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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
목표 |
활동 방법 |
가. 신나는 책나라 만들어요 |
․ 재미있는 책을 통해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한다. ․ 책 읽어 주기를 통해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1) 학급문고의 마련과 활용 2) 학년필독도서 읽기 3) 책 읽어주는 교사 4) 도서관활용 5) 전자책 찾아 읽기 6) 아침독서 15분의 정착 |
나. 책과 함께 놀아요 |
․ 다양하고 즐거운 독후활동 프로그램의 개발 적용으로 책읽기를 정착시킨다. |
1) 그림으로 표현하기 2) 글로 표현하기 3) 내가 만든 동화책 4) 역할놀이 하기 5) 나는 독서왕 |
다. 동시랑 소곤소곤 |
․ 동시 40편을 외우고 곱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꾼다. |
1) 동시 낭송 2) 시화 그리기 3) 내가 만든 시집 4) 나는 동시왕 5) 나도 시인 |
라. 부모님, 함께 해요 |
․ 독서통신을 통해 학교에서의 독서지도를 가정과 연계하여 평생독서의 기틀을 마련한다. |
1) 독서통신 (1)우리 학급 독서지도 이렇게 해요 (2)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3)이런 책이 좋아요 (4)우리아이 독서를 좋아하게 하려면 (5)온 가족 함께하는 독서활동 (6)논술의 비법-독서가 바탕이지요 2) 함께 해요 (1) 제 이야기 들어보세요 (2) 함께 읽어요 (3) 동화책 읽어주세요 (4) 제가 만든 책이에요 (5) 서점 나들이 가요 (6) 함께 만들어요 독서신문 |
가. 신나는 책나라 만들어요
1) 학급문고의 마련과 활용
해마다 새로 만나는 아이들에게 준비한 선물. 그것은 교실 구석구석 꽂힌 동화책이다. 10여 년 전부터 어린이책에 대한 관심으로 그 때 그 때 나오는 좋은 어린이 책을 사서 읽고 교실에 비치하여 해마다 아이들에게 읽히고 있는 학급문고가 400여 권. 신간소식에 늘 눈과 귀를 열고 서평을 뒤지며 틈만 나면 서점과 도서관에서 어린이 책을 찾아 읽고 모은다.
2) 학년 필독도서 읽기
독서 300 운동에 맞추어 각 학년 필독도서 50권을 선정하여 학교에 구비하고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연계하여 읽도록 준비한다.
한 학기에 25권씩 50권의 책을 함께 읽은 어린이들과 교사 사이에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다른 교과시간에도 예를 들거나 이야기를 해줄 때, 우리의 필독도서의 내용으로 예를 들어 이야기하기도 하고, 책의 내용으로 퀴즈대회할 때, 모두가 함께 읽은 책이기에 즐겁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3) 책 읽어주는 교사
“모두 앞으로 모이세요!”
“와, 책 읽어주는 시간이다.”
아이들을 교실 앞에 모아놓고 큰 그림책을 펼쳐 아이들에게 보이며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어조로 한껏 재미를 살려 책을 읽어준다.
책 읽어주기는 실물화상기에 비추어 TV 화면으로 보여주며 읽어주기도 하지만 그림책을 펼쳐들고 보여주며 서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눈을 맞추며 읽어준다. 그림이 없는 이야기는 장면을 상상하게 하며 읽어준다.
커다란 그림책을 펼쳐들고 낭송하는 선생님의 반복되는 운율에 어느새 아이들의 목소리도 함께 섞인다.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호랑이와 곶감, 피리부는 호랑이... 호랑이에 빠지기도 하고 도깨비에 빠지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는 함께 동화의 세계를 공유한 ‘우리’가 된다.
