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체로? Vincero..!
솔직히 포르테처럼 음악용어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아무도 잠들지 마라(Nessun dorma) : 이탈리아 투스카니(Tuscany) 지방에서 태어난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유작인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1926) 3막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의 곡이다. '네순 도르마(영어 None shall sleep)' 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라는 의역이 더 유명하다.
Vincero는 이 곡의 마지막 가사로 '승리하리라' I will win 라는 뜻이다.
여기에 어이(ㅔ)를 아이(ㅐ)로 바꾸어 '빈 채로'...
'빈채로...' 는 내가 즐기는 말 중 하나다.
뭔가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을 내려 놓고 과정 과정이 소중하니
좀 부족해도 좀 아쉬워도 올리는 것이다.
물론 무성의하라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한다고 완벽은 아니라는 것...
해도 해도 끝없고 해도 해도 완전하진 않기에
그로 인해 수명 단축하지 말고
조금은 내려 놓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 역시 '아 몇 번 더 하면 더 낫겠는데?'
물론 여유가 되면 몇 번 더 하기도 하지만
끝이 없기에 멈춘다.
'그런데 말입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빈채로가 더 나은 경우도 꽤 되더라...
물론 직업적인 예술인은 더 많은 고뇌와 반복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강박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 즐기는 예술로...
빈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