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현재의 최애 육류는 돼지고기이다
전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은 중국에서 소비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중국인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알고보면 한국인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중국과 비슷합니다. 통계를 보면 해산물과 육류전체의 일인당 절대소비량은 한국이 오히려 중국보다 높습니다. 즉 한국인들이 중국인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고기와 해산물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다만 전체 소비량 중에 돼지고기의 비율이 높은 것은 중국 쪽입니다. 절대적인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은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국인은 중국인만큼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고 있으며, 중국인은 섭취육류중 돼지고기의 비율이 제일 높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인들의 육류소비가 월등히 높고, 그중 돼지고기의 소비는 전체 육류에서 50%에 달합니다. 돼지고기의 소비는 회식자리의 대표메뉴인 삼겹살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돼지고기의 수출이 일본으로 적극적으로 이루어 지던 시절 일본인이 선호하는 부위는 돈가스의 재료가 되는 등심, 안심등 이었고, 상대적으로 이를 제외한 삼겹살이나 전지, 후지,내장, 머리 등은 한국인을 위한 식재료가 되었습니다. 이런 부위들은 삼겹살구이, 족발, 보쌈, 돼지고기 김치찌개, 머릿고기, 돼지국밥등 다양한 음식으로 분화하였습니다.
삽결살에 이은 새로운 메뉴의 탄생이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시킬 가장 좋은 기회이다.
한국에서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이 없었다면, 과연 닭고기의 대중화는 성공할 수가 있었을까요? 백숙과 닭볶음탕이 어쩌다 먹는 식사메뉴라면, 치킨은 식사와 간식의 경계를 유지하면서 많은 닭고기 소비를 견인하였습니다. 돼지고기 또한 대패삼겹살이라는 대표적 메뉴로 대중화에 성공하였고, 그 이후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스러운 생삼겹살로 변모해 왔지만 그 인기는 여전합니다. 결국 돼지고기 소비시장을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회는 유행을 타지 않은 새로운 대표적 메뉴를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고자 하는 예산이 있다면, 돼지고기가 맛있고 영양가가 높다는 이유를 들면서 하는 의미없는 시식행사보다는,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돼지고기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프랜차이즈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젊은 사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사용하여야 합니다.
배달앱, 밀키트는 소비자의 돼지고기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회사의 일률적인 회식문화가 사라지고, 1인가족이나 혼밥족이 늘어나는 시대임에도 돼지고기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것은 배달앱의 발달과 손쉽게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시장의 확대에 공을 돌릴 수 있겠습니다. 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고기를 불판에 굽는 대신, 이미 구워진 삼겹살이 배달되는 시대, 특별한 요리 실력이 없어도 설명서를 보고 따라하면 꽤나 그럴듯한 요리를 만들어 주는 밀키트는 분명 새로운 돼지고기의 틈새시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소비자는 명확히 국내산과 수입산의 돼지고기를 구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소비를 한다.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하는 경우에는 돼지고기의 원산지의 표시가 되어 있어 소비자들은 될 수 있는 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주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배달음식이나 가공식품들의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소비하는 돼지가 거의 국내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수입산돼지고기가 만두나 햄 등의 원료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사료값 인상과 환경규제, 힘든 노동을 기피하는 인력시장을 생각하면 국내양돈산업을 여전히 어렵고, 수입산 돼지고기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양돈가의 현실에 대해서 잘 알수가 없습니다.
소비자는 더 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꼭 진실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육류섭취를 줄이는 것이 곧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여 유행처럼 번지는 채식문화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가져온다는 이유로 개인미디어의 식품에 대한 공격은 끊이지 않습니다. 돼지고기에 콜라를 부으면 기생충이 나온다는 내용의 영상이나, 돼지 목살의 이상육이 항생제덩어리 돼지고기의 현실이라고 말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지만, 이를 바로 잡고 진실을 이야기해 줄 언론은 거의 없습니다
http://blog.naver.com/consumerlist/222456727508
출처: 돼지의 모든것(All about PIG)
첫댓글
지기님 덕분에 돼지에 대한 지식의 폭이 넓어 지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준비해서 노고에 부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