때로는 학급문고에서 뽑은 책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 살짝 읽어주고 학급문고에 도로 꽂는다. ‘에밀은 사고뭉치’를 따라가다 린드그렌의 환상의 나라가 궁금하고, 후추 조금, 소금 솔솔 뿌려 책이라면 정신없이 먹어대는 ‘책 먹는 여우’가, 선생님이 조금 읽어주고 학급문고에 다시 꽂아 둔 그 이야기에서 어떻게 책을 해치우는지 아이들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아이들이 직접 그 책을 찾아 읽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장편 동화도 조금씩 연속으로 읽어 여러 날에 걸쳐 책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다. 그러면 관심 있는 아이는 그 책을 빼서 미리 찾아 읽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서점에서 그 책을 구입하여 자신의 책으로 들고 다니기도 한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준희는 기다릴 수가 없어 ‘아기참새 찌꾸’를 3일만에 다 읽더니 후속편인 ‘초원의 찌꾸’까지 다 읽고는 ‘찌꾸’에게 편지를 써서 내밀었다.
일단 교사가 읽어 준 책은 아이들이 열심히 빼서 읽는다. 자신이 혼자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교사의 낭독으로 새롭게 느끼고 그 책을 다시 보게 된다.
나. 책과 함께 놀아요
구체적 조작기로 실제로 만들고 그리고 하는 놀이 활동을 즐겨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즐겁게 독서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독후 활동을 구안하여 활용하였다.
그림과 글로 표현하기, 내가 만든 동화책, 역할놀이 하기, 나는 독서왕 등의다양한 활동으로 독서흥미를 꾸준히 지속시킨다.
다. 동시랑 소곤소곤
자기주장이 무척 강한 아이들, 수시로 다툼이 일고 집중시간이 짧은 아이들에게 동시로 정서를 순화하고, 아울러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익히게 하고자 하는 동시지도, 좋은 시를 찾아 안내해주는 게 교사의 임무인데, 보통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동시집을 펼치면 아무런 감흥을 일으킬 수 없는 재미없는 시, 기교만이 난무하는 시, 아동들과 너무나도 먼 거리에 있는 시 등에서 정말 가슴으로 다가오는 좋은 시를 찾기란 쉽지 않다.
각 학년 교과서에 제시되는 작품과 교사의 관심과 전문적인 안목으로 각 학년 수준에 알맞은 좋은 동시를 각 학년별로 학기당 20편 씩 총 40편을 모은 동시 암송자료를 준비한다.
1) 동시 낭송
교사가 준비한 동시암송자료를 코팅하여주고, 국어시간이나 자습시간 등 특별한 시간에 함께 낭송해보고 각자 쉬는 시간이나 집에서 틈틈이 외게 하였다. 아빠 등에 업혀서 ‘아빠 등에 업혀가는 길’, ‘먼 길’ 낭송해드리기, ‘엄마하고’ 낭송하며 엄마께 뽀뽀해 드리기, ‘꼬까신’, ‘아가손’, ‘아기잠’, ‘아기와 나비’ 등의 시를 낭송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듣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하기 등의 과제를 제시하며 시에 나타난 고운 마음 느끼기, 학교 뒤 공원에 있는 자기나무 끌어안고 예쁜 동시한 편 들려주기 등으로 동시에 나타나 고운 시심을 실제로 느끼고 표현해보는 활동을 안내 하였다.
<표> 2학년 동시 목록
1학기 |
2학기 | ||||||
제목 |
지은이 |
제목 |
지은이 |
제목 |
지은이 |
제목 |
지은이 |
꽃씨 |
최계락 |
달님 |
윤동재 |
고추잠자리 |
박제천 |
토끼타령 |
전래동요 |
눈치챈 바람 |
노원호 |
꼬까신 |
최계락 |
가을이오면 |
김용석 |
눈 |
윤동주 |
4월 |
김재수 |
아기와나비 |
강소천 |
구름가는 소리 |
윤석중 |
추운 날 |
이준관 |
꽃비 |
김사림 |
구슬비 |
권오순 |
초생달 |
김일로 |
다람다람 다람쥐 |
박목월 |
또 하나의 눈 |
김소운 |
돌다리 |
하청호 |
귀뚜라미와 나와 |
윤동주 |
아빠 등에 업혀가는 길 |
김종영 |
참새네 말 참새네 글 |
신현득 |
비오는 날 |
임석재 |
연못 속 |
윤석중 |
엄마하고 |
박목월 |
아기잠 |
김종상 |
아가 손 |
신현득 |
먼 길 |
윤석중 |
토끼야 |
강소천 |
두껍아두껍아 |
전래동요 |
이슬 |
문삼석 |
도토리 |
유성윤 |
밤비 |
문삼석 |
소 |
윤석중 |
잠자리 |
이근배 |
부끄럽다 |
이종택 |
골목 안 |
박옥선 |
좋겠다 |
서정숙 |
시냇물 |
이원수 |
대추알 |
이진호 |
잘도 알아요 |
김완성 |
2) 시화 그리기
아이들은 그리기 활동을 매우 좋아한다. 예쁘게 시를 쓰며 그림을 그리며 외우는 시간은 정말로 신나고 행복한 시간이다. 가끔 시화그리기를 하여 작품란에 붙여두면 아이들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또 시를 읽고 외우게 된다.
