마을 인근을 지날 때 능선이어가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16번 군도를 지나 성항산 오름이 잠시 힘들 것이나 짧은 시간이고 성항산 정상이 후 거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밤나무단지 일대와 목장까지는 순조롭다
마지막 x183m봉 한번만 오르면 697번 지방도로까지는 일사천리로 이어진다.
◁산행 후기▷
2003년 8월 31일 (일) 날 씨 : 흐리고 음습한 날씨
단독산행
참으로 짜증나는 한 주일인데 다 자업자득이고 누구에게 뭐라할 것도 없다
무슨 말이냐하면 지난주 늦잠에 금남정맥을 포기하고 북한산이나 관악산이라도 달려갔어야 하는데 그냥 초빼이(?)들을 소집해서 13시간의 초질로 일관했으니 태극종주 이 후 산 구경을 못한 상태이니 모든 것이 짜증스럽고 못 마땅하다
그러니 비가 아무리 퍼부어도 길만 끊어지지 않으면 금남으로 내려간다는 단단한 결심끝에 시계의 알람도 이중장치를 하고,
배낭도 확실히 꾸려놓고 새벽을 기다린다
일찍 깨어난 것은 성공적이었는데 그 다음부터 진행되는 모든 것이 삐닥하게 전개된다
첫 지하철을타고 가다가 갈아타야할 역을 착각하고 잘못 내리고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택시를
이용해서 고속버스터미널로 달려간거야 그렇다치자
좌석에 등만 기대면 잠에빠지는 좋은 습관(?)끝에 눈을 떠보니 1시간20분이나 지났다
에구! 성묘차량들 때문에 천안도 못 내려왔으니 오늘 진행이 심히 염려스러워진다
그나마 대전터미널 앞에서 탄 103번 버스는 1시간이 넘어서 동학사 입구에 나를 내려주고,
바로 인근의 식당에서 5천냥짜리 해장국 한 그릇을 꾸역 꾸역 밀어넣는데 걸어야하기 때문에 억지로 집어넣는거지 맛으로 먹으라면 엎어버리고 싶은 음식 맛이다
(그러니 터미널 이나 역, 행락지에서 사 먹을게 아니다)
(동학사 일주문)
09시35분
동학사입구 주차장을 출발하며 산행에 들어가지만 본격적인 정맥산행을 하려면 금잔디고개까지 부지런히 올려붙어야 하니 늦은 출발시간에 마음만 바쁘다
숲은 아침까지 내린비로 축축하게 젖어있고 주위는 음습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평소에 흐르지 않던 지계곡까지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감을 느끼게한다
8분 후 매표소앞에 서니 평소 국립공원에 속한 산을 잘 다니지 않아서인지 당연히 내어야할 입장료 2.600원의 가치가 혼동으로 다가온다
09시56분 동학쪽을 버리고 남매탑쪽으로 꺽으며 올라서기 시작하며 고행의 길이 시작된다
나무다리를 건너고 물 먹어 미끄러운 등로를 고도를 높여가면서 안개는 자욱하고 계곡을끼고 오름에도 바람 한 점없이 습한 기온에 땀만 비 오듯 흘러내린다
10시32분
남매탑에 오르니 그나마 사람들의 모습들을 볼 수있고 부지런한 이 지역의 등산객들은 하산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물 한모금 마시느라 4분간 지체하고 다시 오름길 재촉이다
44분 삼불봉고개 올라서 남들 다가는 자연성릉쪽을 버리고 금잔디 고개로 내려간다
54분 금잔디고개에 도착함으로서 이제야 진짜 정맥산행이 시작된다(57분)
지금까지는 원가 등로가 넓어서 물먹은 숲도 상관없이 부드러운 오름만 있었는데 억새를 헤치며 북쪽으로 잠시 오르자말자
바지자락을타고 등산화속으로 흘러들어가는 빗물들 하며 다시금 물에빠진 생쥐꼴로 변하며 바쁜 정맥길을 재촉한다
특별한 표식도없이 노송과 바위로 이루어진 수정봉에서 우측으로 슬그머니 등로는 이어 지는데 보이는게 없으니 특별한 기록이 있을 것 같지가 않다
평탄한 듯 하다가 살짝 내려서게되고 숲은 노송군락이 이어지고 잠시 내려선다
갈림길이 나타나면서 우측 사면으로 휘돌아가 듯 떨어지다가 확실한 능선을 만나고,
갈림길에서 어떤 비장한(?) 내용의 표지기를 보며 안개속의 산속에서 잠시 웃어본다
“天地神 이시여 윤xx 가는 길에 축복과 건강을 주옵소서” (나름대로의 뜻이있겠죠!!!)
