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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그로부터 만 2년이 지나서 바로가 바로가 꿈을 꾸었는데 꿈에 나일강가에 서있는 바로 앞으로
2 건강하고 살찐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 풀을 뜯어먹고 있는데
3 그 뒤에 흉측하게 뼈만 앙상한 일곱 마리 다른 암소가 강에서 올라와 먼저 나온 소들 옆으로 오더니
4 흉측하고 메마른 소들이 건강하고 살찐 소들을 먹어 버렸으므로 바로가 몰라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5 다시 잠이 들어 두 번째 꿈을 꾸었는데 한줄기에 무성하고 알찬 일곱 이삭이 나오고
6 잠시 후에 같은 줄기에서 갑자기 사막의 바람에 말라 쭉정이가 된 다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7 먼저 나온 무성하고 알찬 일곱 이삭을 삼켜 버렸으므로 바로가 놀라 깨어났는데 꿈이었습니다
8 그가 아침까지 마음 속으로 번민하다가 이집트의 마법사들과 지혜 자들을 모두 불러 꿈 이야기를 했으나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는데
9 술 따르는 신하가 바로에게 ‘저의 잘못이 오늘에서야 비로소 생각납니다
10 폐하께서 빵 굽는 신하와 제게 노하셔서 우리를 경호대장 집에 가두셨을 때
11 우리가 같은 날 밤에 서로 다른 꿈을 꾸었는데
12 그 곳에 우리와 함께 있던 경호대장의 종 히브리 청년에게 우리가 꾼 꿈을 이야기 했더니 그가 우리들의 꿈을 해몽했는데
13 그가 해몽한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져 나는 복직되었고 빵 굽던 신하는 나무에 달려 처형되었습니다’ 하니
14 바로가 요셉을 감옥에서 데려오라고 사람을 보냈으므로 요셉이 급히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 입고 바로 앞으로 나왔습니다
15 바로가 요셉에게 ‘내가 꿈을 꾸었는데 해석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네가 꿈 해석을 잘 한다는 말을 내가 들었느니라’ 하니
16 요셉이 ‘제가 하는 것이 아니고 왕이 평안을 얻도록 그 꿈을 하나님께서 해석하여 주실 것입니다’ 하니
17 바로가 요셉에게 ‘내가 꿈에 나일 강가에 서있는데
18 건강하고 살찐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 풀을 뜯어먹고 있었고
19 그 뒤에 내가 이집트에서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한 아주 흉측하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다른 일곱 마리의 암소가 강에서 올라왔는데
20 그 흉측하고 바짝 마른 소들이 먼저 올라온 살찐 소들을 잡아 먹었으나
21 먹은 것 같지도 않고 여전히 흉측하여 내가 놀라 꿈에서 깨어났다가
22 잠시 후에 내가 다시 잠이 들어 꿈을 또 꾸었는데 한줄기에서 무성하고 알찬 일곱 이삭이 나왔고
23 그 후에 같은 줄기에서 사막의 바람에 말라 쭉정이가 된 다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24 먼저 나온 무성하고 알찬 일곱 이삭을 삼켜 버렸느니라 내가 그 꿈을 마법사들에게 말했으나 아무도 그것을 해석하지 못했느니라’ 하니
25 요셉이 ‘그 꿈은 같은 것으로 하나님께서 앞으로 하실 일을 왕에게 보여주셨습니다
26 일곱 마리의 살찐 암소와 풍성한 일곱 이삭은 다 같이 칠년 동안 있게 될 풍년을 뜻하는 것이고
27 그 후에 올라온 여위고 흉측한 소들과 사막의 바람에 말라 쭉정이가 된 일곱 이삭도 다 같이 칠년 동안 있을 매우 심한 흉년을 뜻합니다
28 하나님께서 앞으로 하실 일을 왕께 보여 주셨으므로 제가 왕께 말씀드린 대로 그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29 앞으로 칠년 동안 온 이집트에 아주 큰 풍년이 들겠지만
30 그 후 칠년 동안은 매우 끔찍한 흉년이 들어 풍요로운 일들은 다 잊혀지고 온 땅이 황폐해지며
31 기근이 너무 극심하여 이 땅에서 이전의 풍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32 왕께서 꿈을 연달아 두 번 꾸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확정하셨고 또 속히 이루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33 왕께서는 지혜롭고 신중한 사람을 택하여 온 나라를 다스리게 하시고
34 각 지역마다 관리들을 두어 풍요로운 칠년 동안 모든 농산물의 오분의 일을 거두게 하고
35 앞으로 올 풍년이 드는 여러 해 동안 그들에게 모든 곡식을 거두어 각 지역의 식량을 위해 왕의 창고에 쌓아 두게 하십시오
36 그렇게 식량을 쌓아 두시고 이집트 땅에 앞으로 칠년 동안 올 매우 심한 흉년을 대비하시면 백성들이 굶어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니
37 바로와 모든 신하들이 요셉의 제안을 좋게 받아들였습니다
38 바로가 신하들에게 ‘이렇게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을 우리가 어디서 만날 수 있겠느냐’ 하고
39 요셉에게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네게 알게 하셨으니 그대처럼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없으리라
40 그대가 내 나라를 다스리라 내가 그대보다 높은 것은 이 왕좌뿐이리니 내 백성들이 모두 다 그대의 명령에 복종하리라
41 내가 그대를 이집트 전국을 다스릴 총리로 임명하노라’ 하며 바로가
42 그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가락에 끼워 주고 그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걸어 주었으며
43 왕이 그를 왕의 이호 수레에 태웠으므로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그가 가는 곳마다 의전 담당자가 ‘엎드려라’ 외치게 됐습니다
44 바로가 요셉에게 ‘내가 왕이니 이집트 땅에서 그대의 허락 없이 손발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 하고
45 그에게 사브낫-바네아라는 이집트 식 새 이름을 주고 헬리오폴리스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아내로 줬습니다
46 요셉이 이집트 바로 왕을 섬기게 됐을 때 그의 나이 삼십세였으며 바로 앞에서 물러나온 그가 이집트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스리는데