3) 내가 만든 시집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익히는 방법으로 자신의 시집 만드는 활동을 해보았다. 아이들 나름대로 멋지게 꾸미고 색칠한 소중한 자신의 시집에 가격도 매기고 어머니께 보여 드리며 칭찬의 글도 받아 소중히 간직한다. 그러면 부모 또한 시에 관심을 갖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시를 외우고 도움을 주게 된다.
4) 나는 동시왕
한 학기에 20편씩 한 해에 40편의 동시를 아동들에게 배부하고 틈틈이 외게 한다.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을 통해 교사 앞에서 외우고 스티커를 붙인다.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흉내말, 반복되는 낱말의 운율을 소곤대며 동시외우기를 무척 좋아하여 쉬는 시간이면 늘 교사 앞에 줄을 서서 시를 외운다. 이렇게 20편의 시를 다 외워 스티커를 붙이고 1학기에 한 번 2학기에 한 번, 두 번 동시왕으로 시상한다. 함께 외운 동시는 수업시간 등 주의를 환기시킬 때 한목소리로 암송하며 늘 동시를 생활과 가까이 한다.
5) 나도 시인
동시를 외운 어린이들은 모방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초등학교 문학교육은 창작이 아니라 감상위주이기에 시 쓰기는 지도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책을 읽고 그 느낌을 시로 표현하기도 하고, 일기장이나 종합장에 시를 즐겨 쓴다. ‘아빠 등에 업혀가는 길’을 외운 주희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일기에 자신의 시를 적었다. 날이 추워지자 ‘꿀은 솔방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낸’ 꽃에게 “꽃아 내가 이불처럼 덮어줄까?” 하는 그 고운 시심을 발견한 기쁨, 시를 외우며 재미있었던 흉내내는 말을 되뇌이며 시의 운율을 담아 나름대로 적어보는 아이들의 소중한 마음, 서툴지만 고운 시의 마음을 읽으며 교사의 뿌듯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할미꽃 박지○ 주름살이 많은 꽃 할미꽃 할미꽃 쳐다보면 할머니 생각이 나네 할머니가 눈보라에서 죽어버렸네 오직 손녀 한 명만 할머니 찾네 할머니 할머니 어디계세요? 할머니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이야기’를 읽고 |
별 김 ○희 별엔 무슨 별이 있을까 아! 반짝 반짝 별이 있었지 별엔 무슨 별이 있을까 아! 내 얼굴처럼 귀여운 별이 있었지 쑥부쟁이 쑥을 캤던 처녀 쑥부쟁이 쟁이야 쟁이야 쑥부쟁이야 니 사랑 이루어줄까? 예쁜 처녀 쑥부쟁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이야기’를 읽고 |
할머니와 농사여행 박○현 할머니와 같이 농사여행가세 3월에는 밭 갈고 4월에는 볍씨상자 만들고 5월에는 모내기 7월에는 장마 9월에는 고추 따고 10월에는 벼 베고 11월에는 콩 거두고 12월에는 고춧대 콩대 태우고 2월에는 장 담그기 농사여행 끝이다. “ ‘할머니 농사일기’를 읽고 |
아빠 등에 업히는 길 김○희 아빠 등에 업히는 길은 좋아 왜 그런지 알어? 아빠 등은 푹신푹신한 베개같잖아 |
우리 선생님 김주○ 우리 선생님의 손은 마술손 같아 책에 살짝만 대도 공부하잖아 우리 선생님의 발은 마술발 같아 리듬만 살짝 맞추면 춤을 추잖아 |
꽃 김다○ 추운 초겨울에 혼자 피어있는 꽃은 꿀은 솔방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네 하지만 혼자 피어있는 꽃은 추위를 탄다네 “꽃아 내가 이불처럼 덮어줄까?” 저기 멀리서 피어있는 꽃 한 송이 |
라 . 부모님, 함께 해요
부모의 교육열은 대단한데 의외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부모가 매우 적어,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울 필요가 있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으로 우리학급 독서지도의 방향에 대해 매월 독서통신으로 안내하였다.
