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떠나는 여행입니다,
이번 여행은 딸이 그동안 모아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선물해서 유럽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여러나라를 두고 생각하다가 발칸반도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발칸반도는 한많은 역사를 지닌 나라들입니다,
지금은 매우 작은 나라 10여개로 되어 있지만,
로마와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 오스만 튀르크에 점령당하고,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기도 했으며
세계대전이후에는
종교분쟁에 기인한 내전으로 갈갈이 찢겨진 설움을 담은 나라들입니다,
아픈 역사를 지닌 발칸반도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 보기로 합니다,
대한항공은 발칸반도로 가지 않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떠나는 우리는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튀르크 이스탄블에서 4월 19일에 시작해
불가라이,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고비니치, 슬로베니아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6월 14일에 끝을 맺으려 합니다,
비행기는 오후 1시 40분에 출발하는데,
영광에서 인천공항가는 버스는 새벽 2시 50분 출발하는 딱 1대입니다,
그래서 7시도 못 되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이렇게 시간이 남을때,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는 냅존과 릴렉스존이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항공이어서 2터미널의 냅존을 찾아 갑니다,
먼저 인터넷 체크인을 하고, 가방을 화물로 부친다음,
출국장으로 들어 갑니다,
2터미널기준 탑승구 231번이나 268번 쪽으로 가면,
이런 환승라운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268번 게이트 바로 옆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4층이고,
이 4층에는 잠을 잘수있는 냅존과 휴식을 취할수있는 릴렉스존을 무료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물론 환승 승객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런 곳을 만나게 되고,
왼쪽에는 릴렉스존과 유료마사지샵, 유료 샤워실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냅존과 릴렉스존이 있습니다,
냅존에 가보니 외국인들이 가득 있어서 자리가 없습니다,
릴렉스존에서 쉬며 기다립니다,
냅존에 자리가 많이 생겼습니다,
냅존과 릴렉스존 모두 핸드폰 충전을 하며 쉴수있는 공간입니다,
무료로 사용할수있는 공간치고 썩 좋지요,,,
사실 우리가 내는 비행기요금에는 공항이용료가 17,000원이 포함되어 있으니
냅존이나 릴렉스존은 그 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빈자리를 찾아 핸드폰 충전을 하며 푹 쉽니다,
우리를 이스탄블로 실어갈 대한항공 여객기입니다,
비행기를 12시간이나 어떻게 타지?
걱정할것이 없습니다,
그냥 타고 있으면 걱정하건 안하건 그냥 12시간을 갑니다,
영화보고 가다가 밥줘서 먹고,
영화 한번 더 보고,
빵 줘서 먹고, 영화 한번 더 보고,
밥줘서 먹고, 영화 보다보니 도착했습니다,
12시간 비행으로 되어 있는데,
이륙부터 착륙까지 딱 11시간 걸렸습니다.
이스탄블에는 비가 내립니다,
이스탄블 공항택시는 바가지로 악명이 높습니다,
사실 세계 어느 공항이나 공항택시는 모두 제나라 얼굴에 검정칠을 조금씩 해가면서 먹고 살지요,,ㅎㅎ
버스를 탈까 하다가 피곤하고 비내리고,
핑계거리많아 좋을때 씩씩하게 택시를 타고 갑니다,
물가가 자주 바뀌는 튀르키에라서
시간까지 표시해가며 업데이트된 현재요금,
술탄아흐맷까지는 노란택시가 대략 1,050리라로 나오네요,
비가 내리는데도 차도 안 막히고 빨리 도착했습니다,
미터기는 백미러에 붙어 있습니다,
도착하기 조금전에 856리라, 도착하니 889리라가 니왔네요,
900리라(약 38,000원)을 주었더니 편안하고 친절한 공항택시 이미지를 남깁니다,
내 경험으로는 이스탄블공항택시의 악명은 과장된것 같아,
바가지없고, 아주 친절하던데,,,
다만, 딱 한번해본 내 경험입니다,
이정도면 성공적인 출발인듯 싶습니다,
우리는 술탄아흐맷에 있는 아파트호텔을 얻었습니다,
이곳에서 4박을 머물고, 불가리아 플로브디프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호텔에서 먼저 주인과 친해지는 차를 한잔 마십니다,
24시간이 넘는 이동으로 도착해서 바로 자고
일어나서 찍어본 이미 어질어진 호텔방 사진,,
방과,
작은 거실에 딸린 주방,
그리고 작은 거실이 있는 공간에서 4일동안 지내기로 합니다,
하루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쉬려다가,
(마침 쉬라고 비도 와 주네요,,ㅎㅎ)
불가리아로 갈 기차표를 끊으러 갑니다,
기차표를 끊을수있는 사르케지역까지는 도보로 2.2km입니다,
