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독일시간 31일 22:00)
독일 Oberstdorf 라는 곳에서 점프 훈련을하고
숙소인 Isny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사실 지금 몸이 굉장히 피곤하네요...
(뙤약볕 아래서 2시간 점프훈련하다보니...)
그런데 인터넷에 뜬 영화 국가대표가 입소문을 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무섭게 인기를 올리고 있다는 뉴스와,
그와 함께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
또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인
우리팀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면서
각종 기사와 응원 메시지들을 읽고
기운을 차리고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저희는 지난 6월 23일부터 유럽도착 이후
현재까지 쉴 틈 없이 훈련에만 전념을 했습니다...
평년보다 점프훈련이 한 달이 늦은 탓에,
하루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무진 노력을 기울였고,
그렇게 강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그 결과 선수들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평소 이정도 스케줄이면 진작에 지쳤을 법한데,
오히려 팀 분위기는 활력이 넘칩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의 응원하고
관심 때문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팀을 대표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응원메시지가 팀으로써,
또 선수 개인으로써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개봉과 관련해서 우리팀이
많은 분들 앞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과,
중요한 기간에 함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독일 현지에 있는 선수들은 굉장히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과 흥행을 바라는 마음은
한국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 간절하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우리팀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분명히 우리팀에게는 자극제가 될 것 입니다...
우리팀은 그 자극제를 원동력으로
운동하는 사람답게 더 많이 땀흘려서
우리팀이 목표로하고 또 많은 분들이 응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글을 늘어놓았습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참 한국 많이 덥다고 들었습니다...
더위 때문에 짜증도 많이 날걸로 생각이 드는데,
그런 중에 더위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이상 독일 Isny에서 김흥수 코치였습니다...
Thank you~~
^^
[출처] 독일에서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이 보내온 편지!! (국가대표2009) |작성자 cineaema
영화 국가대표.......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체택이 된
스키점프 급조팀...
전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인 코치의 감언이설로 모인
오합지졸의 정예(^^) 멤버들~~~
전 주니어 알파인 스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입양아인 밥,
여자 없인 못살아의 약물 복용 웨이터 홍철,
고깃집 숫불 피우며 아버지의 말에 한 번도 대들어 보지 못
한 재복(가게에 일하는 중국인 고용인과 사귀고 있기까지~)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할머니 지능이 모자라는 동생을 둔 칠구, 그런 형을 끔찍히 사랑하는 봉구!
이들에게 제시된 군면제와 아파트 한채라는 조건!
단, 금메달을 딸 경우...^^
그렇게 영화는 시작되고
영화와 같은 실화가 영화속에서 펼쳐진다
올림픽 경기 재현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록해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지의 해외 선수들까지 초청해 경기장면을 완성했다는 이 한 편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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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지친 여름
많은 일들이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면서 나를 지치게 하던
상반기... 그리고 8월이 이제 삼일 남았다
난 이영화 속에서 남자를 보았다
대한민국의 남자를 보았다
얼마동안 사람들에게 지치고 인간관계에 실망하고
나자신에게 절망하고... 그렇게 지치고....
그러다가 참 멋찐 영화를 만났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들을 뒤져 보았다
아직도 난 투정 이였구나...
잠든 내 아가의 얼굴에서 여러가지 미소가 보였다
"준아! 말야 너 멋찐 눔으루 커야돼! 비겁하지 않게! 당당하게! 니 안에 비워둬야 채울 수 있는거야!"
다섯살 아들녀석 잠든 얼굴 위로 난 무수히 많은 생각을 또하고 또하고 또하며...
그렇게 .... 지세우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