1) 독서통신
<표> 월별 독서통신 주제
주 제 | |
독서통신1 |
우리학급 독서지도 이렇게 해요 |
독서통신2 |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
독서통신3 |
이런 책이 좋아요 |
독서통신4 |
우리 아이 독서를 좋아하게 하려면 |
독서통신5 |
온 가족 함께하는 독서활동 |
독서통신6 |
논술의 비법-독서가 바탕이지요 |
독서는 어느 한 해, 어느 담임과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평생을 이어가야할 중요한 습관이므로 무엇보다 부모의 바른 인식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학교에서 담임의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책읽기에 흥미를 느껴 책을 가까이하면 이 힘을 바로 평생의 습관으로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매월 통신을 통해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까닭, 아이에게 좋은 책 고르기, 가족이 함께 하는 독서활동 등 독서지도에 대하여 안내하였다. 논술과 독서에 대한 신문기사의 내용을 안내하며 현실감과 설득력을 높이기도 하였다.
<표> 독서통신 2호 자료
독서통신2 2006.4.19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하루에 15분씩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어떤 놀라운 효과를 가져올까요? 미국의 각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오래된 하나의 전통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때 머리맡에서 엄마나 아빠가 성경이나 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영화에서 가끔 볼 것입니다. 어린 시절 밤마다 책을 읽어주시던 부드러운 그 목소리가 평생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인생을 살아가는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면 1. 아이들은 그 책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얘, 이 책 정말 재미있구나. 엄마가 한 번 읽어줄까? 하는 말만으로도 대단한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2. 책을 읽어가는 동안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크게 발동합니다. 아이 혼자 책을 읽으면 모르는 부분도 많고 집중이 되지 않아 책 내용을 다 소화하기가 어렵고 흥미를 잃어 대충 읽고 마는 수가 있습니다. 3. 언어 표현력과 사고력이 크게 늘어납니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능력은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을 접하게 됨으로 가능합니다. 책을 자주 읽으면 새로운 표현 속에서 어이들의 사고력은 무한대로 발달합니다. 4. 집중력이 생깁니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은 듣기부터 시작합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한 것은 이런 훈련이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주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면 자연스럽게 그 내용에 빠져 들고 이것이 반복되면 집중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5. 아이들의 정서가 풍부해지고 성격이 좋아집니다.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아이의 관심을 책으로 끌어들여 책에서 흥미와 위안을 얻도록 이끌어줍니다. 6. 아이들에게 인생의 좋은 길잡이 구실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의 내용은 아름다운 동화이야기, 훌륭한 위인이야기, 신비한 과학이야기 등 장래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매우 유익한 내용들입니다. 이렇게 책에 담긴 내용을 통해 아이들은 모방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상상합니다. 7. 부모님과 1대 1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기 됩니다. 아동 심리학자에 의하면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이 빗나가거나 방황하는 것은 부모와 대화할 시간이 없는데서 오는 정서 갈등이 가장 심각한 요인이라고 합니다. 바쁘시겠지만 하루 15분만 투자하여 엄마와 아이가 하나되는 행복한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는 것은 공부의 가장 기초가 됩니다. 또한 책읽기는 사고력이 뛰어난 아이를 만들며 두뇌를 자극하여 머리가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 혼자서 책을 읽게 두면 그 효과는 훨씬 반감됩니다. 책 한권 소개할까요? * 짐․트렐리즈, 이일남 옮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오리진, 1995. 담임 김 연 옥 드림 |
2) 함께 해요
독서통신을 통해 책읽기는 아이 스스로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의 의식을 전환하게 하고, 학교의 독서지도에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집에서도 함께 해야 함을 충분히 계도하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과제로 제시하였다.
