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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 부터 5일까지 5일간의 여름휴가 중 2박3일을 남도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정남진장흥물축제와
강진청자축제, 목포해양문화축제를 차례로 즐기려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때마침 태풍 나크리가 서해안을 향해 진격 중이어
2일부터는 서남해안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에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으나 예상대로 8월1일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축제자체 일정이 모두 취소되어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남도의 여름축제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에 몰려있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일정이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돼 축제로 지역경제에 활력소를 불러일으키려는 지자체의 고민도
태풍에 대한 걱정만큼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태풍 나크리로 인해 남부지방은 초속 35m가 넘는 강풍과 비 피해를 곳곳에서 입었지만
아직 중·북부지방은 태풍이 불어 올리는 습한 공기로 서울이 35.8도까지 올라가는 등
중부지방 전체가 평균 35도 이상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군요.
좁디좁은 한반도 땅에서 두 개의 기후가 유지되는 것은 모두 태풍의 영향입니다.
태풍피해가 없기를 희망하며 운 좋게 딱 하루 즐기고 온 정남진장흥물축제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정남진장흥물축제는 매년 7월말 장흥읍을 관통하는 탐진강과 우드랜드에서 열리는데
올해가 제7회째로 탐진강 서식 물고기의 치어 방류행사를 시작으로
각종 문화, 체험, 생태, 교육, 향토프로그램이 일주일간 열리는 축제로
남도땅 폭염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대표적인 물축제로
이제는 그 성공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다른 지자체에서 견학 오는 축제가 되었답니다.
서울 한강에서는 2회째 물총축제가 열렸고, 광주에서는 올해 처음 금남로 한 가운데서 물총축제가 열렸죠. 두 개의 축제는 모두 정남진장흥물축제를 롤모델로 했다고 하니
대한민국 물축제만큼은 정남진장흥물축제가 ‘갑’입니다.
정남진장흥물축제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2년 전 5회 축제 때의 즐거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올해는 바로 2일부터 축제장을 급습할 태풍 나크리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적은 관광객이 개막식을 즐겼습니다. 축제일정을 잠시 소개하자면,
장흥에 점심무렵 도착해서 물축제에 참여하기전 점심부터 해결해야 했습니다.
여러분은 장흥의 식도락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장흥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바로 한우삼합과 한우된장물회입니다.
장흥물축제가 열리는 탐진강 바로 옆에 장흥토요시장이 있습니다.
장흥토요시장은 한 해 평균 약 60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2일과 7일에 열리던 5일장과는 별개로 토요일에 상설로 큰 장이 열릴 수 있도록 하였고
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장 현대화 사업을 시작한 것이
오늘의 토요시장을 있게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절에 비해 평균 30%이상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70%까지 매출이 늘어난 가게도 있다합니다.
토요시장이 열리면서 각 점포뿐만 아니라 '할머니 장터'라는 노점 상인들도 매출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할머니 장터'는
어르신들이 직접 자신들의 텃밭에서 기른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로 장흥군수가 인정한 명찰을 걸고,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마다 50~60여 명 의 할머니들이 노점좌판대에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장흥은 전국에서 쇠고기를 가장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장흥특산품은 한우입니다.
장흥인구가 약 4만2천명인데 장흥에서 사육되는 한우의 숫자가 5만마리라고 합니다.
즉, 장흥인구보다 훨씬 많은 한우가 장흥에서 길러지고 있기에 장흥하면 바로 한우가 떠오르는 것이지요.
또한 장흥은 바닷가에 접해 신선한 키조개도 생산되고 있는데요,
또다른 장흥특산품인 표고버섯과 키조개를 한우와 같이 먹는 것을 바로 한우삼합이라고 합니다.
연한 육질의 쇠고기와 향긋한 표고버섯 그리고 담백한 키조개의 관자가 조화를 이룬 맛으로
한 번 먹으면 꿈에서도 다시 먹고싶어진다는 그 맛으로
아마 전라도 사람치고 장흥한우삼합을 먹어보지 아니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심 때가 되어서인지 한우삼합을 파는 식당들은 모두 관광객들도 가득찼고
대기하는 사람도 겁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한우삼합은 저녁식사 때 맛 보기로 하고
'대물'촬영지였던 3대곰탕집에 들러 곰탕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죠.
3대 곰탕집은 토요시장에서 토요상설시장쪽으로 가다보면 다문화교류센터가 있는데
그 건물 1층에 있습니다.
드라마촬영당시 이 자리에 3대 곰탕집 셋트장이 있었는데
그것을 허물고 다문화교류센터를 지었기에 엄밀히 말하면
당시 영화촬영 셋트장은 아닙니다. 셋트장 일부와 상호만 그대로 이어 오늘에 이르렀지만
드라마 '대물'을 본 사람들이
토요시장을 찾아 이곳에 몰려들면서 유명해졌죠.
하지만 점심은 그곳에서 먹지 않았습니다.
그 건너편에 있는 백광식당인데 연세지긋한 어머님이 시어머님과 같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점심메뉴는 5,000원 짜리 백반입니다.
백반을 주문했는데 비빔밥이 나오군요.
밥만 보리밥이 아니지 각종 야채에 비벼먹는 느낌은 광주 무등산보리밥과 같습니다.
15가지 나물반찬에 고추장과 참기름 넣고 쓱쓱 비벼머는 장흥백광식당표 백반...
