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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너무 그러지 마셔요(나태주 시인의 말씀).
봄이 온다는 立春이 지나고 우수도 지나가고
그리고 또 驚蟄마저 멀리 떠난 지가 한참이나 지났어도
아침 氣溫이 零下를 계속하더니(하느님 眞心으로 이야기 하는데
너무 그러지 마셔요) 春分이 지나서야 이제 봄이 오나 봅니다.
와도 진하게 온 봄날입니다.(낮 기온이 무려 23도)
오늘 한사모 회원 주말 걷기 700회를 맞이하여 큰 행사를 하는 줄 알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외선 순환 열차가 탈선하여 홍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입구역까지 불통. 임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승객들을
운송하였으나 역부족. 신림선 도시철도를 이용하여 보라매 병원역 2번 출구를 이용한 회원 18명과 신대방역을 이용한 회원 19명이
보라매 공원 중앙 스탠드에 모인 시간은 3시 40분.
신원영 교장님은 홍대입구역에서 셔틀버스를 20분 동안 기다렸다가
그것마저 만원에 밀려 포기하고 집으로 갔다는 소식을 알려 왔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3시집에서 도시를 끌고 가는 것은 버스와 트럭이라고 쓴 일이 있는데 이제는 전철이 도시를 이끌고 간다는 사실을 오늘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地球를 돌아버리게 하고 또한 折半을 미치게 한 遠因과 近因을 地球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렇게 제공했다고 하니
(自繩自縛:자승자박) 할 말은 없지만요...
보라매 공원은 잘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空軍士官學校가 이곳에 자리 잡고
수십 年間 生徒들을 敎育하다가 地方으로 移轉하면서 代身
서울 시민들에게 편안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주었답니다.
특히나 동작구 구민과 관악구 구민들은(신림선 도시철도가 다니면서
서울 시민 모두가 이용하기가 편해졌음) 四時사철 아침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이곳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보라매공원은 그 면적이 무려 406,705제곱미터(坪으로 換算하면
약 123,243평)로 中央의 트랙을 비롯하여 배드민턴장, 비행기 전시장,
요즘 들어 조성된 어린이 공원, 황토길 걷기 시설, 음악분수, 연못,
寺刹 등이 있습니다.
士官學校가 移轉하면서 남기고 간 特別한 痕迹이 둘이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는 正門에 設置되어 있는 ‘보라매’가 앉아 았는 鐵構造物이고
두 번째가 6.25 때부터 지금까지 공군에서 사용하다가 수명을 다한
비행기전시장입니다.
( 보라매공원 안내 책자에는 예어 파크 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輸送機 1. 訓鍊機 2. 헬기 2. 統制機 1. 戰鬪機 3대 등 모두 9 대가
展示되어 있습니다. 비행기 전시장을 거쳐 공원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610미터 트랙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한사모 걷기 700회 紀念日이라서 저녁 食事 前 작은 行事가 있기에
모두 新林線 都市 鐵道에 몸을 맡겼습니다.
신림 4거리까지는 5분이 소요됩니다. 신림 4거리 2번 출구에서
음식점까지는 약 150미터의 거리여서 한참을 걸었습니다.
이 飮食店은 본래 녹두 蔘鷄湯 專門店이었는데 2025년 3월 1일자로 主人이 바뀌면서 상황버섯 삼계탕을 單一 品目으로 定하여 販賣한다고 합니다.
식사 전에 모처럼 오늘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을 소개하였습니다.
멀리 영국에서 오신 정인자 여사님, 모처럼 모임에 참석하신
임정순 여사님, 남묘숙 여사님, 오늘 노래 손님으로 오신
성영제 교장님께서 간단한 인사 말씀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 회장님이신 박찬도 님께서 지난 18년 동안의
걷기 역사에 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모임에서 명가수로 불리는 성영제 교장님의 ‘바위고개’를 듣고
박해평 교장님의 명시 낭독 감상에 이어 김동식 교장님의
‘한사모여 영원하라’는 건배사 그리고 김용만 교장님의 격려의 말씀을
듣고 제가 직접 창작한 한사모 700회 축시를 낭독해 드렸습니다.
기념식이 모두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한사모 걷기 700회 로고와
품질이 좋은 기념타올 1매씩을 배부 받았습니다.
회장단들의 수고로 700회 걷기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유용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오늘 걷기 700회에 보태 쓰라고 김소자 선생님께서 10만원을
임정순 여사님께서 20만원을 내주셨습니다.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우리 회원 모두가 올립니다.
걷는다는 것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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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걸을 수가 있다는 것은
(한사모 걷기 700회 기념 ) 祝詩
우리가 걸을 수가 있다는 것은
天(하늘)과 地(땅) 사이에 서 있는 人(사람)들이
하늘에 더 가까이 가고 싶고
살고 있는 땅에서 더욱 멀리 가서
보지 못했던 그곳을 經驗의 세계로 이끌어 들이고
싶은 衝動이 언제나 存在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걸어가고 싶은 것은
宇宙를 머리에 이고
땅을 굳건히 딛고서 걷는 이와의 情談을
나누기 위해서 일 것이다.
우리가 두 다리가 있어 걸을 수가 있다는 것은
당신을 만나 사랑의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고
미래에 대한 希望의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에게 걷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은
四季節이 돌고 돌아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고
그곳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워서 일 것이다
우리가 週末마다 걷고 있다는 것은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깊이
내 가슴에 끌어 들이기 위해서 일 것이다
우리가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삶(生命)도 우리와 함께 걷고 있다는
증좌證左이며 幸福인 것이다
얼마나 多幸한 일인가
賃借한(임차)한 중생들이
이승을 이토록 활기차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천지인 삼재론(天地人 三才論)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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