(1) 엄마, 제가 이야기 해드릴게요.
학교에서 들은 이야기를 집에 가서 부모님께 이야기해드리고 칭찬받게 하였다. 어린이가 선생님께 듣거나 읽은 책의 내용을 부모님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또 이야기를 하며 줄거리를 파악하게 되고 말을 조리있게 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이야기 들으며 행복한 대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학교에서 교사가 책을 읽어준 후 집에 가서 부모님께 이야기 해드리고 칭찬받기를 과제로 제시한다.
(2) 함께 읽어요
아직 글읽기가 미숙한 어린이들은 책을 읽어도 글자 해독에만 주력하다 보면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글의 맛을 느끼기에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글을 잘 읽는 수준의 어린이들도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읽으면 책에 대한 재미도 더하고 가족 간의 친밀한 유대감도 형성된다. 부모님과 자녀가 한 쪽씩 읽어가기 등의 활동과제를 제시한다.
(3) 동화책 읽어주세요
저학년 시기의 어린이는 어른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지만 그들의 생활 속에서 성인으로부터 안정감과 따뜻함을 계속 필요로 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통신을 내보내며, 책 읽어주기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킨 후 날마다 아이에게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게 하였다. 이 시간을 통해 부모와 1대 1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되고 아이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부모님께 대한 사랑과 따스함을 느끼고 편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제가 만든 책이에요
책 만들기 활동을 할 때엔 자신의 이름으로 발행을 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책이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또한 정성을 쏟아 만들며 자신이 매긴 가치만큼 책값도 책정하게 한다. 그리고 그 책을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고 그 책값에 해당하는 용돈을 받아 값어치 있게 사용하게 한다. 부모님은 그 책을 보고 뒷면에 책을 읽은 소감을 적어 주게 한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의 교육이 어린이를 통해 가정으로 연계되고, 학교는 가정의 도움을 받으며 가정은 학교의 교육활동에 신뢰감을 갖게 된다. 아이들이 만드는 책 뒷면에 깨알같은 글씨로 한 면 가득 사랑을 담아 쓴 편지글을 읽으며 어머니도 또한 시인이 됨을 느낄 수 있었다.
(5) 서점나들이 가요
한 달에 두 번씩 있는 토요휴업일은 가족행사를 하기에 좋은 시간들이다. 가정의 형편을 고려하여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가족행사를 권한다. 온가족 산에 가기, 고궁 둘러보기, 전시회가기, 서점가기, 도서관가기 등의 활동을 안내하며, 아동에게 읽히면 좋은 책에 대해서 독서통신으로 안내하고,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각학년 필독도서’도 홈페이지에 안내하여 부모로 하여금 책에 대한 안목을 기르도록 하였다.
(6) 함께 만들어요 독서신문
온 가족이 함께 책 읽으며 서로 이야기하고, 서점에 가고, 도서관에 가고 하며 ‘책’이라는 매개로 하나된 가족의 모습을 가족신문으로 만들어보게 하였다. 한 학기에 한 번씩 안내를 하고 무리하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활동을 하는 가운데 독서에 대해 더 많이 사랑하고 가까이가게 되는 것이다.
3. 마치며
출판의 홍수 속에서 서점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책이 진열되어 있어, 웬만한 식견을 가지고는 거기에서 제대로 읽을 책을 찾아내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는 책을 사서 몇 장만 넘기면 그냥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어서 집어던지기 일쑤다. 더구나 아동들을 위한 책은 이와 같은 함량미달인 책이 부지기수다. 어린이를 교육하고 독서지도에 관심 있는 교사로서, 어린이 책을 찾아 읽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보게 하여 독서가 정말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심어준다.
