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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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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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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한다. 7중대 김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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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한다. 7중대 김경희 국토순례대장정을 다녀와서..
이번방학의 절반은 이곳에서의 생활이었다. “국토순례대장정” 맨 처음.. 가라는 소리를 듣고나서 나는 충격이었다. 내가 왜 이곳에 가야하는지.. 나의 문제점이 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나의 문제점들은 셀수없을 만큼 늘어나있었다.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 자신은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드디어 1월8일이다.
‘좋게 생각하면 할수록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기대에 부푼 나의 맘을 가다듬고 잠실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그리 적지않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7중대!” 내가 14박15일 동안 있어야 할 곳이다. 나보다 어린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제일 학년높은 나까지 이렇게 우리중대는 편성이 되었다.
모든 부품을 받고 짐도 차에 실었다. 이제 몸만 버스에 타면된다. 버스에 타려는데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난.. 어리석게도 빨리 버스가 출발했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에 타고나서 30분쯤 지났나(?) 내 눈 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금새..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맞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이 들었다. 그런 걱정들을 잠깐 머리 깊숙히.. 숨긴뒤 잠을 청하였다. 버스로 7시간을 달렸다. 아침에 출발했는데.. 저녁에 도착하였다.
해남.. 땅끝마을 토말! 그 곳이 내가 14박15일동안 걸어야 할 길의 첫 번째 장소였다. 본격적으로부터 걷기 시작한날은 1월10일!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넓다는 걸 새삼 느꼈다.
31km를 걸었다. 그 다음날은 42km 또 21km 그리고 32km 등등 많이 걸었다. 그리고 또 어떤날은 104km도 걸었다. 그때는 다 걷지는 않고 기차도 타고 버스로도 이동하여 걸었다.
해남(땅끝마을), 정읍, 논산, 익산, 김제, 천안, 서울 등 여러 곳 을 걸었다. 걸으면서 나의 머리는 여러 걱정들이 지나쳐갔다. 내가 여기 왜왔는지.. 내가 어떻게 변해서 가야하는지 말이다. 난 애 나름대로의 결론을 지었다.
‘변해야한다.
어떻게 해서든 변해야한다.
솔직히 이곳까지 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데.. 더 나쁘게 변하지는 않을 것 이고 좋게 변해야한다. 남을 돕고, 자기할일을 똑부러 지게하고, 거친말 을 사용하지 않으며, 함부로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 이렇게 변해야 한다.’ 국토 대장정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자는 그 많큼 달콤한 열매를 얻게 되고 내 자신의 싸움에서 진자는 그 많큼 쓰디쓴 고통을 얻게 된다는 걸 난 알았다. 난 알았기에 기뻤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내가 캠프에온지도 7일째! 그동안 집에 있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내 동생 도협이 우리집에 있는 강아지들 까지 너무너무 보고 싶어 눈물도 많이 흘렸고, 걸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커져가는 나의 강한 정신력과 인내심도 왠많큼 많이 부풀어져 있었다.
중간보급품이 왔다. 난 무엇보다 받고 싶었던 것 이 있었다. 바로 엄마와 아빠의 편지! 아마 그 편지가 없었다면 이렇게 힘든 캠프 생활 속에서 잘 나아가기가 많이 힘들었을 것 이다. 편지를 받고.. 난... 내눈 속에서 나오는 눈물을 감출수 없었다.
1월8일 내가 이곳에 오기 바로 전에 ‘버스가 빨리 출발하기를.. ’ 그랬던 것이 나의마음에 걸렸다. 그 일 때문에 내 눈물은 더없이 많이 흘렸던 것 같다. 다리에서는 온통 물집 투성 이었다. 너무 쓰라리고 아팠다.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될 나이기에 아픈 다리를 이끌고 끝까지 걸어서 서울로 왔다. 이번캠프에서 배운점이 많다.
그리고 고마웠던 점들도 많다. 먼저 천방지축한 나를 조금씩 조금씩 변하게 도와주신 내 곁에 있었던 많은 대장님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강한 정신력과 인내심을 기르게 도와주신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
꼭 살아서 돌아오라던 소중한 나의 친구들.. 이 모두가 이번 캠프를 통해 나에게 큰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도록 도와준 사람들이기에
난.. 너무 고맙다.
어쩔때는 즐거움으로 어쩔때는 오기로 악으로 행군했었던 나.. 그런나도 지금은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번캠프는 내인생에 아주 소중한 추억속의 하나로 자리잡힐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