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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 영화를 본 후 내 생각 --
김종서의 황표정치와 연관되어 있고, 관상은 바꿔도 언젠간 그리되는 사실이 무섭다. 관상가 김내경의 아들이 죽게되자 아들이라고 밝혀서 살려냈으나 결국 아들은 자신이 이미 아들 관상을 예견한 것처럼 아들의 죽음을 막지못한 장면이다.
한명회는 말년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난 후 권력의 중심에서 조심 조심 살다가 죽었으나 폐비윤씨 사사사건에 휘말려 죽은지 18년 후에 부관참시를 당했다
영화 속의 세조 왕위찬탈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세조도 편한 세상을 살지 못하고 인조또한 그러했고 현대사에서도 박정희도 그렇고 전두환도 편한 말년이 아니다. 권력을 탐하고 찬탈한 자들 말로가 그렇게 평안치 않음을 미루어 짐작케한다.
아무튼 영화는 스토리도 충실하고 흥행여건도 갖추었다. 성공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단 김혜수의 관능적 노출연기의 양과 정도가 조금 미약했다는 생각을 하며..
계유정난 사건이 마무리 된 후에 영화 마지막 장면의 대사가 생각난다.
김혜수 : 무엇을 그리 보고있소? 송강호 : 세상을 보고있소. 김혜수 : 세상을 보니 어떻소? 송강호 : 파도만 보았지 바람을 보지 못했소.
이 대사를 통해서 관상이 삶을 지배하게 해선 안된다는 것이고 개개인의 관상은 몰라도 전체적인 세상 인심을 읽지 못하면 또한 정확한 관상을 보는 것이 아니다 라는 명쾌한 답을 해주고 있다.
재밌게 감상한 이 영화가 또한 번의 대한민국의 영화 역사를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첫댓글 나의 관상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까........... 자세하게도 올려 놓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