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4월 5일 식목일. 한편의 특선 만화영화가 MBC TV를 통해 방영이 된다. 당시 < 푸른 하늘 은하수>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첫 방영된 이 작품은 마쓰모토 레이지(松木零士)의 대표작 <은하철도 999> 제 12 화 '화석의 전사' 편이었다.
공휴일 특집 프로그램 치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자 MBC는 이 작품을 <은하철도 999>라는 본래의 타이틀을 붙여 매주 일요일 아침 8시에 고정 편성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이때부터 가수 김국환의 애절한 주제가를 들을 수 있었다. <은하철도 999>는 엄마 잃은 소년이 영원한 생명을 얻으러 하늘을 나는 기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과, 그 여정의 곳곳에서 보게되는 기계인간들의 타락한 모습을 중심으로 빈부의 차를 극명하게 대조시킨 자본주의 산업의 경제비판이 주된 테마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물론 이 작품에서 다루어 지고 있는 깊이 있는 내용 전개는 보는 이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철학적 배경을 조금씩 깔아줌으로서 성인 취향의 대중화에 성공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대사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던 까닭에 일본에서는 방영 당시 성우들이 스타덤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모순으로 가득찬 999의 세계... 하지만 진실은 감추어져 있었다.
데츠카 오사무 (주: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로 유명)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개척자라면 마쓰모토 레이지는 일본에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붐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우주전함 야마토>를 필두로 <은하철도 999>, <1000년 여왕>, <우주해적 캡틴 하록>(주: 96년 12월 23일부터 투니버스에서 방영)... 등에 이르기까지 SF와 환타지를 배합시킨 작품들로 70년대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계를 평정한 바 있다. 특히 <은하철도 999>의 경우는 마쓰모토 만화왕국의 결정체를 이루는 작품으로 방영 당시 일본에서도 숱한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그러나 이처럼 정상의 위치에 다다랐던 마쓰모토였지만 그는 <은하철도 999>로 말미암아 비평가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감수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설정과 어거지 장면 전개를 단지 감동이라는 독자들의 눈물 섞인 동정표로 얼버무린 졸작' 이라는 비평가들의 판결문이 당시 999에게 내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999의 열성 팬임을 자초하는 사람들조차 수수께끼의 여인 메텔을 둘러싼 영원한 생명의 미스터리는 도무지 짜 맞출 수가 없는 설정상의 오류라고 시인해 버릴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이러한 999의 의혹이 가중되고 있던 무렵, 이색적인 신문이 한 부 발간된다. 바로 당시 일본에서 999의 인기를 단적으로 입증이라도 하듯, '은철 NEWS'라는 격월간 신문이 창간된 것이다. 신문 전체가 999에 대한 기사로 채워져 있는 이 신문의 실제 발행 목적은 비평가들의 무지에 대한 마쓰모토의 훈계라고 추측된다. 결과적으로 마쓰모토는 신문 지면을 통해 간접적인 방법으로 999에 대한 모든 모순점을 지워 주었다. 즉, 시청자들의 눈에 비쳤던 999의 세계는 지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고 그에 반해 마치 달의 뒷면처럼 감추어져 있었던 비밀들은 정말 그대로 묻어 두기에 한없이 아까운 것들이었다. 한마디로 <은하철도 999>의 세계는 <우주해적 캡틴 하록>과 <에메랄더스>, 그리고 <1000년 여왕>이 공존하는 차원의 개념이며 각 작품의 등장인물들과 상징적인 물건 등은 모두가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시간의 테두리 안에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은하철도 999-9대미스터리...
독자 여러분들께서 과연 몇 개의 답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지만 한 번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부담없이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특히 아무 것도 아닌 듯 싶었던 999의 스쳐 지나간 대사들을 기억해 낼 수 있는 독자라면 의외로 쉬울지도 모르겠다.
Q1. 999의 첫 번째 미스터리는 왜 메텔이 철이에게 그 비싼 999호의 승차권을 공짜로 주었느냐 ? 하는 것이다. 약간 의역하자면 왜 메텔은 철이를 그 머나먼 안드로메다까지 데리고 가야만 했냐는 것이다(항상 슬픈 눈을 한 채...). 그런데 메텔과 철이 일행이 혹성 헤비멜다에 도착했을 당시, 한 노파가 메텔을 알아보며 이런 말을 한다. "옆에 있는 그 젊은이는 지난 번에 함께 왔던 친구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면 지난 번에 메텔이 데리고 왔었다는 그 남자는?
