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가 놀러온김에 같이 갔었던
'타이파 빌리지 주택 박물관'
택시를 잡아타고 기사에게 유창한 영어발음으로 말했다
"타이파 뷔일리지이~~(타이파 빌리지로 가주세요...-_-;;;;)
운전기사 아저씨 환한 웃음과 함께
크게 고개한번 끄덕이고 자신있게 출발해서
도착한 곳은
...
베네시안 호텔이었다...ㅠ_ㅠ
'아저씨~ 내 발음이 후져? 그랬던거야? '
곧바로 주택 박물관으로 가려다가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베네시안 온김에 베네시안 구경먼저 하기로 하고
내려서 이거 저거 둘러본 후
(베네시안 사진은 다음편에 계속~~~ -_-;)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타이파 뷔일리이지이~~'라고 말하려다가
베네시안 정문에 내려줄까 무서워서
관광 안내책자를 꺼내서 주택 박물관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역시 환한 웃음과 커다란 고개끄덕거림을 보여주고선
바로 출발 한다...
시간좀 걸리겠지 하고 택시안의 에어컨 바람에 땀이나
식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사이에 다왔다고 내리란다...-_-;
알고 봤더니 베네시안 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걸어가면
15~20분 정도 걸릴 거리였다...킁...
Kay Trip Tip : 그렇습니다... 홍콩을 제외한... 마카오 사람들... 중국 본토도 마찬가지구요...영어는 완전히 꽝입니다~~~!!! 헬로우... 바이... 땡큐... 하...하...하우...머...머..머치??? 요정도??? ㅡ_ㅡ 걱정마세요. 물론 호텔 인포는 당연 영어 유창~!!!
택시 타고 이동 하실때 조차 호텔이름이나 관광지를 영문 발음 하시면 못알아 듯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처음 마카오와서 울뻔했습니다... 솔찍히 살짝 찔끔? ㅋ 여행을 하실때 제일 좋은 언어는 사진!!! 지도!!! 아님 중문 주소!!! 마카오 여행 시 꼭 들러야 겠다는 관광지는 준비를 미리하시는게 좋습니다. 여기 마카오에서 사용하는 광동말은 중국 본토 보통어 4성의 성조가 아니라... 무려 9성의 성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매우 흡사하게 발음 한다해도... 못알아 듣는게 허다하구요...^^;;;
일단 베네시안 쪽 언덕길을 올라가면 보이는 이 건물...(뭔지모름)과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카르멜 성모 성당.
(건물에 관한 역사적 지식은 네이버 지식인에게 물어고시길 -_-+)
그리고...
옆에 계단으로 조심조심 내려가면
...
위 처럼 연한파란색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건물 5채가
나란히 늘어서 있다.
포르투칼 식민지 시절 상류층이 거주하던
포르투칼식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전시관인데
20세기 초의 생활 양식과 포르투칼 전통의 주택 문화를
그대로 재현 하고 있다고 한다.
뭐...옛날 역사나 건축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야 '굉장하군~~!!' 하면서
벽돌 하나하나 뜯어보며 흥미롭게 보겠지만
나에겐 그냥 색깔 예쁜 오래된 집정도의 감흥밖에 없었다.
날씨 좋은 날 연인끼리 사진 찍고 놀기엔 괜찮은 장소.
너무 더워서 안에 들어가서 에어콘 바람이라도 쐬고 나오려고
슬쩍 들어가려고 했더니 경비원 아줌마가 표사오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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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샀다............. -_-;
박물관 앞에는 커다란 저수지가 있는데
연꽃이 한 가득 피어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City of Dream' 호텔.
이거 저거 둘러보다 뒷 길로 내려오다 보니 무슨 박물관 같은게 있다.
입구는 막아 놔서 들어가 보진 못했다...
요 길을 따라 좀더 내려오니
생과일 주스도 팔고 푸딩 같은 것도 파는 가게가 있는데
유명한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사진에 사람이 없다고 뻥치는거 아닙니다...-_-;)
흠...바글바글은 좀 심했고 좀 있더이다...
가게 안에는 중국 유명인들이 가게에 와서 기념으로
주인장과 찍은 사진들이 많이 걸려있는데 한국 연예인도 있었다.
누구더라..남잔데 꽤 유명한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뭔가 해서 봤더니 푸딩같은게 한가득이다...
호기심에 하나 사서 먹어봤더니
어릴적 먹었던 불량식품 맛이다.
제리뽀라고 아시려나? 훗....딱 고맛?
Kay's trip tip : 여기가 바로 마카오 오셔서 여긴 어디지? 여긴 어떻게 가는거지? 라고 보통들 코스에서 빼먹으시는 '쿤하거리' 입니다... ^^ 혹여 여행 시 타이파 쪽을 들려보실 분들은... 꼴로안을 거쳐... 씨티오브드림, 베네시안, 타이파 빌리지... 쿤하거리 이렇게 묶으셔서~ 한번에~!!!
푸딩가게 앞에 있던 왠지 정감가는 파란색의 건물.
그 옆골목에 이런저런 상가들...
+++++
'타이파 빌리지 주택 박물관'
크게 기대하고 가지는 않았지만
나름 아기자기한게 사진찍고 놀기엔 괜찮은 장소 같다.
타이파 빌리지에 주택 박물관보다는
그 근처 여기저기 유명한 식당이나 볼거리들이 많다고 하던데
나중에 다시한번 골목골목 다녀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