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들짝 잠에서 깨워났다. 분명 어제 밤 침대위에 넓다란 전기장판을 깔고 잠을 잤는데 새벽에 깨어보니 내 몸은 柳柳花花라 바들바들 떨다가 꼿꼿이 굳어 있었다. 꿈을 꾸었나 보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기 전인 50년대 후반에 나는 경부선 철도길 아이였다. 경부선 철로길 주변에는 피난민 움막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그곳에는 신의주에서부터 함흥, 평양, 개성출신 피난민들이 비참하게 살고 있었다. 나는 터주 대감으로 이미 동네 꼬마 지존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고 피난민 아이들과 허물없이 같이 놀았던 기억이 난다.
50년대 어느해 겨울 나는 보았다. 어린 마음에도 그 일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을 한다. 피난민 젊은 아낙이 병든 시부모를 위해 얼어붙은 들과 밭을 미친사람처럼 헤매던 모습이 나한테는 충격이었다. 피난길에 남편은 실종되었고 한톨의 식량을 구하기 위해 동물처럼 울부짖던 그 아낙이 어린마음에도 감동이었다.
그 집 아이는 나랑 친구였다. 어느날 찐 고구마를 하나를 반 뚜욱 짤라 자기 자식과 나한테 나누어 주던 날, 난 집에 와서 하염없이 울었다. 우리집에서는 너 맞고 올때도 있냐고 질책하던 누님 생각이 난다. 그들이 생각나고 보고 싶다. 절은 아낙은 이미 고인이 되셨을 테고 내 친구는 지금 어느 하늘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그래서 어제밤 꿈이 날 놀라게 했나 보다. 길영아! 너 지금 어디서 살어 임마! 잘 살고 있지? 보고 싶다.
삶이란 무엇인가? 이 문제는 영원한 숙제이다. 효란 무엇인가? 그 옛날 절은 아낙이 효를 배워서 행하고 있었던 것일까. 효라는 단어가 난무한다. 입에 발린 효는 효가 아니다. 노자는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효를 말하지 않을 수도 없는일 아닌가.
나는 요즘 한가지 음모를 꾸미고 있다. 효를 빙자한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충청효교육원 기수 무시, 장소 불문, 90세 이하 남녀 등등을 대상으로 커뮤니티를 획책하고 있다. 만나서 먹고, 마시고 떠들고 교육원 출신이 아니더라도 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동우회를 만들고자 한다. 일단 즐거워야 한다, 공자도 좋은 것보다 즐거움이 우선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공자는 樂을 중시하였다.
뜻을 같이 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로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끝-
첫댓글 일단 푼수끼가 있고 수다스러워야 함. 송용경 신청. 예비 후보 [박성우, 전병호, 이상신, 권옥진, 정용하, 이수경, 김경화(대구), 최기복(고문 추대)]
잘 해야 한다!! 아주 자 - 알 해야 한다 /할 바엔 잘해야지 /잘 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well 이고 자-알 은 well+being
신뢰는 기본이고 희생과 봉사 는 모두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 /컨텐츠 ? 별 필요 없다 /효 가 컨텐츠다 /금기사항.
1. 잘난체 2. 말많이 하려는거 3. 이기주의자적 경향 (불참, 회비지연. 얌체짖 말 물어 나르는일) .
