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면서도 저렴한 간이 삽목장 만들기
1. 터파기
(1). 간이 삽목장을 설치할 위치에 삽목상자 크기 보다 전,후,좌,우로 약 200mm(이상) 정도 크게하여
깊이 200mm 이상 터파기를 한 후 바닥을 평평하게 다진다.
(2). 터파기한 부분의 전, 후, 좌, 우에 수로를 만들어준다.
* 아래의 그림은 삽목상자 크기를 1,900mm(가로) x 600mm(세로)으로 설치하기 위한 예이다.
* 삽목 번식 작업에 있어서 삽수를 살리기 위한 중요 요소중 하나가 물관리다.
과습하면 삽수가 썩고 건조하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고사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급수의 목적은 삽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지만 신선한 산소를 공급
하는 역활을 한다.
그러므로 배수성 또한 삽목 작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 삽목번식을 실패하는 요인중 하나가 급, 배수 작업을 잘 하지 못하는데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2. 모래성토.
터파기를 한 부분에 모래를 약 100mm 채운다.
* 삽목번식 작업에 있어서 용토(흙,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용토는 보습성이 있어서 삽수가 마르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그렇다고 과습한 상태를 유지하면
삽수가 썩는다.
그러므로 통기성이 좋아야한다. 통기성이란 삽수에게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역활을 하는것이다.
배수성과 통기성은 어느정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가 있다.
점질 토양 일 수록 보습성은 좋으나 통기성, 배수성은 나쁘다.
마사토질의 경우는 배수성, 통기성은 좋으나 보습성이 매우 나쁘다. 그러므로 보통 삽목용 용토
로는 모래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모래는 배수성, 통기성이 양호하고 공극이 작아 모세관 현상에 의하여 수분을 적당히 저장한다.
모래의 경우도 왕사(굵은 모래)와 미장사(고운모래)가 있는데 이상은 강이나 하천에서 채취한 모래이다.
그 밖에 입자가 매우 굵은 해사(바닷모래)가 있으나 이것은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삽목 용토로는 부적합 하다.
강모래에 있어서도 미장사의 경우는 입자가 작아 보습성이 크므로 과습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삽목용 용토로는 강모래로 입자가 큰 왕사가 매우 적합하다.
3. 삽목상자 만들기(스티로폼 재단)
삽목상자의 재료로는 목재, 유리, 플라스틱, 금속류 등등 다양하게 이용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가격이 고가이거나 내식성이 나쁘며 어느정도 제작 기술이 있는 사람만이 만들 수
있고, 전용공구 및 작업 도구를
필요로 한다.
물론 전문으로, 직업적으로 삽목 상자 또는 삽목장이 필요한 경우는 고가의 좋은 재료와 전문가의
손에 의하여 만들 필요가 있다.
하지만 취미, 식물 애호가, 등등 흔히 아마추어라고 하는 부류의 사람들 경우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아마추어들이 저 비용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삽목상자를 예시 하는 것이다.
사용재료는 건축용(단열용) 스티로폼이다.
공구는 캇타 칼 또는 쥐꼬리 톱, 쇠톱 이면 족하다.
스티로폼은 두께 50mm x 가로 1800mm(6자) x 세로 900mm(3자)를 기본으로 한다.
그 밖에 부재료로는 대나무로 된 산적꽂이 또는 오뎅 꽂이와 수도용 PVC 파이프(16A) 및 필요에
따라 보온을 위한 비닐과 비닐을 지지해줄 활대( 철사 또는 대나무 등등)가 있다.
* 스티로폼을 세로(900mm) 방향으로 3등분 한다.
3등분 중 하나는 길이 600mm로 또 3등분한다.
4. 삽목상자(스티로폼) 설치.
2개의 긴(300 x 1800mm) 스티로폼을 마주보게하고 작은 (300 x 600mm) 스티로폼을 양쪽에 맞추어
4각의 상자를 터파기 한 곳에 만든다.