Q2. 지구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999호는 혹성 타이탄에 정차하게 된다. 이 곳에서 철이는 하록의 친구인 토치로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망토와 모자, 그리고 전 우주에 단 4자루밖에 없다는 우주 전사의 총(코스모 드래곤)을 선물 받는다. 그런데 999 전편을 통해 이 전사의 총을 가진 인물은 3명밖에 소개 되지 않았다. 하록선장, 에메랄더스, 철이. 그렇다면 대체 마지막 한 자루는 누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Q3. 999의 수수께끼를 간직하고 있을 수 있는 인물 중에 자칫 간과해 버릴 수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생김새 불명의 인물 차장이다. 999의 한 에피소드를 찾아보면 차장의 옛 연인인 마빌러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차장의 고향은 '추억의 얼굴'이라는 이름의 별이며, 그 곳에서 마빌러스와 맹세한 약속 등이 공개된다. 그런데 '메텔의 여행'편을 보면 기계 생명체로부터 신체 검사를 받을 당시, 그만 철이가 차장의 알몸을 보고 만다. 그때 철이의 반응-... "나는 봤다~ 나는 봤다~" 도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철이가 이토록 차장을 약올렸을까?
Q4. '시간성의 해적'편에서 메텔은 가짜 하록에게 이런 대사를 분노어린 어조로 내뱉는다. "당신 해적 나으리께서 내가 왜 이런 옷을 입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러자 가짜 하록은... "물론 잘 알지... 괘씸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 자... 999에서 메텔의 의상에 대해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는가?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가짜 하록의 심신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그리고 메텔과 이 가짜 하록과의 관계는?
Q5. 이번 미스터리는 아마도 999 최대 미스터리이자 999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과연 메텔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간일까? 아니면, 기계인간일까? 대체 무엇일까? 메텔의 정체에 대한 논쟁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9대 미스터리에서는 그 동안 크게 대두된 바 있는 한가지 가능성을 제외시켜 두고자 한다. 그것은 '메텔이 게이(여장 남자)일 것이다'에 대한 가능성이다. 이것은 철이의 승차권을 갈취했던 아지랑이별의 도사가 메텔이 펼쳐 보인 코트 속을 보고는 기겁을 했던 장면과 '4차원 공간의 엘리베이터'편에서 루나라는 제비족(?)이 메텔을 겁탈하지 못했던 점들로 미루어볼 때 꽤나 설득력 있는 가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설사 메텔이 게이라고 할 지라도 그것만으로는 해설이 안 되는 부분들이 999의 스토리 도처에 깔려 있다. 도대체 메텔의 정체는 무엇일까?
Q6. 메텔의 정체가 너무 어려운가? 그러나 이것도 짚고 넘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철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무수한 빈민가의 999호 승차권을 갈망해 하는 소년들 가운데 메텔은 하필 왜 철이를 선택했던 것일까?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Q7. 999 첫회에서 기계백작들은 메가로 폴리스로 향하는 철이 모자의 행로를 추적해 와서 철이의 어머니를 사살하고 그 시체를 가져가 박제를 해서 전시해 놓는다(유독, 철이의 어머니만 박제를 했음). 6번 미스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철이가 무언가 특별한 소년이었다면 그 어머니 역시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과연 철이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수수께끼는 무엇일까?
Q8. 999 TV판 마지막회를 보게 되면 잊을 수 없는 철이와 메텔의 이별 장면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철이 혼자 탄 999호와 메텔이 탄 777호가 한순간 교차되면서 울부짖는 철이의 모습... 그리고 멀어져가는 메텔의 희미한 그림자... 앗! 그런데 잠깐, 이 장면을 유심히 관찰했던 독자라면 정말 정말 의아스러운 부분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것은 메텔이 타고 있는 777호의 객차 안에 메텔 이외에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777호를 탄 메텔 옆에는 좀 더 나이를 먹은 철이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한 소년이 선명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채 철이가 탄 999호와 멀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Q9. 999 극장판 <안녕 은하철도 999>를 보게 되면 드디어 999의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한 철이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하지만 철이의 아버지는 999의 미스터리에 대한 답은 주지 않은 채 오히려 더 큰 수수께끼만을 남기고 죽는다. 그렇다면 철이 아버지의 정체는 무엇이며 메텔의 어머니인 프로메슘과의 상관관계는? 또한 그 누구보다 이 모든 비밀의 전모를 알고 있는 하록은, 나중에 철이에게 아버지의 펜던트를 주게 될까...