47 칠년 동안 풍년으로 그 땅에 농산물이 넘쳐났으므로
48 요셉이 칠년 동안 모든 곡식들을 거두어 각 성에 쌓았으며 각 성읍 주변에서 난 곡식들은 각 성에 저장하도록 했는데
49 요셉이 거두어 저장한 곡식이 바다의 모래처럼 많았으므로 계산할 수도 없었습니다
50 흉년이 시작되기 전에 헬리오폴리스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요셉에게 두 아들을 낳았는데
51 요셉이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고난과 아버지와 가족들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하며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했고
52 ‘내가 고생하는 땅에서 하나님이 내게 자식을 주셨다’ 하며 둘째 아들의 이름은 에브라임이라 했습니다
53 이집트에 칠년 동안의 풍년이 끝나고
54 요셉의 말대로 칠년 동안의 가뭄이 시작되었고 모든 나라에 기근이 들어 굶주리게 되었으나 이집트 땅에는 식량이 많이 있었습니다
55 이집트 사람들도 굶주리게 되었을 때 백성들이 바로에게 식량을 달라고 호소하니 바로가 모든 이집트 사람들에게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라’ 명했습니다
56 이집트 온 땅이 가뭄이 들어 굶주림이 점점 더 심해졌으므로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이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습니다
57 온 세상에 매우 심하게 기근이 들었으므로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몰려들었습니다
42 그때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말을 들은 야곱이 아들들에게 ‘너희는 어째서 서로 눈치만 보느냐
2 이집트에는 곡식이 있다는 말을 내가 들었으니 굶어 죽지 않으려면 가서 곡식을 사오너라’
3 그래서 요셉의 형들 열명이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떠났지만
4 베냐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서 야곱이 요셉의 동생 베냐민은 그들과 함께 보내지 않았습니다
5 기근이 심한 가나안 땅 사람들도 곡식을 사러 가는 야곱의 아들들과 함께 이집트에 도착하였습니다
6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고 있던 요셉 앞에 그의 형들이 와서 땅에 엎드려 절하였는데
7 그들을 본 요셉이 자신의 형들이라는 것을 금방 알았으나 모른 척하고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 큰 소리로 물으니 그들이 ‘곡식을 사려고 가나안 땅에서 왔습니다’ 하고 대답했는데
8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형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9 요셉이 오래 전에 꾸었던 꿈을 생각하며 ‘너희는 틀림없이 우리나라에 허술한 곳이 어딘지 알아내려고 온 간첩들이다’ 했더니
10 그들이 ‘주여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곡식을 사려고 왔을 뿐이며
11 우리는 간첩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정직한 형제들입니다’ 하였으나
12 ‘아니라 너희는 가뭄으로 우리 나라의 어디가 허약해졌는지 염탐하러 온 자들이라’ 했더니
13 그들이 ‘우리는 가나안 땅에 사는 한 사람의 아들들로 모두 열두 형제인데 막내는 지금 아버지와 함께 있고 하나는 없어졌습니다’ 하니
14 요셉이 ‘내 말 대로 너희는 간첩이리라’ 주장하며
15 ‘내가 바로의 이름으로 맹세하는데 너희 막내 동생을 이리 데려와서 너희가 간첩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너희가 결코 이 곳을 떠나지 못하리라
16 너희 말이 증명될 때까지 모두 감옥에 가둘 것이니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가서 그를 데려오라 내가 목숨을 걸고 맹세하지만 너희가 만일 그를 데려오지 않으면 너희는 분명히 간첩이니라’ 하고
17 요셉이 그들을 삼일 동안 가두었습니다
18 삼일째에 요셉이 그들에게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므로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너희 목숨을 살려 주리라
19 만일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이라면 너희 형제 가운데 한 사람만 감옥에 갇혀 있고 나머지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굶주리고 있을 너희 가족들에게 갖다 주고
20 너희 막내 동생을 데리고 돌아오면 너희 말이 증거되고 너희가 죽지 않으리라’ 하므로 그들이 동의하고
21 ‘요셉이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 우리가 괴로워하는 그를 보면서도 들어주지 않고 동생에게 저지른 죄로 지금 이런 괴로운 벌을 받는 것이라’ 하고 서로 이야기하는데
22 그때 르우벤이 ‘내가 그때 아이를 해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아 지금 우리가 그 죄 값을 치르는 것이니라’ 했는데
23 그들이 통역을 두고 요셉과 이야기했으므로 요셉이 그들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하리라 생각했으나
24 그들의 말을 들은 요셉이 잠시 그자리에서 떠나 울고서 돌아와 그들과 이야기하여 시몬을 끌어내 그들 앞에서 묶고
25 요셉이 그들의 자루에 곡식을 채우고 각 자의 돈도 그들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길을 가며 먹을 음식도 그들에게 주라 명하였으므로
26 그들이 곡식을 나귀에 싣고 떠나가다가
27 하룻밤 쉬어 가려고 머문 곳에서 한 사람이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었는데 자룻속에 자기 돈이 그대로 들어 있으므로
28 그가 형제들에게 ‘이것 봐라 내 돈을 도로 돌려 주어 내 자루 속에 돈이 그대로 있다’ 외치니 그들이 서로 쳐다보며 ‘어째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시는가’ 두려워하며 탄식하다가
29 그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아버지 야곱에게 그 동안에 있었던 모든 일을 보고하였습니다