* 스티로폼용 접착제를 이용하여 서로 견고하게 붙일 수 있으나 나중 삽목상자를 사용함에 있어서
접착은 적합하지않다.
대나무로 된 산적꽂이 혹은 오뎅꽂이를 이용하여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가설한다.
5. 삽목상자의 고정.
가설된 삽목상자의 외측으로 일정 규격으로 만든 (길이 500mm 정도)수도용 PVC 파이프를 아래 그림
과 같이 땅에 박아 (12~14 Ea) 삽목상자가 벌어지지 않게한다.
* 스티로폼 삽목상자 고정용 막대는 나무, 철근, 쇠파이프 등등 어느것을 사용 하여도 무방하다.)
6. 용토 채움.
위에서 설명 하였듯이 강모래를 삽목상자 안에 높이 200mm 정도 채운다.
* 용토의 양(높이)은 꼭, 200mm로 해야하는 이유는 없다.
경험적으로 50mm 이상이면 무난하다. 삽수에 따라 모래의 양을 조절 하면 된다.
보통 목본류의 삽수는 지하부에 200mm, 지상부에 100mm, 전체 300mm 정도이다.
7. 특기사항(비고)
(1). 삽목 직 후 상자안에(삽수) 물을 흠씬 살수하여 용토가 삽수에 밀착 되도록 한다.
(2). 노천에 설치되었다면 거의 급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가뭄이 심할 경우는 살수 하거나
수로로 물을 흘려서 용토가 수분을 흡수토록 한다.(수로를 만든 이유가 급수를 쉽고 편리하게
하기 위함이다)
(3). 상자안에 용토가 많을 수록 급수 간격을 크게 할 수 있다.(물 관리의 용이성 향상)
(4). 스티로폼 (50mm x 3 x 6) 한 장의 가격은 대략 7천원 이하이다. 고정용 파이프 까지 계산해도
2만원 이하의 비용이면 약 0.27평 정도의 삽목 장(상자)을 마련 할 수가 있다.
(5). 삽목 장(상자)의 폭은 넓으면 일련의 작업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람의 팔 길이는 한정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폭이 60Cm 이상되는 것은 좋지않다.
대략 45Cm(폭) 정도가 매우 좋다. 이도 한 쪽 편에서 작업 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불편하다.
(6). 삽목 장(상자)의 높이도 45Cm 이상이 되면 작업자가 엉거주춤한 상태가 되어 작업함에 있어서
매우 불편하다.
30Cm 정도의 높이는 의자에 앉아서 작업하기 좋고, 그 이하에선 의자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의자의 높이는 40Cm 내외이다.
본 간이 삽목장(상자)의 높이는 지면 기준으로 약 20Cm 이다.
8. 삽목묘
식물은 뽑히면 죽는다!
뿌리는 줄기(가지)와 같아서 잘리면 하나 이상의 뿌리가 만들어져 세력이 커지지만 (늘어나) 끊기면
뿌리의 역활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전문 조경인들은 수목을 굴취하는 삽의 날을 칼 처럼 예리하게 다듬어 사용한다.
또 고급종 수목은 굴삭기등 장비를 사용하여 굴취하지 아니하고 사람이 직접 하기도한다.
본 간이 삽목장(상자)에 있어서 스티로폼을 접착하여 견고하게 만들지 아니하는 이유는 삽목묘의
채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며, 삽목묘가 손상(뿌리)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삽목상자를 고정한 PVC 파이프를 제거하면 삽목상자는 손쉽게 해체가 된다.
이 후 삽수 위로 살수를 하면 용토인 모래는 쉽게 분해가 되고 삽목묘의 뿌리가 노출된다.
삽목묘의 뿌리는 발근되면서 삽수 서로간에 엉키게 마련이다.
이것을 강제로 떼어내려하면 뿌리는 끊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살수하여 노출된 삽목묘의 뿌리는 예리한 가위등을 사용하여 자르고 삽목묘를 분리 하면
그만큼 몸살을 덜 하게 된다.
당연히 이식후의 고사율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