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맥추절을 지키라/출애굽기 23:14-17
지난 주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쓰레기통 앞에 폐기물 스티커가 붙은 두 개의 액자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앞 쪽의 작은 액자에 쓰여진 글은 “가훈 믿음” 뒤쪽은 “家和萬事成”입니다. 한 주민이 이사를 가면서 버린 것 같은데 믿음과 가정의 평안을 버린 이 시대를 대변해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은 2021년 7월 첫째 주일,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지난 반년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가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는 생활 속에서도 우리들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 앞에서 매년 세 번 절기를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23:14) 사람은 누구나 1년 365일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살아야하는데 우리는 그 은혜를 잊고 삽니다. 그래서 1년에 세 차례라도 절기를 지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역사와 함께 합니다.
첫째, 유월절. 누룩을 넣지않은 빵을 먹는다 하여 무교병(無餃餠)의 절기라고 부르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둘째, 맥추절.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사를 하여 첫 수확을 얻었을 때 그해 처음 거둔 곡식의 첫 열매를 드리므로 초실절이라고도 합니다.(14절) 유월절이 7주 지난 후에 지켰으므로 7X7 칠칠절(七七節)이라고 하고, 50일째에 해당되므로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부릅니다.
셋째 수장절(守藏節).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서 일 년 동안 농사를 지은 것을 거두어 창고에 들인 후 드리는 추수감사절입니다. 조상들이 광야에서 40년간 초막을 짓고 생활하던 것을 기념하며 지켰으므로 장막절 또는 초막절이라고도 합니다.
이스라엘 3대 절기의 영적 의미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유월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시기 위하여 애굽 땅에 10가지 재앙을 내렸으며 마지막 재앙은 장자의 죽음이었습니다. 그 재앙을 내리시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어린 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만들어 먹으라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에는 열 번째 죽음의 재앙이 임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죽음의 재앙이 넘어가게 한 어린 양의 죽음은 바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을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되었으며,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권세를 얻게 되었으며,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룩을 넣지 않은 떡- 무교병은 우리에게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오늘 성찬예식에서 떡을 먹을 때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몸을 기념합니다. 한 마디로 유월절은 우리의 구원에 감사함으로 드리는 절기입니다.
다음으로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곡식의 첫 열매를 드리면서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나 다시 살아나심으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음을 의미합니다.(고전15:20) 그리고 맥추절의 다른 이름인 오순절에 성령님이 강림하셨습니다.(행2장) 따라서 맥추절은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장절은 모든 곡식의 추수를 끝내고 곡식을 창고에 넣은 후 드리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예수님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을 통하여 알곡은 거두어 창고에 들이고, 쭉정이는 불태우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장막은 우리가 장차 영원히 거할 천국을 소망하게 합니다.
맥추감사절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세 번 절기를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신16:9-12) 이 말씀에 절기를 지키는 내용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첫째, 감사함으로
맥추감사절은 육의 양식을 주심에 대한 감사와 함께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감사함으로 지키게 하셨습니다. 오늘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내일도 감사할 줄 알게 됩니다. 오늘 감사할 줄 모르면 내일도 감사할 줄을 모르게 됩니다.
말세에 일어날 타락한 인간성의 특징 중 하나는 감사하지 아니함이라고 했습니다.(롬1:21) 그러나 감사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7)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나의 뜻대로 되지 아니하는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을 원망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모든 일에 합력해서 선을 이루십니다.(롬8:28)
오늘 맥추 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지난 반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육간의 은혜들을 헤아려 보며, 마음으로 감사하고, 몸으로 감사하고, 물질로 주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는 복된 생활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귀는 감사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 힘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둘째, 복을 받은 대로 예물을 준비하여 드림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받은 대로 힘대로 예물을 준비하여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되 첫 열매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드리라 하셨습니다.(신16:10, 출23:19)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처음 것의 의미는 가장 좋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의 첫 열매, 물질의 첫 열매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는 가장 좋은 것을 드린다고 하는 신앙을 갖고 있어야 돼요. 우리가 드리는 예물은 축복의 씨앗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원하여 드린 예물이 심겨진 여러분 삶의 현장에 30배, 60배, 100배의 풍성한 열매가 맺혀지게 될 것입니다.
셋째,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이 절기를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며 지키라고 하셨습니다.(신16:11) 여기에서 노비와 객, 고아와 과부는 당시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레위인은 여호와의 성전을 섬기며 제사를 담당했던 오늘날로 친다면 목회자입니다. 그들과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였습니다. 절기를 맞이할 때마다 어려운 이웃과 주의 종들을 돌아보라는 것이지요. 오늘 여러분들이 드린 맥추감사헌금은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하여 사용할 것입니다.
지금 이 지구상에 73억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를 100명의 작은 마을로 축소하면 100명 중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인데 15명은 비만이라고 합니다. 성인병의 가장 큰 원인이 과식입니다. 이제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향하여 사랑을 손길을 펴야 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한 어린아이의 헌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사랑의 섬김이 많은 사람을 살리게 될 것입니다.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자에게 약속하신 복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절기를 지키는 자에게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첫째, 물질의 복입니다.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출23:25)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망했던 사람도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능력은 1밖에 되지 않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됩니다.
둘째, 건강의 복입니다. “너희 중에서 병을 제하리니”.(출23:25)
셋째, 자녀의 복입니다. “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임신하지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출23:26) 자손의 번성을 보장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넷째, 지경이 넓어지는 복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원수를 물리쳐주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경을 넓혀주겠다." "왕벌을 보내서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주겠다."(출23:27)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출34:24) 약속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지난 상반기동안 저희들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가기로 작정합시다. (찬양) 날 구원하신 주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