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처에서의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일상노팅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행을 처음 접하게 되는 후배스님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로서
절대로 일상노팅을 간과하지 말라고 일러주기도 한다.
특히 위빠사나에서 출가수행자나 재가수행자 모두 해당되기에
더욱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수행이란 좌선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수행처에서 보면 초심자들 경우에
대부분 담마홀에서 좌선 후 숙소에 돌아가 버린다.
그런 후 일부수행자들은 대화하기에 여념이 없으며
경행마저 간과하기에 이를 데 없다.]
● 일상생활은 위빠사나 수행의 훌륭한 대상이며,
그 훌륭한 대상은 곧 최고의 지혜로 승화됩니다.
출가수행자나 재가수행자 모두 일상생활을 대상으로 하여금
다시 그 일상생활에 적용시켜 되 써먹어야 합니다.
수행처에서는 수행의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곳이며
나아가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써 먹어야 합니다.
이것이 위빠사나 ‘아는 지혜’의 수행법의 강점이 되는 것입니다.
행주좌와/일거수일투족 늘 알아차림의 고요함과 함께
‘깨어있음’의 앎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 수행자들은 좌선위주의 수행을 하여 일상노팅을
간과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수행의 발전과 함께 효과, 그 기대치는 바로 일상노팅을
얼마나 충실히 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될 것입니다.
다소 수행자들은 수행의 진보와 그 결과만을 매우 중요시 여기면서도
그 원인에 해당되는 것을 다 놓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관찰의 성성적적하게, 분명하게, 자세하게, 확실하게...라는 말은
오히려 일상노팅에 더 어울리는 용어이며
일상노팅에서 부터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수행하는 것도 사업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업하여 돈을 많이 벌어들이면 좋듯이 수행에서도 그 발전과 진보,
효과가 커 이익이 많으면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일상노팅은 매우 유용하게 쓰이며
아는 것(앎)이 많아져 더욱 좋은 것입니다.
그럼 왜 많은 대상을 알아차려야 할까요?
많은 대상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사띠로서 마음에 일을
많이 시키도록 하는 것인데 그것은 사띠를 놓치는 시간을 줄이고
‘깨어있음’의 시간을 넓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깨어있음’이 많으면 알아차림이 성성적적하게 되어
사띠의 이어짐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사띠의 이어짐은 사띠/사마디/위리아의 균형 속에
알아차림의 가속도가 붙게 될 것입니다.
알아차림의 가속도에서 ‘분명한 앎’을 알게 할 것입니다.
그것을 ‘통찰(insight)’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대상의 ‘자연적인 성품’을 있는 그대로,
여실하게 그 사실을 바르게 알도록 하는 지혜가 될 것입니다.
대상을 많이많이 알아차린다는 것은 마음의 힘이 생겨난 것으로서
일상노팅을 더욱 주의깊게 관찰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것입니다.
그 싸인(신호)으로는 한 대상만 계속 관찰하는 데에서 오는
지루함이라든지 집중관찰 자체가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입니다.
우선은 여러 가지 대상을 하나씩 하나씩 노팅해 나가다 보면
알아차림에 힘이 생길 때는 큰 어망(그물) 안에 물고기들이 다 잡히는 것처럼
많은 대상들이 한꺼번에 다 들어오는 경우로서
사띠가 점차 예리해져서 제 스스로 하는 경우입니다.
사띠가 예리해지고 날카롭다는 것은
그 만큼 마음이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능력의 표시이기도 하며
그 일이란, 마음으로서는 대상을 많이많이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이것은 사띠 놓치는 일이 점차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며
더욱 ‘깨어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비유하여 알아차려야 할 대상은 일상노팅에 더 많이 산재해 있음으로
여기서 마음에 일을 많이많이 시킬 기회이기도 합니다.
수행 처음부터 일상노팅을 간과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렇게 습관들여 놓는 수행 태도와 자세는 빠른 수행의 진보와 효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06. 11. 11. ㅂㄹㅅ선원 토요법회 법문 : 우. 사사나스님>-
첫댓글 늘 지금 이순간 깨어 알아차림 하겠습니다... ()()()
일상노팅을 안하고도 수행이 되나요? 저는 처음부터 안하면 죽는줄 알았어요. 무진장 헤매고 살았지만...^ ^
훌륭한 법문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띠'라는 것이 바로 평상의 道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깨어있음과 알아차림으로 수행정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