30 ‘그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우리를 간첩으로 거칠게 몰아부쳤는데
31 우리는 간첩이 아니고 정직한 사람들이며
32 모두 한 아버지의 아들들이고 열두 형제인데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 땅에 있다고 했더니
33 그 사람이 우리가 건실한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한 사람만 그 곳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굶주리는 가족들에게 갖다 주고
34 막내 동생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만 하면 우리가 간첩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라 믿고 우리 동생을 돌려보고 우리가 그 땅에서 무역도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고 했습니다’ 하며
35 그들이 각자 자루를 쏟았는데 자루마다 돈 주머니가 들어 있어서 돈 주머니를 본 그들과 아버지가 모두 두려워했습니다
36 야곱이 ‘요셉도 없어지고 시므온도 없어졌는데 너희가 이제 베냐민까지 데려가려 하니 어찌하여 이런 괴로운 일들만 일어나느냐’ 하니
37 르우벤이 ‘내가 만일 베냐민을 아버지께 데려오지 않으면 나의 두 아들을 죽여도 좋습니다 그를 내게 맡기십시오 내가 책임지고 데리고 돌아오겠습니다’ 하였으나
38 야곱이 ‘그의 형은 죽었고 그만 남았는데 만일 너희가 그를 데리고 갔다가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너희는 백발이 된 나를 슬픔 속에 무덤으로 내려 보내는 자들이 되리니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하리라’ 하였습니다
43 가나안 땅에 기근이 점점 더 심해졌고
2 그들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식량도 다 떨어져가므로 야곱이 아들들에게 ‘이집트에 가서 양식을 좀더 사오너라’ 했는데
3 유다가 ‘우리가 동생을 데려가지 않으면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리라고 그 사람이 엄하게 경고했으므로
4 아버지께서 동생을 우리와 함께 보내주시면 우리가 가서 양식을 사올 수 있지만
5 만일 아버지께서 동생을 보내지 않으시고 우리가 그를 데려가지 않으면 그를 보지 못하리라고 했으므로 우리는 내려가지 않겠습니다’ 하니
6 야곱이 ‘너희가 어찌하여 그에게 다른 동생이 있다고 말하여 나를 이처럼 괴롭게 하느냐’ 하니
7 그들이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 가족에 대하여 자세히 물으며 너희 아버지가 지금도 살아 있느냐 너희에게 또 다른 동생이 있느냐 하기에 우리는 그의 질문에 대답했을 뿐이지 그가 우리 동생을 데리고 오라고 할 줄을 우리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하고
8 유다가 아버지 야곱에게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즉시 떠날 수 있고 그래야만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자녀들이 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9 그에 대한 책임은 제가 목숨을 걸고 그의 안전하게 지킬 것을 보장하겠습니다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 앞으로 무사히 데리고 오지 못하면 평생 동안 내가 그 죄값을 치루겠습니다
10 우리가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벌써 두 번은 갔다 왔을 것입니다’ 하니
11 야곱이 ‘그렇다면 너희는 이 땅에서 가장 좋은 토산물인 유향과 꿀과 향료와 몰약과 비자와 편도를 좀 가지고 가서 그에게 선물로 주고
12 착오가 있었을 것이니 그 사람이 너희 자루에 도로 넣은 주었던 돈도 두 배로 가져가고
13 너희 동생도 그 사람에게 데리고 가거라.
14 그 사람이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게 전능하신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그가 시몬과 베냐민을 돌려보내기를 바란다 내게 자식을 잃는 슬픔을 당하라 하시면 내가 감당하리라’ 하므로
15 그들이 선물과 곱절의 돈을 가지고 베냐민과 함께 이집트로 급히 가서 요셉 앞에 섰는데
16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본 요셉이 자기 집을 다스리는 하인에게 ‘이들이 정오에 나와 함께 식사할 것이니 이들을 내 집으로 안내하고 짐승을 잡아 식사를 준비하라’ 하였으므로
17 요셉이 시키는 대로 그가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안내하였습니다
18 ‘지난번에 우리 자루에 들어 있던 돈 때문에 우리가 여기로 끌려오는 모양이다 우리들이 그것을 훔쳐간 것으로 몰아부쳐 나귀들은 빼앗고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모양이다’ 하며 두려워 하던 그들이
19 요셉의 집 앞에서 그 집을 다스리는 하인에게
20 우리가 지난번에 이 곳에 와서 식량을 사가지고
21 돌아가다가 하룻밤 묵을 곳에서 자루를 풀었는데 우리 돈이 각자의 자루 속에 그대로 있기에 우리가 그 돈을 도로 가지고 왔고
22 식량을 살 다른 돈도 가지고 왔으나 우리는 그 돈을 누가 우리 자루에 넣었는지 모릅니다’ 하니
23 하인이 ‘우리는 당신들의 돈을 이미 받았고 당신들의 하나님 당신들 조상들의 하나님이 그 돈을 당신들의 자루에 넣어 주신 것이니 두려워말고 안심하시오’ 하고 그가 시몬을 그들에게 이끌어내고
24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안내하여 그들에게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그들의 나귀에게도 먹이를 주었습니다
25 그들이 거기서 점심을 먹는다는 말을 듣고 요셉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기다리다가
26 요셉이 도착하자 그들이 선물을 가지고 가서 그에게 주며 바닥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27 요셉이 ‘너희가 말하던 노인은 안녕하시고 아직 생존해 계시냐’ 하고 안부를 물으니
28 그들이 ‘우리 아버지는 지금까지 평안히 살아 계십니다’ 하며 머리 숙여 절하니
29 요셉이 동생 베냐민을 바라보며 이 사람이 너희가 내게 말한 막내냐’ 묻고 그에게 ‘하나님이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 하더니