은하철도 999
9대 미스터리 공개
<은하철도 999>의 9대 미스터리는 그 엄청난 스케일에 반해 막상 정답은 몇몇의 주인공 인물들이 대부분 쥐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메텔의 정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도대체 메텔의 정체는 무엇일까? 메텔은 인간 같기도 하지만 왠지 기계인간 같기도 한 이중성을 유포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인간도 아니고 기계인간도 아니라는 명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즉, 인간도 기계인간도 아니라면 무엇이냔 말이다. 어쩌면 대단히 싱거운 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메텔의 본래 정체는 외계인(?)이라는 답에 도달하는 것이다. 메텔의 영어식 표기는 'METAL'이다. 그리고 <1000년 여왕>에 등장하는 혜성의 이름은 'LA METAL'이다. 바로 메텔은 라메탈이었던 것이다.
영원한 수수께끼의 여인 메텔 그 정체는?
과학 기술 문명이 거의 극한에 다다랐던 라메탈의 천재 과학자 프로메슘은 남편인 닥터 반과 함께 인간들이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는 기계화 제국 건설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본래의 의도와 달리 사회구조가 물질 만능주의로 도색당하는 현실에 반기를 든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하록, 에메랄더스, 토치로 등의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한계가 있는 생명의 멋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이고 여기에는 기계 제국 건설에 대한 회의를 느낀 닥터 반도 뜻을 같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철이의 아버지인 흑기사 파우스트는 프로메슘이 건설한 기계 제국만이 이상의 세계라고 믿고 자신의 이상형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 날의 동지였던 하록과 갈라섰던 것이다.
그런데 평소 철이의 엄마를 사모해 왔던 닥터 반은 이들마저 파우스트처럼 기계화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몰래 철이와 철이 엄마를 지구로 피신시키게 된다.
그러나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프로메슘은 닥터 반을 처형하고 지구의 기계 백작들에게 현상 수배를 하여 철이의 엄마를 사살하고 그 증거로 철이엄마를 박제해 보내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철이의 아버지인 흑기사 파우스트는 프로메슘에게 기계 제국 건설에 있어서 철이와 같은 젊은 용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철이는 죽이지 말고 데려올 것을 간청하게 된다(영화 <스타워즈>에서의 다쓰베이더와 그의 아들 루크 스카이워커와 비슷한 설정).
그러나 프로메슘은 자신의 딸인 메텔을 주요 성분이 인간과 같은 단백질로 구성된 기계인간으로 개조하여 철이를 붙잡아 오라고 시키게 되는데, 이 때 프로메슘은 고의적으로 메텔을 철이 엄마의 복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즉 클론(복제)기술로 만든 철이 엄마의 복제 육체에 메텔의 정신을 바꿔 넣어 철이를 유인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 때부터 철이를 안드로메다까지 데리고 와야만 하는 메텔의 지루하고도 슬픈 여행은 시작이 된다.
정확히 파우스트의 아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메텔은 철이와 유사한 모습의 소년들을 한 명씩 지구에서 안드로메다까지 데려가고 데려가고 또 데려간다.
물론 그들은 기계 제국의 용사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지만, 일단 기계인간이 돼 버리면 인간으로서의 삶은 끝나게 되는 것임을 메텔은 알고 있었다. 메텔이 입고 다니는 까만 코트. 이 옷은 서양에서 여자들이 장례식 때 입는 문상복이다. 다시 말해 메텔의 자신 때문에 기계 제국의 이슬로 사라져 간 무고한 소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행동이 가짜 하록의 눈에는 매우 괘씸하게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데려가는 철이라는 소년은 파우스트의 아들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이따금씩 메텔 품에 안겼던 철이가 "마치 엄마 품 속 같아"라는 말을 곧잘 하곤 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모성애에 대한 보상 심리 차원이 아닌 철이가 메텔을 자신의 친어머니로 착각할 정도로 확실 명료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철이 엄마의 몸을 가지고 있었던 메텔을 엄마로 느꼈다는 것은 철이가 바로 파우스트의 친아들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를 동경하는 철이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하고 있는 메텔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위험스러운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철이의 희망은 메텔과 결혼하여 오래 오래 함께 사는 것이었으나, 메텔의 육체가 자신의 어머니의 육체인 이상 둘은 결코 맺어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청춘의 환상... 은하철도 999
메텔은 철이와 이별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이렇게 말한다.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명대사다.
