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을 떠납니다,
역앞에서 닭죽 한그릇씩을 먹고,
반둥에서 족자로 이동합니다,
총 400km,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정도밖에 안되지만,
교통사정이 좋지 못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장거리 여행입니다,
버스는 너무 힘들고,
기차로 8시간이 넘게 걸리는 여정입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하는 기차는 오후 3시가 넘어 도착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 기차가 생각보다 산뜻합니다,
이코노미나 비즈니스 칸을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타고갈 엑세꾸띱은 에어컨이 나오는 쾌적한 열차칸입니다,
전기를 충전할 전기코드도 좌석마다 준비되어있고,
앞좌석과의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어 아주 쾌적한 열차입니다,
에어컨도 18~22도 사이를 유지해 아주 적절한 기온을 유지합니다,
수진님이 인도네시아 사람과 앉아 열심히 이야기해서
인도네시아의 몰디브라는 karimunjawa 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자바섬 중앙 북부에 작은 섬 karimunjawa에 가기 위해서는
Semarang에서 작은 비행기로 30분을 가거나
Jepara에서 배를타고 5시간을 가야 합니다,
열심히 연구해서 tiket.com에서 왕복 비행기표를 예약하러 몇 번을 시도해 봤지만,
카드 결제가 안 됩니다,
인도네시아 카드외에는 결제가 안 됩니다,
결국 karimunjawa은 포기합니다,
인연이 안되면 가볍게 놓으면 됩니다,
아주 즐거운 기차여행을 합니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인도네시아가 저절로 다가오는 여행길입니다,
아름다운 마을을 지나가고,,
기차가 역에 멈춰서도 장사가 올라 타지는 않습니다,
그대신 식당칸에서 이렇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칸에 모여앉아 즐겁게 이야기하며 갑니다,
밥먹고 난 후에는 자리 안 비키고 커피도 마셔가며,,,
여행을 음미합니다,
일년에 3~4모작이 가능하다는 들판은
벼가 자라기도하고, 이렇게 모내기 준비를 하기도 하고,
새파란 모가 자라나기도 합니다,
기차는 30분을 연착해 오후 4시에 족자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4시는 비가 내리는 시간입니다,
우기인 인도네시아는 하루도 안 빼고 오후 4시 무렵이면 폭우가 쏟아 집니다,
기차역에서 빠져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어렵다는 말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니지요,
오래 기억될 추억을 남길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옷을 적시고,
신발이 모두 젖어도 마음에는 추억을 남기고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힘들게 도착하면 방이 더 아늑해 보이는 법이지요,
그래서 세상일에는 본래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술술 풀려, 좋은 일처럼 보이는 것이 지나고 보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남길수도 있고,
일이 풀리지 않아, 좋지 않은 일처럼 보이는 것이 나중에 좋은 일이 되기도 합니다,
일어나는 일을 빙그레 웃으며 인연대로 받아 들이기만 한다면
神이 없어도 세상은 항상 즐거움이지요,,,
호텔 뷔페를 먹습니다,
전망있는 창가에 앉아,,,
음식에 조금 집중해 봅니다,
고기를 먹어야 본전을 뽑을 것 같은 마음을 알아 차리고
야채에 집중해 봅니다,
내가 뷔페에 와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야채 셀러드입니다,
손해보는 일이 손해가 아니고,
이익보는 일이 이익이 아님을 알아차려 봅니다,
아침 일찍 뷔페를 그랩 택시를 불러타고 보로부드르에 갑니다,
보르부드르는 호텔에서 45km정도의 거리입니다,
그랩택시로 180,000루피아(16,000원정도)입니다,
보로부드르 입구의 내국인과 외국인 티켓 창구가 다릅니다,
아니, 얼마나 차이를 두려고 아주 티켓 사무실을 분리해 버렸지?
보로부드르는 350,000루피아(약 30,000원)
힌두사원인 쁘난빠난까지 630,000루피아(약 56,000원)
에어컨 사무실로 불러놓고 완전 바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로부드르만 보기로 합니다,
먼저 사진을 찍고,
이런 티켓을 만들었습니다,
앙코르왓처럼 만들었지만,
앙코르왓처럼 2~3일 구경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입장할 때 쓰고 마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생각해봐도
너무 비싸게 받으니까 괜히 해보는 짓입니다,ㅎㅎㅎㅎㅎ
표를 끊으면
무료 커피 한잔씩을 줍니다,
무료가 무료가 아닌것이여~~~ㅋㅋㅋ
보로부드르 사원입구입니다,
10년만에 다시 와보는 보로부드르입니다,
보로부드르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왓, 미얀마의 바간과 더불어 세계 3대 불교사원으로 불리지만,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사원입니다,
9~10세기경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원은 발견된지 얼마 안되는 사원이고,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입니다,
비싼 입장료 탓인지 외국인은 거의 보이지않고,
인도네시아 단체입장객만 줄지어 들어 옵니다,
높이 32m, 10층 높이의 이 사원은 정말 웅장합니다,
우리도
사원으로 올라가 봅니다,
수만개의 돌을 사용한 이 거대한 건축물은 바닥도 이렇게 불규칙한 돌들로 조성되었습니다,
사각형을 사용하면 훨씬 쉬운데도 쉬운 길을 포기하고 각기 크기가 다른 돌조각, 모양이 각각 다른 돌조각으로 바닥을 만드는 것은 몇 배의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세상의 쉬운 지름길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작은 조각들 수만개를 모아 조성한 벽의 모습,,,
저 어려운 퍼즐 맞추기를 어떻게 해 냈을까요?