신간소식에 늘 눈과 귀를 열고 틈만 나면 서점과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읽으며 어린이 책을 읽는 교사의 관심과 열정으로 직접 서점에 나가서 한 권씩 사서 모은 책 400여 권, 해마다 교실에 놓고 아이들과 함께 보는 책, 어느 도서관보다 재미있는 책이며 아이들과 함께 읽는 책이다.
그 다음 단계는 그 책을 재미있게 읽히는 것이었다. 방과 후 이곳저곳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아이들, TV나 컴퓨터 등의 영상매체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독서가 매력적이고 해 볼 만한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아이들을 책으로 안내하는 길이 책 읽어주기였다. 교실의 재미있는 책을 뽑아 아이들과 눈길을 맞대며 실감나게 읽어주고, 또 그 호기심을 이어 바로 뽑아 읽을 수 있도록 도서카드를 고안하여 활용하며 가까이에 있는 좋은 책을 자유롭게 맘껏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이러한 즐거운 독서지도를 지속하기위해 그림 그리고, 오리고 만들고, 연극하고 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독서놀이의 방법들을 개발하여 활용하였다.
충동적이고 집중력 약한 아이들에게 40편의 동시를 함께 외우며 동시 암송을 생활화하여 아동들로 하여금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과 고운 우리말 익히기에 주력하였다.
‘아기참새 찌꾸’를 함께 읽은 아이들이 운동장에 날아든 참새를 보고는 “참새야 너 찌꾸 아니?, 찌꾸 지금 어디 있니?” 하는 고운 마음들, 곤충도감, 동물도감을 좋아하여 날마다 들여다보고 나보다 더 전문가가 되어 곤충의 생태를 알려주는 아이들이 봄에 복수초, 할미꽃부터 금낭화, 매발톱 은방울꽃, 각시 둥글레 등 매일 하교 때마다 들여다보던 화단의 야생화에 눈길을 주고, 숲 속 수업을 하는 학교 뒤 달터공원의 ‘내 나무’ 끌어안고 동시를 외워주었다. 가을 운동장에서 대추나무에 달린 대추알을 보고 “반짝반짝 대추알, 예쁜 대추알, 참새보고 따 달랠까 예쁜 대추알” 저절로 터져 나오는 동시의 구절을 귓가에 들으며, 이제는 운동장에 서면, “선생님 하늘 좀 보세요” 파란 하늘빛을 나보다 먼저 볼 줄 아는 아이들의 고운 동심에 가슴 촉촉해진다.
이러한 독서지도가 1년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독서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모에게 독서통신을 통해 계도하고 어린이와 함께하는 활동방법을 제안하여 부모의 참여를 끌어내었다.
아침 등교하면 무조건 책부터 펼쳐드는 아침독서로 시작하는 하루는 선생님의 책 읽 읽어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들은 이야기를 부모님께 해 드리면 어머니는 잠자리에서 동화를 읽어주신다.
‘신나는 책나라에서 행복한 책읽기’가 부모와 함께 평생 독서습관으로 이어지리라 믿으며 책을 좋아하는 교사의 관심과 열정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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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 화니북스, 2005.
조준영, 그림책 읽어주세요, 웅진닷컴, 2004.
지은희 외, 열두 달 독서 프로그램 1. 시서례. 2005.
최윤정, 그림책, 비룡소, 2001.
최희수, 아빠와 함께 책을, 중앙M&B, 2003.
한국교총, 즐거운 독서 교실, 한국교총 원격연수원, 2005.
한철우 외, 문학 중심의 독서지도, 대한교과서주식회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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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다다시, 이상금 엮음, 어린이 그림책의 세계, 한림출판사, 2000.
버니스 ․ E ․ 컬리넌, 독서왕이 성공한다, 프레스빌, 1995.
짐․트렐리즈, 이일남 옮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오리진, 1995.
캐시. 제일러,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로 기르기 위한 50가지 방법, 문원,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