"나는 너의 추억 속의 여자일 뿐... 나는 너의 소년 시절의 마음 속에 있는 청춘의 환영..."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도 되지 않을까? 메텔은 '소년 시대'의 동경 그 자체라는 추상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원래 그녀는 살아있는 인간한테는 너무도 이상적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동경할 때는 항상 이상적인 인간을 머릿속에 그리듯 <은하철도 999>의 작품세계가 소년의 꿈을 그대로 펼친 환상의 세계 그 자체라면, 철이가 상상한 이상형이 결정되어 메텔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텔에게 많은 수수께끼가 간직되어 있었던 것은, 그녀가 계속 철이의 이상으로 남아있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여인에게는 반드시 그 무엇인가의 비밀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철이에게는 '소년시대'가 메텔과 함께 999호를 타로 여행한 날들이었다. 따라서 마지막 장면에서 철이와 메텔이 헤어지는 것은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여성과 이별하는 것임과 동시에 '소년 시대'와 결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그 때까지 철이를 지배하던 모성(母性)으로부터의 이탈이기도 하다. 메텔과 헤어지는 철이의 울부짖는 모습이 그토록 아름답고도 슬펐던 것은 철이가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년시대'를 마감한 철이는 이제 어른의 세계를 향해 걷기 시작한 것이다. 메텔은 어디까지나 추억 속의 여인이었을 따름이니까...
소년 시절의 달콤하고 아름다운 추억만큼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것은 없다고들 한다. 이제, 메텔은 철이의 가슴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영원한 추억을 남기고 어디론가 말없이 떠나 버렸다. 사람들은 말한다. 메텔은 청춘의 환상... 소년시절의 추억 속을 여행했던 여자라고... 안녕~ 메텔... 지금, 수많은 추억을 안고 기적이 운다. 안녕 메텔, 안녕 은하철도 999 안녕... 소년의 하루...
요즘 5시 5분까지 만사 제쳐두고 귀가하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바로 만화영화 때문이다. 지금의 대학생들의 주류인 73~76년생들이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은하철도 999>가 몇주전부터 재방송되면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수업만 끝나면 집으로 직행하는 학생들이 적잖다. 78년 일본에서 제작돼 8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은하철도 999>는 텔레비전 이외에 마땅한 영상매체가 없던 당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엄마를 찾아 우주를 끝없이 헤맨다는 줄거리의 이 영화는 지금의 트로트가수 김국환이 불렀던 주제곡의 인기에다 베테랑 성우들의 완벽한 감정이 입으로 토, 일요일 재방송 되는등 인기를 누렸다. 비록 일본만화지만 선정적이고 폭력적이지도 않아 또래들 사이에서는 만화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였다.
은철의 불가사의중 제 생각과 맞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네요.... 뭐... 정답이란 없는 것이지만 ... 한가지 말하자면 메텔의 정체는 밝히려고 하는 것보다는 위의 말 그대로 그녀 그대로.... '소년시절의 이상'으로만 생각했으면 하는 기분이 듭니다. 메텔도 그걸 바랄 것 같고요... 참... 몇년전 군대 갈날이
첫댓글 흐흐.. 엄마를 찾아 우주를 끝없이 헤맨다는 줄거리... 재미있는 기사.
은철의 불가사의중 제 생각과 맞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네요.... 뭐... 정답이란 없는 것이지만 ... 한가지 말하자면 메텔의 정체는 밝히려고 하는 것보다는 위의 말 그대로 그녀 그대로.... '소년시절의 이상'으로만 생각했으면 하는 기분이 듭니다. 메텔도 그걸 바랄 것 같고요... 참... 몇년전 군대 갈날이
얼마남지 않았을 때... 밤에 술에 잔뜩 취해 길을 걸으며 소리쳤던 말이 떠오르는 군요... "안녕!!! 나의 소년시절이여!!!! 안녕!!!!!" 그리고 엉엉 울었다는...... 그뒤 2년2개월을 어떻게 버텼는지... ㅋㅋㅋ
마쓰모도 레이지가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19세기 초의 일본작가 작품인 은하의 ??를 바탕으로 썼다고 함.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하면 슬픔이 쌓이기 시작한다. 은하의 ??? 게시판에서 구함.
q4은 다 알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