이 조각좀 봐,,
너무 표정이 생생해,,,
이 조각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쩌고 저쩌고~~~~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000년이 넘은 조각들이 이렇게 보존이 된 것은 기후변화가 심하지 않은
열대지방의 특징이 아닌가 싶네요,,
이런 조각들을 수만개를 만들어 각기 제 자리에 가져다 놓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을까요?
1층 회랑을 도는 데만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몇 개 층을 올라가고
꼭대기 층까지
비가 쏟아지기 전에 구경을 마치기 위해서는 속도를 빨리해야 합니다,
더 자세히 보고 싶어도 그냥 올라 가기로 합니다,
자, 계단으로 올라 오시고,,
꼭대기 부분에는 이렇게 많은 탑이 있습니다,
모든 탑안에는 부처임이 계십니다,
탑은 본래 부처의 무덤입니다,
부처님이 돌아가신후 부처님을 화장하고 난 후에 남은 뼈를 묻은곳에 탑을 세웠지요,
그럼 이 탑들은 모두 부처의 무덤일까요?
많은 탑들중에 유일하게 뚜껑이 열린 부처님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처님을 향해 까꿍이 합장을 합니다,
완식님도 부처님에게 경배를 드려 보시고,,,
나도 부처님처럼 지혜와 자비를 갖춘 사람이 되도록 부지런히 수행정진 하겠나이다,,,
나도 괜히 폼잡아 봅니다,
평상시에 잘 보지않던 부처의 뒷 모습,,,
앞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뒷면까지 보는 마음,,,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안 보이는 사정을 살피는 마음,,,,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안아주는 마음,,
그것이 깨달음의 지혜입니다,
탑사이를 걸어보고,,,
고개를 살짝 내밀고 “까꿍” 합니다,
우리도 합니다,
“까꿍”
사원 아래로 내려 왔습니다,
사원은 웅장하고 거대합니다,
웅장하고 거대한 사원이 부처가 아닙니다,
부처는 다만 깨달음의 지혜일 뿐입니다,
깨달음의 지혜는 “나와 네가 함께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의미합니다,
“나의 행복이 너의 불행과 눈물을 딛고 서는 것이 아니라, 함께 행복해 지는 길”입니다,
그 길을 찾아 갑니다,
보로부드르 푯말을 지나 돌아 갑니다,
어디로 돌아 갑니까?
왔던 곳으로 돌아 갑니다,
왔던 곳은 어디입니까?
본래 왔던 곳이 없습니다,
그럼 어디로 돌아 갑니까?
우리는 호텔로 돌아 갑니다,
과일가게를 만나 과일을 한아름 사들고 잘 돌아 왔습니다,
천년이 넘은 시공을 뛰어넘어 그때 그 사람들이 소망했던 것들과 만나보고
돌아 왔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 갑니다,
그 하나는 모두의 행복입니다,
모두가 행복해 지기를~~~
세상의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세상의 모든 존재가 괴로움에서 벗어 나기를~~~
첫댓글 편안히 앉아서 세계의 명승지를 관람했으니 답례는 행복합니다로 전합니다.
또 주실 행복을 기다릴겁니다
들고간 봉투에 비해 너무 큰 답례품입니다.
감사합니다.
보고부드르를 네분의 부처님덕분에 편히 봤습니다.
모든 존재가 조화롭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부처님은 보로부드르 사원에 차고 넘치던데요,,,ㅎㅎ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까꿍! 짠~
저 한국 오자마자 카페 가입했어요~*^^
보로부드르 굉장한 유적지군요~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샘들 덕분에 호강하네요^^
“나와 네가 함께 행복에 이르는 길”에 함께 서 봅니당 _()_
이번 여행기는 12차 여행기입니다.
심심할때 앞에서부터 읽어 보시지요.
보로부드르 사원
굉장하네요~
덕분에 편히 앉아서 잘 구경합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
늘 가슴에 새깁니다.
가슴에 새겨도 행복하지 못하면 공염불이지요,
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감사합니다
방송으로도 한번본것같읍니다
감사합니다.
잘 봐 주셔서~~
여기 정말 멋지네요~~~
웅장하기도 하구요~~
덕분에 좋은구경하고 좋은 말씀 많이 듣고 갑니다....
언제나 무탈하시를~~~
그럼 꾸벅~~~^^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년전 한번가본 사원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기회가 되면 다시가보고 시펀곳
덕분에 참배 잘했습니더
여행기 고맙습니다
10년전에 한번 와본 사원,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기회가 되어 다시 와본 사원,
온김에 참배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잘봤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니세요.
그럼 저는 업혀 다닙니다
잘 업고 다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