잠시 후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오르니 맑은 날이었으면 기막힌 조망을 보여줬을 봉우리에는 아무 것도 볼 수없고 나무 위에서 물만 뚝 뚝 떨어진다(11시23분)
11시34분
6분 정도 오름길끝에 오른 봉우리에는 낡은 무덤이있는 x616m봉인데 나뭇가지 사이로 사람이 얼핏 보여서 그 사람이 놀랠까봐서 기척을 하고 오르다보니 오히려 순간적으로 내가 놀란격이 되고 말은 것은 그 사람 손에 들린 낫 때문인데 등산객이려니 지례 짐작한 때문이다
“아주 오래된 무덤이네요” 라는 내 말에
“네! 저의 증조부님 묘소입니다”
마른 오징어 한 마리와 소주 한병이 놓여있고 저렇듯 벌초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당연히 폐 무덤이라고 했을거다
(x616m봉 직전의 바위지대)
11시49분
좌측(서쪽)갑사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서 오름이 잠시있고 평탄한 가운데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3분 후 x467m봉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서 줄기차게 내려서는 마루금이다
12시13분 뚜렷한 능선으로 멧돼지같이 돌진할번 하다가 우측의 사면쪽으로 “금남정맥”이라고 빨간 화살표시가 보이길래 잡목과 좁은 등로사이로 내려간다
사실 이 곳은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없다면 독도를 하느라 애를 써야할 그런 지점인 것같다
5분 후 봉분은 뚜렷하나 풀이 전혀없는 민둥 무덤을 지나자니 우측 아래 게곡이 가까운지 물소리가 들려오고,
좌측 아래로 벌초 기계의 굉음들이 여러 곳에서 들려온다
모두들 자손된 도리들을 하느라고 땀을 흘리고있는데 이 미친넘은 산 타느라 땀 흘리고 있으니 누가 뭐래도 할 말은 없다
(x467m봉) (2번 군도)
국립공원 경게석이 서있는 무덤을 지나고 절개지를 내려서니 포장된 군도로 내려서고 곳 곳에 많은 차량들이 있는 것이 그동안 매일같이 비가 내리다가 한가위가 가까워져서 그나마 날이 좋은 오늘을 선택한 듯 이 후로도 많은 벌초객들의 자취를 볼 수있다
열심히 일한 그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군도에서 쉬지못하고 그대로 전면의 절개지를 오르다 벌초 안된 무덤의 잔디밭에 앉아서 캔 맥주 하나와 빵으로 요기를하며 쉬는데 금년은 쉴 때마다 등산화를 벗고 양말짜기가 잦은 것 같다(12시27분)
12시35분 금방이라도 비가 쏱아질 것같은 그런 하늘이 바라보이는 휴식지에서 다시 발길을 재촉하며 오름길로 들어서니 금새 짇은 수림으로 급하게 올려친다
12시54분
“공주42”의 삼각점과 6기의 무덤이 나란히 서있는 △327m봉 정상에 오르니 서남쪽 저 아래로 “계룡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진행해야할 서쪽으로는 구름사이로 지나가야할 △364.1m봉이 어슴프레 바라보인다
이 곳도 오늘 벌초가된 흔적인데 곳 곳에서 벌초하는 기계의 굉음이 들려온다
(327m봉에서 내려다본 계룡저수지 와 진행하여야할 △364.1m봉은 구름에 가려있다)
좌측 아래로는 들판을 내려보며 등로가 뚜렷치않은 정맥의 날등을 서쪽으로 내려선다
13시05분
억새와 무덤이 나타나고 곧 이어 아카시숲을 잠시 벗어나면 칡넝쿨등 가시넝쿨들이 발목을 잡아채는데 곧 이어 산판길이
나타나고 곳 곳에 밤나무들이 밤송이들을 쏱아놓고,
벌초하러 지나가는 가족들도 만나면서 동네 뒷산같은 야산지대를 지난다