30 동생을 본 요셉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급히 밖으로 뛰쳐나가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다가
31 얼굴을 씻고 나와 감정을 억제하며 하인들에게 ‘음식을 차리라’ 지시했습니다
32 히브리 사람과 함께 먹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이집트 사람들이 요셉과 그의 형제들에게 따로 상을 차리고 이집트 사람들의 상을 따로 차렸습니다
33 요셉의 형제들을 나이 순으로 요셉을 향해 앉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서로 놀라워하며 쳐다보는데
34 요셉이 식탁에 있는 음식들을 그들에게 주고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다섯 배나 더 주어 그들이 요셉과 함께 즐겁게 먹고 마셨습니다
44 요셉이 집안 일을 맡아 보는 집사에게 ‘그들이 가져갈 만큼 양식을 자루에 채우고 그들의 돈도 각각 자루 안에 넣고
2 내 은잔을 곡식 값과 함께 막내 동생의 자루에 넣으라’ 명했으므로 집사가 요셉의 말대로 다 하고
3 아침 일찍 나귀와 함께 그들을 보냈습니다
4 그들이 성에서 멀리 가지 못했을 때에 요셉이 집사에게 ‘그들을 빨리 뒤쫓아가서 ‘어째서 너희가 선을 악으로 갚느냐
5 너희가 무슨 마음으로 나의 주인이 술을 마시며 점치는 은잔을 훔쳐가는 악한 짓을 하였느냐’ 하라’ 하니
6 그들을 뒤쫓아가 따라잡은 그가 그대로 말했는데
7 그들이 대답하기를 ‘우리를 어찌 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8 우리 자루에 들어 있던 돈도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 가져다 준 우리가 왜 당신 주인 집의 금이나 은을 도둑질하겠습니까
9 우리 가운데 누구든지 그것을 가진 자가 있다면 죽이시고 나머지는 모두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하니
10 그러면 ‘당신들 말대로 은잔을 훔친 사람은 종이 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풀어주리라’ 하니
11 그들이 각자 나귀의 등에 있던 자루를 급히 내려 땅에 풀어 놓았는데
12 요셉의 집사가 장남부터 막내까지 차례로 조사했는데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왔으므로
13 그들이 옷을 찢고 짐을 다시 나귀에 싣고 성으로 되돌아가
14 유다와 형제들이 요셉의 집으로 들어갔는데 요셉이 집에 있으므로 그들이 땅에 엎드렸습니다
15 요셉이 그들에게 ‘내가 점을 잘 치는줄도 모르고 너희가 어찌 그런 짓을 했느냐’ 물으니
16 유다가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벌하시기로 작정하셨으니 우리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변명을 하여 우리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 잔이 발견된 자와 함께 우리 모두가 다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했더니
17 요셉이 ‘나는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으니 잔을 훔쳐 간 자만 나의 종이 되고 너희는 너희 아버지에게 평안히 돌아가라’ 하였는데
18 유다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주여 왕과 다름이 없는 주께 한 말씀드릴 것이니 화내지 마십시오
19 주께서 우리에게 너희 아버지가 계시냐 다른 형제가 있느냐 물으시기에
20 우리에게 나이 많은 아버지가 계시고 아버지가 노년에 낳은 어린 동생이 있는데 그의 형은 죽었고 그의 어머니가 낳은 아들 중에 그만 남았으므로 아버지가 그를 사랑합니다’ 하고 우리가 대답했더니
21 당신께서 우리에게 ‘그를 데리고 와서 내게 보여달라’ 하셨을 때
22 우리가 ‘만일 그 아이가 떠나면 아버지가 죽을 수도 있으므로 그 아이는 아버지를 떠날 수 없습니다’ 하였으나
23 당신께서 우리에게 ‘너희 막내 동생을 데려오지 않으면 너희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셨으므로
24 우리가 돌아가서 우리 아버지에게 총리께서 하신 말씀을 전했고
25 그 후에 다시 가서 곡식을 사오라고 우리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으나
26 우리가 ‘막내 동생을 우리와 함께 가게 하시면 우리가 내려갈 수 있으나 막내 동생과 함께 가지 않으면 우리가 그 사람을 볼 수 없으므로 내려갈 수 없습니다’ 했더니
27 아버지께서 ‘너희도 알듯이 내 아내 라헬이 내게 아들 둘을 낳았는데
28 하나는 나를 떠난 후로 내가 보지 못했으므로 맹수에게 찢겨 죽은 것이 틀림없고
29 너희가 이 아이마저 내게서 빼앗아 가려고 하는데 만일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너희는 백발이 된 나를 슬픔 가운데 무덤으로 내려 보내는 자들이 되느니라’ 하셨습니다
30 아버지의 생명이 이 아이에게 달려 있는데 우리가 아버지에게 돌아가면서 이 아이가 우리와 같이 가지 않으면
31 아이가 없는 것을 보고 아버지가 죽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백발이 된 아버지를 슬픔으로 죽이는 죄인이 되므로
32 내가 목숨을 걸고 이 아이를 안전하게 아버지께 데리고 오지 않으면 내가 평생 동안 그 죄값을 치르겠습니다 하고 아버지에게 약속했습니다
33 그러므로 이 아이 대신 종을 여기에 머물러 두시고 이 아이는 형제들과 함께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34 아버지에게 일어날 일을 내가 볼 수 없으므로 내가 아이와 함께 가지 않으면 아버지에게 돌아갈 수 없습니다’
45 감정을 더 이상 억제할 수 없게 된 요셉이 큰 소리로 ‘모두 물러가라’ 하여 하인들을 물리친 후에 형제들에게 자신을 밝히며
2 큰 소리로 우는 요셉의 통곡소리가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들리고 바로의 궁전에도 전해졌습니다
3 요셉이 형들에게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십니까’ 하였으나 형들이 너무 놀라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데
4 요셉이 형들에게 ‘이리 가까이 오시오’ 하므로 그들이 가까이 다가가니 요셉이 그들에게 ‘나는 형들이 이집트에 팔았던 동생 요셉입니다
5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구하시려고 형들보다 먼저 나를 이 곳으로 보내셨으니 형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근심하거나 자책하지 마십시오
