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백일홍을 보니 그와 비슷한 과꽃이 생각납니다.
화려한 백일홍꽃 보다 과꽃은 좀더 소박하고 겸손한 느낌이 들어
좋아합니다. 그에 얽힌 동요 '과꽃'도 생각나 애틋하구요.
가사를 찾아보니 이렇게 긴 가사가 있는지 몰랐어요.
마치 여자의 일생을 그린 거 같아 가져와봅니다~^^
* 과꽃 *
어효선 작사 권길상 작곡
1.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2. 과-꽃 예쁜꽃을 들여다보면
꽃속에 누나얼굴 떠오릅니다.
시잡간지 온삼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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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표 작사 권길상 작곡
3. 누나가 시집간지 어언삼십년
아직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해마다 꽃밭가득 활짝핀 과꽃
누나가 없어도 꽃은 피었어요
4. 누나없이 과꽃이 피어나면은
아빠는 꽃밭에서 아주살았죠
과꽃은 언제나 활짝 웃었죠
누나가 웃듯이 활짝 웃었죠
5. 과꽃이 꽃밭가득 넘쳐났어요
아빠는 한해두해 넓혀줬어요
지금은 앞뜰뒷뜰 활짝핀 과꽃
누나가 집에오면 좋아하겠죠
6. 과꽃피는 가을이면 누나가 와요
꽃밭에 누나모습 다시 또한번
과꽃처럼 웃는 모습 너무 예뻐서
웃었어요 과꽃처럼 말도없이
7. 과꽃을 바라보며 미소띤 누나
포근한 누나 모습 주름진 얼굴
과꽃처럼 변치말자 약속했지요
가을이면 꽃이피자 약속했지요
8. 꽃순이 예쁜조카 나는 외삼촌
과꽃 핀 꽃밭에서 놀고 있어요
앉아있는 뒷모습이 누나 닮아서
누나하고 놀던 때가 생각납니다
9. 누나가 집에왔다 돌아갈때면
한다발 과꽃을 꺽어갔어요
향긋한 과꽃내음 가슴에 안고
아이처럼 웃으며 좋아했어요
10. 깊은밤 꿈속에 누나얼굴이
환하게 웃는 미소, 그리운 모습
오늘밤 저하늘에 둥근달 뜨면
누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11. 먼길을 홀로 떠난 그리운 누나
내-게 과꽃을 부탁했지요
가시는 그길에 뿌려달라고
과꽃이 좋다고 부탁했지요
12. 꽃밭에 흰눈이 펑펑펑펑펑
꽃은 떨어져도 과꽃은 과꽃
내년봄에 다시보자 맺은 과꽃씨
누나는 내가슴에 맺혀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