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한남정맥 인천시 부평구 간석동 만월산 구름다리-만월산터널위-만수산(철마산, 202m)-187봉-비루고개-장수I.C-208봉-205봉-성주산-하우고개-여우고개-122봉-안현분기점-양지산-경기도 시흥시 한이동 방축재]16년 3월 5일
* 구간 : 인천시 부평구 간석동 만월산 구름다리-만월산터널위-만수산(철마산, 202m)-187봉-비루고개-장수I.C-208봉-205봉-성주산-하우고개-여우고개-122봉-안현분기점-양지산-경기도 시흥시 한이동 방축재
* 일시 : 2016년 3월 5일(토)
* 모임장소 및 시각 :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오전 7시
* 날 씨 : 비(최고 영상 12도 최저 영상 2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20.6km(산행 및 하산거리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인천시 부평구 간석동 만월산 구름다리 오전 8시 15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기도 시흥시 한이동 방축재 오후 3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6시간 45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한남정맥이란?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1,057.7m)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하여 서북진하면서 좌구산(657.4m). 보광산(532m) 소속리산(432m). 마이산(473m) 등 충북의 산들을 일구고 158.1km를 달려와 경기도의 최남단인 안성의 칠장산(491m)에서 북으로 가는 한남정맥과 서남으로 가는 금북정맥으로 갈라집니다.
한남정맥은 경기도 안성 칠장산(491m)에서 수원의 광교산(582m)과 산본의 수리산(469m), 인천의 계양산(395m)을 넘어서 김포의 문수산(376m)까지 가는 한강의 남쪽 울타리가 되는 도상거리 178.5km에 달하는 산줄기입니다.
언제나 대자연은 우리의 뜻과는 다릅니다.
오늘은 봄이 우리 앞으로 바싹 다가온다는 경칩(驚蟄)입니다.
그러나 봄이 온다는 것은 겨울이 물러간다는 것이기에 겨울은 쉽사리 봄에게 계절을 내주지 않습니다.
오늘 산행은 그리 높지 않은 200m급의 한남정맥이며,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이기에 내심 가벼운 동내 산행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맥 산길도 인근 인천시, 부천시, 시흥시 산책로와 연결되어 무척이나 길 찾기가 쉽지 않고, 멀고 험하기는 여느 지맥 못지 않습니다.
또한 하신길엔 날씨도 진짜 정맥 길답게 겨울 산길에 비바람이 몰아쳐 매섭습니다.
과연 오늘은 봄이 개구리도 뛰어 나오며 다가온다는 따사로운 驚蟄(경칩)이지만, 산행에선 아직은 매서운 驚春(경춘) 날씨입니다.
천둥 번개와 몰아치는 비바람에 무섭고 놀란 봄맞이하는 마음에 옛시 한수 올립니다.
崇義里滯雨(숭의리체우) 숭의리 장맛비
落莫誰家子(낙막수가자) 누군가, 쓸쓸히 홀몸으로
來感長安秋(내감장안추) 장안의 가을을 아 지긋이 느껴워 함은?
壯年抱羇恨(장년포기한) 젊은 나이로 떠도는 나그네 되어
夢泣生白頭(몽읍생백두) 백발된 꿈을 꾸고 꿈에도 울었다네
瘦馬秋敗草(수마추패초) 여윈 말을 끌어내어 시들은 풀을 뜯기우면
雨沫飄寒溝(우말표한구) 찬 빗방울 도랑가에 뿌린다.
南宮古簾暗(남궁고렴암) 어뚬 저 쪽 남궁에서
濕景傳籤籌(습경전첨주) 촉촉히 젖어 들려오는 때 알리는 종소리
家山遠千里(가산원천리) 고향은 천리거니 구름 드리운
雲脚天東頭(운각천동두) 동녘하늘 끝간데를 헛되이 더듬다가
憂眠枕劍匣(우면침검갑) 시름에 지쳐 칼상자 베고 누워
客帳夢封侯(객장몽봉후) 아 제후되는 꿈을 꾸고 웃었도다.
꿈속에서 머라가 희어져 울음을 터트린 사람! 누가 알랴. 그는 아직 20대의 청년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나면서부터 늙었단 말인가. 1,2행의 처절한 가락은 유령의 요기를 띕니다. 아닌게 아니라, 그다음부터 나오는 정경은 오싹 차가운 가운데 몸을 엄습하는, 소위 귀기를 띄고 있습니다. 밤중에 여윈 말을 꿀어내어 놓고, 시들은 풀을 먹이고 있는 것이 반드시 사람이란 보증이 어디 있겄습니까. 더욱 비는 차가운 도랑물에 뿌리고 있습니다. 어두운 남궁과 거기서 들리는 시갓을 알리는 소리. 모두 음산하고 머리가 쭈삣 일어나는 정경입니다. 또 마지막에 가서 검갑을 베고 누워 제후가 되는 꿈을 꾼다는 표현이 겉으로는 장부다운 기개같아도 보이지만, 실은 어쩔 수 없는 능력과 불우를 탓하는 한숨소리입니다. 작자는 당나라 때 시인 李賀(이 하, 791~817)입니다.
이른 아침에 인천시 부평구 간석동 만월산구름다리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