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아침이면 영하 6도, 한낮에는 10도까지 올라갔다가
저녁답인 지금은 0도로 내려가는 심한 일교차를 보입니다
어제는 인사동 나가 '장자의 나비'에서 올해 첫 포항 과메기로 동동주와 정담에 취하였고
오늘은 쉰다고 집에 있지만 마당쇠가 어디 편히 쉴 수가 있습니까
앞뜰의 조락한 것들을 정리하고 낙엽과 잔가지를 모아 태우면서
스산한 초겨울의 정경을 바라봅니다
하운재에서 벌써 다섯번 째 겨울을 맞는구나...
이제 경험이 좀 쌓이어 장작이며 이중창 공사며 월동준비는 월초에 이미 끝냈고
올해는 김장에까지 도전하여 밭에서 수확한 배추로(전문농의 반도 안되는 크기지만
처분을 고민하다가...) 연습이니까 기본 양념만 해서 장독 하나 가득 담아 놓았습니다
물론 김치 냉장고에는 강원도에서 주문한 김치(경남 바닷가 출신이라니까
'그러면 젓갈을 많이 넣어야 겠네예' 해서 그만 감동해삐가 40kg 주문)와
지난번 지리산 갔다 오면서 흐름 님이 실어 준 묵은지
(셋째 언니가 담아 주었다는데 모친의 고향음식 솜씨를 물려받았는지
김치만으로도 밥을 먹겠더구먼!! 언젠가 사부님으로 모셔야지...)가 한 20kg 가득
함안 누나께 김치 보내지 말라고 급히 전화를 했지만 있는 것 만으로도
올 겨울은 물론이고 내년 내내 김장김치만 먹어야 되는 사태가...
어제 잡은 흑돼지가 오늘 택배로 도착한 걸 어떻게 알았는지
처제 식구가 저녁 먹으러 온다고 전화가 왔네요
오늘은 이까지만 쓰고 다음에 저의 식탐에 대해서 마저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