6 이 땅에 이년 동안 흉년이 들었는데 앞으로 오년 동안은 심지도 못하고 거두지도 못할 것입니다
7 하나님께서 형들을 구원하셔서 후손들로 큰 민족을 이루시려고 나를 먼저 보내셨으므로
8 나를 이 곳에 보낸 것은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 나를 바로의 고문으로 세우셔서 그의 모든 권한을 내게 맡겨 온 이집트를 다스리는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9 이제 형들은 속히 아버지께 돌아가 전하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말하기를 하나님이 나를 이집트의 총리로 삼으셨으니 즉시 내게로 오십시오
10 아버지께서 아들들과 손자들과 함께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와서 이 곳 고센 땅에 나와 가까이 사실 수 있습니다
11 앞으로 오년 동안 더 흉년이 계속될 것이므로 내가 여기서 아버지를 보살피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버지와 집안 식구들과 짐승이 다 굶주리게 될 것입니다
12 여러 형들과 동생 베냐민이 내가 정말 요셉이라는 것을 보았으니
13 이제 내가 이집트에서 누리고 있는 이 모든 영화와 형들이 본 것을 다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서둘러 아버지를 모시고 내려오십시오’ 하고
14 그가 동생 베냐민을 끌어안고 우니 베냐민도 요셉을 끌어안고 울다가
15 요셉이 형들과 일일이 입맞추며 울고난 다음에야 형들의 말문이 비로소 열렸습니다
16 요셉의 형제들이 왔다는 소식이 바로의 궁전에 전해지니 왕이 신하들과 함께 기뻐하고
17 바로가 요셉에게 ‘당신의 형들에게 식량을 짐승에 싣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서
18 당신의 아버지와 가족들을 데려오게 하라 그들이 가장 기름진 땅에서 살게 내가 그들에게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땅을 주리라
19 그리고 그들에게 이집트에서 수레를 가지고 가서 그들의 처자들과 아버지를 태워서 데려오게 하라.
20 이집트의 가장 좋은 것들이 다 그들의 것이 되리니 그들이 쓰던 물건들은 신경쓰지 말라 하라’ 하였으므로
21 바로의 명대로 요셉이 그들에게 수레와 여행에 필요한 식량을 주었고 야곱의 아들들이 그 말에 따랐는데
22 요셉이 그들에게 각각 옷 한 벌씩 주었으나 베냐민에게는 은화 300개와 옷 다섯 벌을 주었고
23 나귀 열 마리에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물품을 싣고 다른 나귀 열 마리에는 여행하며 먹을 곡식과 빵과 음식을 실어 아버지에게 보냈는데
24 그가 형제들을 보내며 그들에게 ‘도중에 다투지 마십시오’ 하였습니다
25 그들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 땅에 있는 아버지에게 돌아가서
26 ‘요셉이 아직 살아 있고 그가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였으나 야곱은 너무 놀라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다가
27 요셉이 전하는 말을 모두 듣고 요셉이 보낸 수레들과 실려있는 물건들을 보고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와
28 ‘내 아들 요셉이 정말로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말이 진실이로구나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하였습니다
46 모든 소유를 이끌고 그 곳을 떠나 이집트로 가던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2 그 날 밤 환상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이 ‘야곱아, 야곱아’ 부르시므로 야곱이 ‘예 말씀하십시오’ 하니
3 하나님께서 ‘나는 하나님이니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말고 이집트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고
4 네가 이집트로 가서 요셉의 눈 앞에서 죽을 것이나 내가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서 네 후손을 인도하여 다시 이 땅으로 올라오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5 야곱을 아들들이 처자들들과 함께 바로가 보낸 수레에 태우고 브엘세바에서 떠나며
6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들과 재산을 모두 가지고 야곱과 온 가족이 이집트로 갔습니다
7 그의 아들 딸들과 손자 손녀들과 모든 후손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갔는데
8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내려간 이스라엘의 후손들은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과
9 르우벤과 그의 아들들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와
10 시므온과 그의 아들들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소할과 가나안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울과
11 레위와 그의 아들들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와
12 유다와 그의 아들들 엘과 오난과 셀라와 베레스와 세라인데 엘과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고 베레스의 아들 헤스론과 하물과
13 잇사갈과 그의 아들들 돌라와 부아와 야숩과 시므론과
14 스불론과 그의 아들들 세렛과 엘론과 얄르엘은
15 모두 레아가 메소포타미아에서 야곱에게 낳은 아들들과 자손들이며 그녀의 딸 디나를 포함하여 남녀 모두 삼삼삼명이었습니다
16 그리고 갓과 그의 아들들 스본과 학기와 수니와 에스본과 에리와 아로디와 아렐리와
17 아셀과 그의 아들들 임나와 이스와와 이스위와 브리아와 그들의 누이 세라와 브리아의 아들들 헤벨과 말기엘은
18 라반이 그의 딸 레아에게 준 여종 실바가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로써 모두 십육명이었습니다
19 야곱의 아내 라헬은 요셉과 베냐민 두 아들을 낳았는데
20 요셉은 이집트에서 헬리오폴리스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과 결혼하여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았고