잠시 후 푹신한 갈비가 밟히는 잘 조림된 소나무숲에서부터 다시 오름길이 이어진다
13시24분 은근히 힘들게 올라선 봉우리는 해발 250~260m정도로 추정된다
2번 군도 이 후 징글맞게도 얼굴에 걸리는 거미줄이 짜증스러운데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으련만 바람 한 점없는 음습한 날씨가 볼 것없는 야산지대를 걷는 이 구간 빨리 끝내고만싶으니 산에 못가서 안달이났던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다
13시33분 무선전화 송신탑을 지나서 절개지로 내려서니 중장리와 구왕리를 잇는 지방도로다
이 곳도 벌초를 하러온 차량들이 많이 보이고 물에빠진 생쥐꼴(?)을 하고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는 미친넘(?)을 이상하게 바라들본다
(동네 뒷산 정도 260m봉을 오르기전의 송림숲 과 691 지방도로)
13시43분
10분 간 휴식끝에 691번 지방도로를 출발해서 △364.1m봉을 향한 오름짓이 시작된다
13시59분 급한 오름끝에 너덜지대를 지나 오름길에는 거미줄말고도 날파리떼가 괴롭인다
14시05분 글씨를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이있는 △364.1m봉에 오르고,
잡목에 둘러쌓여 조망도없는 이 봉우리에서 또 다시 양말도 짤아내고 평상시 즐기지 않는 김밥을 돈주고 사왔는데
그건 산행중 요기를하며 소주도 한 잔하며 안주를 겸하고파서였다
간식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빵조각으로 안주를 하기에는 좀 그래서인데 즐기지 않는 김밥을 먹어서인지,
아니면 유효기간(?)이 지난 재고품 김밥이라서 그랬던지 이 후 속이 메슥거려서 산행하는데 불편함이 가중된다
14시23분 더 앉아있고 싶어도 날파리들 물 것들이 많아서 행장을 추스르고 다시 출발이다
(이런 거미줄은 딱 얼굴에 걸리는 위치에있다)
7분 후 너덜과 잡목지대를 지나서 내려서니 우측으로 철조망이 보이면서 목장을 끼고 살작 오름이 이어지는데 슬그머니 뒤돌아보니 △364.1m봉은 구름에가려 보이지 않고 좌측 남쪽으로 “계룡저수지” 부근인 것 같은데 볼륨을 최대한 높인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14시36분 목장의 철조망지대가 끝이나는 260m봉에 오르니 좁지만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숲은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것 같고 거미줄은 두 발자국을 넘기지 않고 얼굴에 붙어댄다
14시48분 억새가 무성한 무덤지대를 지나고 전면으로 진행해야할 봉우리들이 보이고 그 아래 무슨 공장인 듯한 건물들이 바라보인다
6분 후 정맥의 마루턱에 들깨밭과 콩밭을 지나다보니 “홍성산꾼”들의 붉은 금남정맥 표시가 보이고 산판길을 지나는데 밤나무가 무성하다
(널티 직전의 무덤을 지나다보면 공장도 보이고 곧 콩, 들깨밭을 지나간다)
14시58분
고구마 콩 등 여러 가지가 재배되어있는 밭을 지나 내려서다보니 오랜지색 지붕의 농가 마당으로 내려서게된다
“워따메! 등산 다니는 사람들은 워째 우리집 마당으로만 다닌데유” 집주인 아주머니의 푸념인데 “미안합니다” 하며
가만히 살펴보니 밭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될 것을 대다수의 정맥종주자들이 다닌 흔적을 쫏다보면 그 집 마당으로 내려설 수 밖에없다
중앙분리대가있는 23번 국도를 건너면 좌측의 논을끼고 오르다보면 9기의 가족무덤이 나란히 있는 지대를 지나서