여기서 푼수란 영혼이 순수 하고 생각 이 맑은 것을 뜻하는것으로 받아 드린다 . 또하나 다른 지역 효우들에게 본보기 노릇을 꼭 해야 한다 . 나의 주문에 응할수 없다면 이를 불허 한다 . 경어를 사용 하지 않은것은 내 단호함에 대한 나의 내 의지의 일단 , 양해 바랍니다
추가로 추천 할 만한 사람중 생각나는 사람 / 김칠환 전 국회의원 을 비롯 김종대 , 전동열 이은정 . 이정은, 최숙남.강영자. 강숙희 .등 좋은 분들이 너무 많지만 모두 오디션을 통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동의서 를 받고 상호 상견례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읽고 난후 흡족함을 공유 할수 있을때 완전한 모임이 될수 있을것이다 / 카페에 "별동대"라는 방을 개설 해서 일단 인사 말씀 부터 나누는것을 제안 한다 잘 모르는 분도 게시지만 속되표현으로 착하디 착한 분들이다 . 송용경 박성우를 제외 하고 나면 (아는것이 많은 사람들 , 그러고 보면 나도 포함되네. 허참 )
별동대 ; 별(꿈)과 동행하는 대장들 모임 ;모두가 자기 중심적인 대장 인격들이네요
송박사님 만세!~~~
바로 이거에요.최원장님께서 멍석을 깔아주시면
마음이 "통"하는 분들이 모여서 소통의 장을 열어가면서...
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그러다보면 일심이 되는 것이지요!!!
저도 끼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은 아렇습니다. 효를 위한 모임이 아닌 효를 빙자한 모임이라는 것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월 회비가 아닌 참석시 식사비용, 제약요소도 없고 어느 단체의 소속도 아닌 아주 편한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시골장터 주막에서 만난 사람들끼리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축축한 문화공간을 생각했지요. 그래서 효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초기에는 아주 사적인 집단을 생각했는데 원장님과는 약간의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다음 단계로 모임이 활성화되고 인재들이 모이면 교육원의 컨트롤 타워및 헤드쿼터 역활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성우형 한마디 하셔야지요.
참석하겠습니다. 효를 사랑하는 컴뮤니티
좋아요 아주 좋지요.
효를 빙자한 모임 추진에 송박사를 회장으로 추천합니다.
단: 꽁술의 혜택을 많이 攝하고
取했기에 토해낼 때까지만 회장으로 유임
동에서 꽁술 서에서 박술? 입술 준다는 사람있으면 박술인들 못사랴.
축축한 문화공간이란 말에 마구 마음 끈끈해지네유~~~
무조건 가입(왜냐 갈곳이 없으므로 그런대 이곳엔 무척 영양가 높고 축축한 분이 많은 것 같아서...) 단 최원장님과 송박사님의 견해가 차이가 있다믄 그 이동점에 대해 논술하시기 바랍니다.(두분 다요) 제가 보기엔 차이가 없어 뵈는데... 요?
효를 빙자한 모임(가칭 효빙모)에 뜻을 같이 하시겠다는 분은 현재 (존칭 생략) 최기복, 박성우, 전병호, 송용경, 권옥진, 정하용, 이상신, 이수경입니다. (전화 확인했음) 신진 사림들을 환영합니다. 어떤 분은 효를 사칭한 사악한 집단으로 명칭하면 가입하겠다고 하더군요. 첨부터 명칭이 재미있었지네요. 격식과 형식이 없으니 좋으네요. 이런분들이 충성도는 더 높은 법입니다. ㅎㅎㅎㅎ
효사모 대구 김경화 1인분 추가요.
ㅋㅋㅋ 녭!~~~~분부 받들겠사옵니다.
축축하고 끈끈한, 정이흐르는 효를 사칭한 사악안 모임이라 더 기대가 되네요~~~~~ ㅎ
서구 관저동에 이수경이라!
물안경을 쓰신 그대 이수경님은 누굴꼬!
유성 토박이가 친해질려고 댓글로 인사드립니다.
자주 싸이트에서 근질근질한 입싸움하면서 情만킥할까요?
빙자한 모임에 정중히 초대합니다.
@지산박성우(충효1기회장) 회장님 이제사 인사여쭈옵니다
아직도 세상과 인간사 通에 어눌한 아낙이옵니다
모쪼록 이쁘게 봐 주십시요~~~ 꾸뻑
뻑
삐닥이가 또 계셨네. 우리 멋지게 어울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