장흥대표음식은 한우삼합이지만, 몇 번 먹어봤기에 이렇게 장터 뒷쪽의 이름없는
식당에서 먹는 비빕밥도 남달랐습니다.
뒷골목에는 곰탕, 비빔밥, 소머리국밥, 팥죽이나 칼국수, 만두 등
다양한 장르의 음식 맛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민생고도 해결했으니 비오기 전에 본격적으로 장흥물축제현장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하늘은 금새라도 비를 퍼부을 듯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장흥물축제는 지난해 한국소비자포럼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3 올해의 관광축제 브랜드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전국 소비자가 직접 투표에 참여해 선정됨에 따라 평가의 대표성은 물론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진정한 챔피언이었죠.
이것은 '물과 숲-休'라는 축제의 주제가 생명의 근원인 물의 고장이라는 지역의
특색자원을 잘 반영하는 한편,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1급수 탐진강의 시원함을
최대로 활용한 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객이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편의시설을 제공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주제프로그램인 지상 최대 물싸움,
천연 약초 힐링 풀체험,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체험은 물 축제를 찾은 관광객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었다고 합니다.
장흥물축제의 주제프로그램인 지상최대 물싸움과 천연 약초 힐링 풀체험,
맨손으로 물고기잡기 등은 8월1일 개막식때는 운영치 않고 2일부터 운영하는데요
태풍으로 인해 주제프로그램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축제가 8월7일(목)까지 운영되는 관계로 태풍이 소멸된 이후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장흥물축제의 놀이와 체험프로그램 중 수상프로그램은
1.야외풀장 운영
(평여울 징검다리 이용 / 2개소)
2.뗏목타기(2~4인용 뗏목 7대)/li>
3.우든보트 타기(2~4인용 10대)
4.카타마란 타기(2~4인용 5대)
5.수상자전거 타기(2인용 20대)
6.수상세발자전거 타기(2인용 5대)
7.희망의 줄배 타기(1대)
8.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9.카누 타기(2인용 20대)
10.워터볼 타기(2인용 2대)
11.바나나보트 타기(5인용 2대)
12.도전 드림팀
육상프로그램외 기타체험프로그램은
1.육상 수영장 운영(대형 인공수조 설치 / 1개소, 4조)
2.기타 체험프로그램
- 천연한방비누 만들기, 편백 향주머니 만들기,
3.편백나무 목걸이 만들기, 물총 만들기,
4.네일아트, 방향제 만들기 등
5.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구성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체험프로그램 중 인기가 가장 높았던 수상 세발자전거타기입니다.
장흥교 아래로는 사람만 통행이 가능한 인도교가 설치돼
좌우로 나눠진 축제장을 쉽게 건너다닐 수 있습니다.
한 켠엔 야영장도 있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데요,
서편 고수부지에 숙박 텐트촌 50동을 설치할 공간이 있고 장흥대교 아래 개인용 텐트촌이 있습니다.
장흥물축제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체험장입니다.
이 체험은 8월2일부터 실시할 예정으로 개막식이 열리는 1일은 개점휴업이었답니다.
그나마 2일부터 3일까지는 태풍으로 인해 물축제의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년 전 맨손으로 물고기잡기 체험 사진을 대신 올려 위안을 삼습니다.
또다른 장흥물축제의 하이라이트 물총싸움이 열리는 공간인데요.
역시 2일부터 3일까지 축제가 취소되어 안타깝네요.
장흥물축제 3대 주제프로그램 중 하나인 천연 약초 힐링 풀 체험입니다.
이 행사는 축제기간 중 매일 열리는데 주로 아이들 세상이군요.
편백, 표고버섯, 헛개, 동백, 석창포, 매실, 다시마 등 7가지 천연성분의 이벤트 풀장입니다.
물축제의 각종 체험료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세계 물 기근 국가의 어린이 식수지원사업에 사용됩니다.
카약이나 카누, 나무보트, 오리 보트 등 어린이라면 모두 단돈 1,000원이면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축제장 인기코너 중 하나인 줄배타기입니다.
고수부지 양쪽을 쉽게 오갈 수 있는 배로 탑승객들이 직접 줄을 잡아당겨야 가는 배입니다.
주행사가 열리는 예양교 아래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수영도 하면서 장흥물축제를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돌다리도 있어 건너 다닐 수도 있습니다.
장흥물축제에서 물 맞는 것은 기본이고 즐거운 일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여름꽃도 장흥물축제를 빛내기위해 활짝 피었군요.
펌프질 체험도 한 번 해보고...
물동이 이고지고 체험도 합니다.
수줍은 백련이 몇송이를 피어났습니다.
보행자 그늘통로엔 호박과 수세미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그 신기한 모습에 모두들 발걸음을 멈추고 맙니다.
장흥물축제 개막식은 오후 7시부터 열렸는데 숙소인 장흥청소년수련원에 다녀오느라
개막축하쇼만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김건모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딱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특유의 지르기 세리모니.
콘서트장을 가득 매운 관람객들을 잠시나마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간 김건모의 공연은 너무 멋졌습니다.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김건모에 이어 장미여관이 공연장의 마지막을 쓸어 버립니다.
장흥물축제는 8월1일 개막했지만, 태풍으로 인해 2일과 3일 행사가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4일부터 7일까지는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지상 최대의 물총싸움과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정남진장흥물축제에서 나머지 여름휴가를 멋있게 즐기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8월 6까지 열리는 목포해양문화축제도 많은 관심가져주세요.
(글 : 포토뉴스코리아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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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정말 생생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