역시 짇은 수림으로 들어서며 오른다
이크! 지뢰를 밟을번했다 ,,, 무덤에 벌초온 사람들이 급한 “응가”를 했나보다
아직 색깔(?)도 선명한 응가가 정확히 마루금의 날등에 얹혀져(?)있다 ^^
15시10분 오르다가 대단위 무덤지대가 나타나기 직전인데 저 앞 숲속에서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누어런 짐승이 보이길래 조용히 카메라의 줌을 당겨서 사진을 찍어보지만 ,,,,
조용히 더 접근을 하려고 가만히 움직여 보지만 “후다닥~ ” 도망치는 누어런 짐승,
(중앙분리대가 있고 많은 차량들이 씽싱 달리는 국도) (남이야 밤송이로 ,,, ㅎㅎㅎ)
잠시 나무가없고 시야가 터지는 무덤지대를 지나면 다시 짇은 수림으로 들어서며 방향을 좌측으로 틀어오른다
9분 후 그렇게 오르다보니 무명봉 하나를 지나고 정맥은 무덤 1기를 지나며 방향은 남서쪽으로 슬그머니 내려서고
양쪽 갈림길을 지나며 다시 오름이 이어지는데 이 때쯤 내가 느끼는 것은 지금껏 여러 대간이나 정맥들중 좀 지저분한 구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
어느 정맥이나 대간에도있는 얕은 야산지대이지만 특히 지저분한것이 많이 버려진 모습이다
15시27분 그렇게 오르는가 했더니 무명봉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사면을 돌아서 내려선다
잠시 후 봉분도 많이 허물어진 무덤을 지나 내려선다
15시42분 전면에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방향은 남서쪽으로 진행되고 싸리와 억새 지대가 나타나고 여전히 많은
밤나무군락들 ,,, 공주 밤이라더니 밤이 많기도하다
6분 후 전면이 확 터지면서 나무를 베어내고 밤나무를 심어놓은 지역을 지나가는데 저 건너 성황산 사면도 보이고 우측 아래로 “기산저수지”가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씩 보이고 좌측 아래로는 “상리마을”의 오랜지색 지붕들이 보인다
(잠시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상리마을을 왼쪽아래로 두고 지나간다)
15시55분
바로 상리마을 뒤쪽을 지나는데 잘 조성된 무덤있고 마을에서 올라오는 산판길을 지나니 고추밭에 농약을 치고 있는 7순의 노인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에 “일하시는데 죄송합니다”
그렇게 지나니 대단위 밤나무단지를 통과한다
그렇게 한참 밤나무단지를 통과하다보니 이상한 것같아 다시 고추밭 쪽으로 되돌아 나온다
마침 농약치기를 끝낸 할아버지께서 고추밭 아래쪽 저 앞의 능선을 가르키면서 가끔 등산객들이 저 쪽으로 간다며 가르켜준다
(16시05분)
고추밭을 끼고 서쪽의 수림으로 들어서니 정말 갸날프게 이어져가는 마루금인데 곧 이어 무덤이 나타나면서 나무로 만든 계단을 내려서니 역시 왼쪽의 상리마을에서 올라오는 산판길을 가로질러 밭을 따라 전면으로 보이는 무덤지대의 능선 사면쪽으로 향하다보니 왼쪽 아래는 계곡을 끼고 한동안 지나가는데 이 곳 역시 초창기의 선답자들이 독도에 애를 먹지않았을까 싶은 그런 지역이다
(상리마을 뒤쪽을 지날 때 저 앞의 밤나무단지로 들어서면 안된다 고추밭직전 무덤지대)
16시22분
대단위 무덤지역에서 마을쪽을 내려다보며 물을 마시며 5분간 휴식이고 다시 오름이 이어 지는데 잠시 가시지대를 통과하는데 이번에도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가까이서 누런 엉덩이를 보이면서 후다닥~ 도망을 치는데 저만 놀랐나 나도 놀랐지!!!
