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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서 박문수(朴文秀)의 묘 (將軍臺座形)
천안시 은석산 중턱에 고령박씨의 先祖 암행어사 박문수의 묘가 있다. 250여년 전 어사 박문수께서 병천지방에 머물고 있을때 김씨라는 地官에게 신후지묘(身後之墓)를 한 곳 잡아달라고 부탁하였다.
천안시 북면의 은석산 중턱에 장군대좌형의 길지가 있지만 현재는 장병들이 없어 곤란하나 후손에게 발복하려면 장병들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권력자인 어사로서는 어려움이 없이 백성들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기에 병천시장을 개설하였다, 시장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면 모두가 졸병이 된다는 것이다.
우암 송시열의 묘가 장군대좌형으로 청천시장이 생겨났듯이 병천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어사는 경종때 문과에 급제하여 영조때 이인좌의 난에 크게 공헌하여 영성군(靈城君)에 봉해졌고 암행어사, 병조판서, 영의정으로 활동하였다.
일제시대에 시장이 비좁아 넓은 곳으로 옮겨 다라는 진정과 하소연이 이웃마을에서 제기되었으나 고령 박씨들은 시장 이전 반대를 면사무소에서 크게 벌렸었다.
이렇게 하여 어사 박문수는 살아 있을때 터를 장만하고 시장까지 열어 후손들의 안위를 염려하였던 것이었다.
물론형에는 반드시 비보적인 물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갈마음수형에는 앞에 저수지가 있어야 하고, 용두혈이나 사두혈 앞에는 먹이가 되는 개구리형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군대좌형과 연관되는 장군대좌패검형이라는 것도 있다, 이런 패검형(佩劍形)에는 묘의 양쪽에 칼 모양을 한 칼바위가 있기 마련이다. 좋은 명당에도 혈장을 잘 잡아 정혈에 쓰야 장군도 나오고 발복도 받을 수 있지만 坐向을 잘못 쓰거나 법수를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반대로 칼잡이, 강도, 흉악범 같은 인물이 나와 패가 할 수도 있다.
명당의 형국에는 그 형국의 이치에 맞는 정혈이어야 길한 발복을 받을 수 있으며 반대가 되면 오히려 해를 입거나 다칠 우려가 있어 조심하여야 한다.
어사 박문수 묘는 지금도 거대한 상석이며 그 풍치와 위엄이 돋보이고 있다.
참고: 어사 박문수: 충남 천안시 북면 은지리-병천 지령리에서 1km-은석사 뒤.
우암 송시열: 충북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청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