21 베냐민의 아들들 벨라와 베겔과 아스벨과 게라와 나아만과 에히와 로스와 뭅빔과 훕빔과 아릇은
22 모두 라헬이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로 모두 십사명이었습니다
23 그리고 단과 그의 아들 후심과
24 납달리와 그의 아들들 야셀과 구니와 예셀과 실렘은
25 라반이 그의 딸 라헬에게 준 여종 빌하가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로 모두 칠명이었습니다
26 그러므로 야곱과 함께 이집트에 내려온 사람들은 그의 며느리들 외에 모두 66명이었으므로
27 요셉과 요셉이 이집트에서 난 두 아들과 야곱을 포함하면 이집트로 내려온 야곱의 가족들이 모두 70명이었습니다
28 야곱이 유다를 먼저 요셉에게 보내 고센에서 만나자 하고 그들이 고센 땅에 도착하였는데
29 요셉이 수레를 타고 고센으로 나와 아버지를 만나 목을 끌어안고 한참동안 울었습니다
30 야곱이 요셉에게 ‘네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으니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구나’ 하였고
31 요셉은 형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가나안 땅에 살던 나의 형제들과 아버지의 가족들이 모두 여기에 왔다고 내가 가서 바로에게 말하고
32 그들은 가축을 돌보는 목자들이므로 그들의 양떼와 소떼와 함께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왔다고 말하겠습니다
33 바로가 불러 직업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34 우리는 조상들처럼 어려서부터 목축을 했다고 말하십시오 이집트 사람들은 목축업을 멸시하므로 형님들과 가족들이 여기 고센 땅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했습니다
47 요셉이 바로에게 ‘양떼와 소떼와 모든 재산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서 온 아버지와 형제들이 지금 고센에 있습니다’ 보고하고
2 형제들 가운데 다섯명을 바로에게 보여주었습니다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그대들의 직업은 무엇인가’ 물으므로 그들이 ‘우리는 우리 조상들처럼 목자들입니다’ 하고
4 가나안 땅에는 기근이 심하여 우리 짐승을 기를 목초지가 없어 우리가 이 곳에 잠시 살려고 왔으니 저희들을 고센 땅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했더니
5 바로가 요셉에게 네 아버지와 형제들이 너를 찾아 왔고
6 이집트의 좋은 땅이 모두 네게 있으니 그들을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고센 땅에 살게 하고 그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있으면 그들에게 내 짐승을 맡겨 관리하게 하라’ 하였으며
7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모셔다 바로 앞에 세웠는데 야곱이 바로를 축복하니
8 바로가 야곱에게 ‘연세가 얼마나 되셨습니까’ 물으니
9 야곱이 ‘나의 조상들의 고달픈 나그네 인생에 훨씬 못미치는 백삼십년 인생을 살았습니다’ 대답하고
10 야곱이 다시 바로를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나왔습니다
11 요셉이 바로의 명대로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라암셋 땅을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주어 살게 하고
12 요셉이 아버지와 형제들과 그들의 모든 가족들에게 가족 수에 따라 양식을 공급하였습니다
13 가뭄이 점점 더 심해져 이집트와 가나안 온 땅에 곡식이 자라지 못하고 메말랐으므로
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이집트와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 바로의 궁으로 가져갔으므로
15 이집트와 가나안 땅에 돈이 모두 없어졌는데 이집트 사람들이 모두 요셉을 찾아와 ‘우리에게는 이미 돈이 없고 이대로 죽을 수도 없으니 우리에게 양식을 주십시오’ 하는지라
16 요셉이 ‘너희가 돈이 없으면 짐승들과 양식을 바꾸어 주리니 짐승들을 끌어오라’ 하여
17 사람들이 그들의 짐승들을 요셉에게 끌고 왔으므로 요셉이 그 해에는 그들의 말이나 양이나 소나 나귀나 그들의 모든 짐승을 받고 양식을 공급하였습니다
18 그 해가 가고 새해가 되어 요셉을 다시 찾아온 백성들이 ‘우리가 주께 거짓없이 말씀드리지만 우리에게는 돈도 없고 짐승들도 모두 주의 것이 되었으니 우리에게는 몸과 땅 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19 우리가 땅을 두고 이대로 죽을 수는 없으니 우리의 땅을 왕께 드리고 우리는 왕의 종이 되리니 우리의 몸과 땅을 받으시고 곡식을 주시면 우리가 죽지 않고 살게 되고 땅이 황폐하게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20 아주 극심한 가뭄으로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의 땅을 팔았으므로 요셉이 이집트의 땅을 모두 사서 바로의 소유가 되게 하였고
21 요셉이 이집트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모든 백성들을 노예가 되게 하였으나
22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양식을 공급받아 살았으므로 땅을 팔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제사장들의 땅 사지 않았습니다
23 요셉이 백성들에게 ‘내가 왕을 대신하여 여러분의 몸과 땅을 샀고 여기에 씨앗이 있으니 여러분의 땅에 심어
24 거두는 것의 오분의 일은 왕께 바치고 나머지는 여러분과 가족이 먹고 살고 씨앗으로 쓰시오’ 하니
25 그들이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주의 뜻에 따라 왕의 종이 되겠습니다’ 하였습니다
26 그러므로 요셉이 수확의 오분의 일을 왕께 바치도록 이집트의 토지법으로 정하여 오늘날까지도 시행되고 있으나 제사장의 토지는 왕의 소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27 이집트의 고센 땅을 차지하여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녀들을 많이 낳아 크게 번성하였습니다
28 야곱이 이집트에서 십칠년을 살아 백사십칠세가 되었는데