기차역쪽으로 걷다보니 그랜드바자르안으로 들아와 버렸네요,
떡본김에 제사지내고,
넘어진 김에 쉬어 갑니다,
마침 비가 세차게 내려 줍니다,
비 안맞는 실내의 그랜드 바자르를 구경합니다,
세계 실내시장중 가장 크다는 이스탄블 그랜드바자르는 다리아파서 다 못 봅니다,
그냥 이리저리 걷다가 출구쪽에 비오면 다시 방향 틀어 걷기,,ㅋㅋ
비오는 날이어서 관광객들은 모두 비 안맞는 이곳으로 피난온듯 싶네요,,
비가 그쳐서 사르케지역으로 왔습니다,
사르케지역앞의 GAR이라고 쓰인 건물안으로 들어오면 기차표 예약창구가 있습니다,
그중 국제선 창구에서 예매를 하면 됩니다,
거창하게 국제선 창구인데,
시간표는 인쇄한 종이한장 달랑입니다,
불가리아로 가는 기차는 오후 8시에 출발하는 하루 한대입니다,
국제선 예약창구에서는 이 기차한대의 표만 팝니다,
이스탄블에서 오후 8시에 출발해 플로브디프에는 아침 6시 30분 도착이네요,
1인실 66유로, 2인실 36유로, 4인실 30유로네요,
연식많은 우리는 야간열차가 부담스럽습니다,
기차를 포기하고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로 방향전환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차표끊으려다가 시장구경만 합니다,
토끼도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먹고 가는데요,,ㅎㅎ
사르케지 기차역 바로앞에 갈라타다리가 있습니다,
다리건너 갈라타타워도 보입니다,
570여년전
오스만 튀르크의 마호맷 2세가 총공격을 퍼부었을때,
3중 성벽에 기대고, 바다에 쇠사슬을 걸어 오스만 튀르크군을 막으려던 동로마가
저 바다 건너의 산을 넘어온 배들의 공격으로 멸망했던 장소지요,
(교훈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갈수 있다.
뜻 : 많은 사람이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
갈라타다리를 건너 봅니다,
갈라타다리는 2층구조입니다,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걷는 사람들틈에서 낚시꾼들이 줄지어 낚시를 합니다,
뒤돌아보니 아야소피아 모스크가 보입니다,
이스탄블의 상징,
아야소피아를 배경으로 둘이서 한장,,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낚시꾼들은 낚시를 계속 합니다,
아이스박스를세개나 늘어놓은 사람도 보입니다,
취미생활이 아니라 생업처럼 느껴지는데요,,
작은 돔들이 제법 잡히네요,,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다리 1층 식당가로 내려와 걷습니다,
비오면 비 안맞는 곳으로 걸으면 되고,
비 안맞는 곳이 없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맞으면 됩니다,
그러면 세상에는 본래 걱정거리가 없지요,,
낚시꾼이 잡은 고기보다 더 많은 고기들이 모여 있는 시장,,
저걸 사다가 매운탕이나 끓여 버릴까~~~
튀르크에는 간식거리로 파는 견과류와 로쿰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과일가게에 들러 과일을 이것저것 삽니다,
과일을 안 먹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까꿍이 사과를 들고 아주 즐거워 합니다,
나는 즐거워하는 까꿍을 보고 즐거워 합니다,
한국의 사과는 너무 비싼데,
여기 사과는 1kg에 35리라(1,500원),
비료를 많이 쓰지않는 과일들은 우리처럼 크지 않습니다,
사과 6개에 23리라(1,000원),,
사과 한개에 200원도 안 됩니다,
과일을 무겁게 들쳐매고 호텔로 돌아오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을 마칩니다,
동양과 서양의 역사가 만나고,
서양 최대제국 로마의 1,000년 수도였으며,
동방정교의 본고장,
그리스정교와 러시아정교의 고향인 이스탄블,
중동 최강세력 오스만 튀르크의 500년 수도였고,
이슬람의 수호자였으며, 이슬람의 본거지였던
동양과 서양의 교차점,
그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시장구경을 잘 했습니다,
살아 숨쉬는 진짜 역사와 종교는 시장이여~~~ㅋㅋㅋ
이렇게 역사를 아우르는 시장여행을 잘 이어 가 보기로 합니다,
첫댓글 발칸여행을 시작하셨군요~~
저도 한국에 앉아서 발칸여행을 하고있는 느낌입니다.....
이렇듯 자세한 설명과 사진을 곁들여 주시니 제가 그곳에 가있는 듯 합니다...
앞으로 여정에 건강과 행운을 함께 빌어드립니다~!!!!!
함께 다니시지요,함,ㅎㅎ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과 친해지는 웰컴티^^ㅋㅋ
몇년전 남편과 배낭여행한 터키여행의 여정이 떠오릅니다!
새날에
옛날 생각하며 회상에 젖어 보시지요...ㅎㅎ
즐거운 유럽 여행 시작하셨군요.
여행 끝날때까지 건강조심 하시고요 즐거운 여행기 올려 주세요..
여행자 보험은 어떻게 하고 가시는지요?
감사합니다,
여행자보험은 가장 싼 것으로 기본만 계약하고 왔답니다,
꼼꼼하게 정리해놓으시니 이해도되고
정보가 쏙쏙 들어옵니다~~^^*
밝은 눈으로 잘 읽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립니다
다음까페가 조금 달라져서
한동안 안들렸는데
이런일이
축하드립니다
다시 여행다니시는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건강히 잘지내십시요
그리고 또다른 여행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