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이는 이곳에서 ‘한글학교’를 매주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겨우 동화책 읽기정도만
마치고 온 영성이는 어려운 받침이 들어가는 단어쓰기는 곧잘 틀리곤 합니다. 받침없이
소리나는대로 쓰기 일쑤죠.
어느날, 영성이는 또 받침을 모두 빼먹고 쓰고 있었습니다.
“영성아, 그게 아니야. ”라며 저는 받침을 꼭꼭 붙여가며 또박또박 읽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래도 제가 읽은 발음이 어색하게 들렸던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지금 사투리로 읽고 있는거죠! 서울말로 읽어야죠. ”
모두들, 조금만 있으면 자녀들이 엄마의 영어실력을 훌쩍 뛰어넘어 엄마를 무시한다고 말합니다. 근데, 영어는 커녕, 부산 사투리 때문에 엄마의 한국어 실력까지 의심을 받고 있으니, 참 황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너무 귀여운 영성이, 영광이가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