29 죽을 때가 가까워진 것을 안 야곱이 아들 요셉을 불러 네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내 마지막 소원을 들어 나를 이집트 땅에 묻지 않겠다고 엄숙하게 맹세하고
30 내가 죽거든 네가 나를 이집트에서 메고 나가 조상들 옆에 묻으라’ 하니 요셉이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하니
31 야곱이 ‘내게 맹서하라’ 하므로 요셉이 맹서했더니 야곱이 침대 머리에서 하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48 얼마 후에 아버지가 병들었다는 말을 들은 요셉이 므낫세와 에브라임 두 아들을 데리고 병문안을 갔습니다
2 아들 요셉이 왔다는 말을 들은 야곱이 온 힘을 다하여 침대에서 일어나 앉으며
3 요셉에게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복을 주시며
4 내가 네게 많은 자손을 주고 번성하게 하여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리라 하셨으니
5 내가 이 곳으로 오기 전에 이집트에서 네게 태어난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나의 후손이 되어 르우벤과 시므온과 같이 유업을 이을 것이며
6 앞으로 네가 더 낳는 네 아들들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이름으로 유업을 받게 되리라
7 내가 밧단에서 돌아오던 길에 너의 어머니 라헬이 에브랏에서 가까운 가나안 땅에서 죽어 내가 큰 슬픔 가운데 너의 어머니를 에브랏으로 가는 길가에 묻었는데 에브랏은 베들레헴이니라’ 하고
8 야곱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 아이들은 누구냐’ 하고 요셉에게 물었습니다
9 요셉이 ‘이 곳에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아들들입니다’ 대답하니 야곱이 ‘그들을 내 앞으로 데려오라 내가 그들을 축복하리라’ 했는데
10 야곱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져 잘 보지 못하므로 요셉이 두 아들을 데리고 아버지께 다가가니 야곱이 그들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11 요셉에게 ‘내가 너를 다시 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나님이 네 자녀들까지 내게 보여주셨느니라’ 했습니다
12 요셉이 아버지의 무릎 위에서 두 아들을 내려오게 하고 바닥에 엎드려 아버지에게 절하고
13 에브라임을 그의 오른쪽에 세워 야곱의 왼손을 향하게 하고 므낫세는 왼쪽에 세워 야곱의 오른손을 향하게 하여 가까이 데리고 갔는데
14 야곱이 팔을 어긋지게 펴서 그의 오른손은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얹고 왼손은 장남 므낫세의 머리 위에 얹고
15 그들을 축복하는데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이시며 일생 동안 나의 목자가 되신 하나님이시여,
16 나를 모든 환난에서 구해 주신 천사여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셔서 나와 내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으로 불리게 하시고 세상에서 번성하게 하십시오’ 하는데
17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분이 상한 요셉이 아버지의 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려고 그의 손을 잡으며
18 아버지 ‘그렇게 하지 마시고 이 아이가 장남이니 오른손을 이 아이의 머리 위에 얹으십시오’ 했더니
19 그의 아버지가 ‘아들아 나도 알고 있다’ 하고 거절하며 ‘므낫세도 한 민족의 조상이 되어 크게 되겠지만 그의 동생은 그보다 더 크게 되어 그 후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게 되리라
20 하나님이 너를 에브라임과 므낫세처럼 형통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희 이름을 들어 축복하리라’ 하고 야곱이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워 축복하고
21 야곱이 요셉에게 ‘나는 죽을 때가 되었지만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며 너희를 인도하여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리라
22 내가 아모리족에게서 칼과 활로 빼앗은 세겜 땅을 내가 네게 주어 네 형들보다 한 분깃을 더 주리라’ 하였습니다
49 ‘너희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내가 일러 주리니 모두 내게 가까이 오너라’ 하여 아들들을 불러 모은 야곱이
2 ‘야곱의 아들들아 다 함께 들으라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
3 르우벤아 너는 내가 힘이 넘칠 때 난 나의 장남으로 첫아들이라는 특별한 영예을 가졌지만
4 너는 다스릴 수 없는 성난 파도 같이 내 첩과 잠자리를 하여 네 아버지를 욕되게 하였으므로 더이상 장자가 되지 못하리라
5 시므온과 레위는 난폭한 칼과 같은 형제로써
6 그들이 분노로 사람을 죽이고 재미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어 내 마음이 그들에게서 멀리 떠났으니 내가 그들의 악한 계획에 영원히 동참하지 않으리니
7 그들의 맹렬한 화가 저주를 부르고 그들의 잔인한 분노가 저주를 받으리니 내가 그들의 후손을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사방으로 흩으리라.
8 유다야 네가 원수들을 물리쳐 형제들이 네 앞에 절하며 너를 찬양하리라
9 내 아들 유다는 먹이를 먹고 돌아온 젊은 사자 같고 엎드려 누은 암사자 같으니 아무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하리라
10 왕권을 가지신 이가 오실 때까지 왕권이 유다를 떠나지 않고 다스리는 권세가 그의 후손들에게 있으리니 모든 백성이 그에게 복종하고
11 그가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고 망아지를 가장 좋은 포도나무에 매며 그의 옷을 포도즙에 빨고 겉옷을 포도의 피에 빨리니
12 그의 눈은 포도주보다 붉고 그의 이는 우유보다 희리라
13 스불론은 해변에 살며 배가 오가는 항구가 될 것이며 그의 영토는 시돈까지 확장되리라
14 잇사갈은 무거운 짐을 지고 양떼 가운데 앉아 쉬는 힘센 나귀니라
15 그가 남은 땅을 좋아하고 자기 땅을 사랑하여 어깨에 짐을 지고 세금내는 자가 되어 섬기리라.