그렇게 힘겹게 오르기 시작하는데 16시50분 남쪽에 더 높은 봉우리가 보이지만 정맥은 그대로 서쪽으로 내려가는데 이 삼거리에서 지친몸을 잠시 쉬어간다
지도를 쳐다보니 남쪽의 봉우리는 “범말마을”까지 뻗어진 능선인 것같다
17시 분기봉에서 휴식 후 출발, 거의 서쪽으로 9분정도 내려서니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오른 무명봉을 몇 발만 벗어나면 나무를 베어놓아 남쪽아래 향지리쪽 “범말마을”쪽에서 깊게 패어들어간 위쪽 능선을 지나고 잠시 후 마을쪽에서 올라오는 산판길을 건너 숲으로 들어서고 시종일관 입에서 욕이 나올 정도로 얼굴에 걸려드는 거미줄의 애정(?)공세,
17시39분 양쪽으로 내려서는 안부를 지나서 오르다보면 무선전화 송신탑이 서있고 남쪽을 내려다보면 군도옆에
“삭대월마을”이 바라보인다
한양조씨 가족무덤을 지나면 55분 x128m봉이고 경주최공 청주한씨 합장묘를 필두로 대단위 경주최씨 가족 무덤지대를 지나 내려선다
(128m봉을 지나며 남쪽을 내려다보면 삭대월쪽이 보이고 한양조씨 가족묘를 지나간다 )
18시
포장이 잘되었지만 차량통행이 뜸한 16번 군도로 내려서서 건너편으로 올라서서 성항산 오름이 이어지는데 지금 껏
별로 좋지않았던 컨디션이 몸이 가벼워지면서 성큼성큼인 것은 곧 어둠이 밀려들 것이라는 조급함 때문은 아니었는지,,,
그러나 뒤돌아 보는 여유로움을 보이는데 아 ~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던 계룡산쪽이 아스라이 바라보인다
그렇게 서북쪽으로 게속 오름길은 이어지고 18시22분 성항산 정상에 올라서서 아껴두었던 캔 맥주 하나와 빵조각으로 마지막 보충을 끝내고 랜턴도 점검한 후 9분 후 내려선다
남쪽으로 잠시 내려선 후 5분 후 올라선 봉우리에서 바라보니 어머 어마한 대단위 밤나무 단지가 펼쳐져있고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니 밤나무단지를 버리고 왼쪽의 짇은 수림으로 내려서다보니 우측 저 아래 목장쪽에서 요란한 개짓는 소리들이다
18시49분 △185m봉 쪽을 버리고 방향을 살짝 꺽으며 목장쪽으로 내려선다
식용(?)犬을 대단위로 키우는지 수 십마리의 견공들의 짓음 때문에 지나기가 미안할 정도다
(성항산을 오르며 내려다본 지나온 16번 군도)
18시55분
목장을 우측아래로 두고 철문을 넘어 내려서니 차량도 지날 수 있을정도의 임도길을 건너 x183m봉을 향해 오름짓이 이어지는데 정말로 목장으로 들어오는 차량도 보이고 목장쪽에서 이미 어둠이 내려버린 산을 오르는 이상한 사람을 쳐다보는 듯한데 모르긴해도 상당히 염려스럽게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다
오름길의 날등의 왼쪽은 숲이고 우측은 나무를 다 베어놓아 시야가 터지는데 북쪽으로 “석오리”와 “작은작골” 마을들의 불빛이 늦은 시간을 예고하는 것같다
19시15분 183m봉에 오르니 완전한 어둠이고 이제부터는 느낌이고 볼 것이고 없이 빨리 하산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깜감한 어둠속에서 밝기가 그리좋지않은 랜턴불빛에 의지하며 빨리 달려야한다는 조급함 속에서도 눈에 띠는건
아 ~ 어둠을 가르며 반짝이는 “반디불이”라니 ,,,
언제봤던지 기억도 나지 않는 “반디불이”를 자주 보며 감탄사를 내뱉으며 697번 지방도로로 내려서서 오늘의 정맥이 끝난 시간은 20시가 다 되었고 이인면소재지쪽으로 걸어간다.
(목장옆을 지날무렵은 이미 어둠이 짇게 깔려서 사진은 이 후 찍을 수 없다)
-狂-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지난주 계룡산 구간을 했는데 금잔디~만학골재구간에서 등로가 이상해서 확인차 산행기보고 갑니다 산행 당시 그날은 별루 좋은 날은 아닌것 같습니다 주변도 음침해보이는데 산중에서 낫든 사람 만나기도하시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