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폰 (Microphone) 의 연결 ******
카세트 라디오가 가정에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80년대 초 만 해도 카세트라디오의
인기는 대단했었다. 그때 유행하던 것이 좋아하는 음악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서
카세트라디오로 듣는 것이었다.
레코드 판 값도 비쌌고 가정의 오디오 보급률도 낮았을 때 였으므로 FM 라디오에서 나
오는 음악을 귀기울여 듣다가 녹음을 한다든지 동네 레코드 가게에 천원 정도를 내고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해서 녹음을 하곤 했다.
특히 레코드 가게에 신청곡 리스트를 주고 녹음해오는 것이 대 유행 이었다.
희소성의 원칙이라고나 할까, 음질은 떨어졌겠지만 그때 카세트라디오에서 듣던 소리
가 고급 음향기기들이 넘치는 요즘세대에 더욱 그리워진다.
또 카세트라디오에는 마이크 입력단자가 있어서 이것 역시 많이 이용을 하였는데, 지
금의 노래방기기에 비하면 형편없었지만 소풍, 야유회, 집안잔치 때 그 싸구려 마이크
를 꽂고 흥겹게 가무를 즐겼었다.
각설하고 소형헤드폰 짹(55플러그)을 꽂아 쓰던 그 마이크들이 바로 불평형형
(unbalance) 이고, 요즘의 캐논짹을 꽂는 마이크가 평형형 (balance) 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미국의 어떤 대통령이 우리 한국을 방문해서 (80년대 초창기 얘기같음)
시청 앞 연설 계획이 잡혀 있었기에 미국의 방송 관계자들이 사전에 시
청 음향 관계자들에게 앰프와 마이크를 설치하라고 주었단다.
우리 나라 관계자들이 앰프를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짹인데 구멍이 3개 인지라 그렇게
생긴 쨱을 구할 수도 없었거니와 원리도 몰랐으니 결국은 미국 기술자의 도움을 받았
다고 하는 이야기를 당시 음향 관계자에게 재미있게 들었는데, 아주 오래된 일도 아니
기에 우리 나라의 음향기술도 그리 역사가 깊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구멍 3개인 짹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지금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캐논쨱 이었음이라.
지금 제위 독자께서 그 시절로 갈 수만 있다면 최고의 음향 기술자로 군림 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마이크 잭은 55잭(끝이 총알 처럼 생긴 넘)과 끝이 뭉툭하여 그 속에 3개의 구멍이 있는 넘 즉 태논 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