16 단은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처럼 자기 백성을 다스릴 것이나
17 단은 말의 뒤꿈치를 물어 말에 탄 자를 떨어지게 하는 길 옆의 뱀이나 독사와 같으리라
18 여호와여, 내가 주의 구원을 기다립니다
19 갓은 약탈자에게 공격을 받으나 오히려 그들의 것을 빼앗으리라
20 아셀은 농산물이 풍성하여 그가 왕의 진미를 담당하리라.
21 납달리는 아름다운 새끼를 낳아 풀어 놓은 암사슴이니라
22 요셉은 우물 옆에 심겨져 열매를 많이 맺는 나무 같이 가지가 무성하여 담을 넘으리라
23 활쏘는 자들이 활을 쏘며 사납게 공격하고 괴롭히지만
24 이스라엘의 반석이시며 목자가 되시는 야곱의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의 활이 견고하고 그의 팔에 힘이 넘치리라
25 네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도우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너에게 하늘 위의 복과 땅 아래 샘물의 복과 젓과 태에도 복 주시리니
26 영원한 산보다 크고 영구한 언덕보다 많이 쌓인 네 조상들의 복이 요셉의 머리에 내리리라
27 베냐민은 굶주린 이리와 같아서 아침에는 원수를 삼키고 저녁에는 약탈한 것을 나누리라’ 하고
28 야곱이 그의 아들들을 통해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 알맞게 축복하였습니다
29 야곱이 아들들에게 ‘내가 죽으면 너희는 나의 조상들이 묻힌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나를 묻으라
30 그 굴은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산 매장지로 가나안 땅의 마므레와 가까운 막벨라 들에 있는데
31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에 묻혔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에 묻혔으며 내가 레아도 그 곳에 묻었는데
32 그 밭과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니라’ 하고
33 아들들에게 유언을 마친 야곱이 침대에 누워 숨을 거두었습니다
50 요셉이 죽은 아버지를 껴안고 울면서 입을 맞추고
2 장의사들에게 아버지의 몸이 썩지 않게 향료를 넣으라 하여 장의사들이 야곱의 몸에 향료를 넣었는데
3 시체가 썩지 않도록 향료를 넣는데 사십일이 걸렸고 이집트 사람들이 칠십일 동안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4 애도 기간이 지나자 요셉이 바로의 궁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내게 호의를 가졌다면 내 뜻을 왕에게 전해주십시오
5 우리 아버지께서 내가 죽으면 가나안 땅에 있는 우리 가족의 묘지에 묻어 달라고 내게 맹서까지 시키면서 부탁하셨으니 이제 내가 올라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고 끝나는 대로 곧 돌아오도록 허락해 주시도록 왕에게 말해주십시오’ 했습니다
6 바로가 ‘그가 맹서시킨 대로 올라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라’ 허락하였습니다
7 요셉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려고 올라가는데 바로의 모든 신하들과 왕의 자문단과 이집트의 모든 고위 관리들도 요셉과 함께 올라갔고
8 고센 땅에는 어린 아이들과 양떼와 소떼만 남기고 요셉의 가족들과 형제들과 야곱의 모든 가족들이 모두 함께 올라가고
9 전차들과 기마병들까지 모두 함께 갔으므로 큰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10 그들이 요단강과 가까운 아닷의 타작 마당에서 칠일 동안 동안 슬퍼하며 통곡하여 요셉의 아버지를 애도하였으므로
11 그 땅에 살던 가나안 사람들이 이집트 사람들이 깊이 애통한 곳이라 하여 아닷의 타작 마당을 아벨-미스라임이라 불렀습니다
12 야곱의 아들들이 그가 명령했던 대로
13 그를 가나안 땅으로 메고 가서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산 매장지 마므레 앞 막벨라 들에 있는 굴에 묻었습니다
14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요셉이 형제들과 장례에 따라갔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집트로 돌아왔는데
15 아버지가 죽었으니 요셉이 우리들을 싫어하고 우리가 그에게 저지를 잘못들을 보복하지나 않을까 두려워진 요셉의 형들이
16 요셉에게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들에게 지시하시기를
17 네 형들이 네게 저지른 악한 죄들을 용서하라고 요셉에게 전하라 하셨으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하는 전갈을 보냈으므로 전갈을 받고 우는 요셉에게
18 그의 형들이 찾아와서 요셉 앞에 엎드려 ‘우리는 당신의 종들입니다’ 하였습니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나를 두려워하지 마시오 내가 하나님이 아니니 벌할 수도 없고
20 형들은 나를 해치려 하였지만 하나님이 그것을 선으로 바꾸셔서 오늘날 내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하셨으므로
21 내가 형들과 자녀들을 보살필 것이니 조금도 두려워하지 마시오’ 하고 요셉이 친절한 말로 그들을 안심시켰습니다
22 요셉이 백열살이 되도록 아버지의 가족들과 함께 이집트에 살면서
23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녀들도 그가 아들처럼 길렀습니다
24 요셉이 형제들에게 ‘나는 곧 죽겠지만 하나님이 당신들을 보살피시고 이 땅에서 이끌어 내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고
25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하나님이 분명히 너희를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리니 너희가 틀림없이 나의 뼈를 메고 올라가겠다고 내게 맹세하라’ 하고
26 요셉이 백열살에 이집트에서 죽었으므로 그의 몸이 썩지 않게 그들이 향료를 넣어 관에 보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