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6장은 하나님의 궤가 벧세메스로 가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궤가 블레셋에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지방에 독한 종기로 재앙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하나님의 궤를 이스라엘로 돌려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막 새끼를 낳은 멍에를 메어 보지 않은 암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를 만들어 법궤를 싣고 암소들이 벧세메스로 가면 이 재앙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고, 새끼에게로 돌아가면 우연히 발생한 일이라고 말하였습니다(9). 멍에를 메어보지 않고 막 새끼를 낳은 암소가 당연히 자기 새끼에게로 가지 벧세메스로 간다는 것은 완전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암소들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았습니다(12). 이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암소가 벧세메스로 간 것은 벧세메스가 유다 지경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수21:16). 시편 78편67절에서 68절에 보면 “또 요셉의 장막을 버리시며 에브라임 지파를 택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유다 지파와 그가 사랑하시는 시온 산을 택하시며 그의 성소를 산의 높음 같이, 영원히 두신 땅 같이 지으셨도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장차 하나님의 법궤가 예루살렘에 있게 될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사무엘상 6장에서 주의해서 볼 것은 블레셋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해 범죄할 때 드리는 속건제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3).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곧 “애굽인과 바로가 그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 것 같이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겠느냐 그가 그들 중에서 재앙을 내린 후에 그들이 백성을 가게 하므로백성이 떠나지 아니하였느냐”(6)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방식대로 제사를 드리지 않고 독한 종기의 형상과 땅을 해롭게 하는 쥐의 형상을 만들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5). 또한 블레셋 방백을 대표하는 금쥐 다섯 개를 만들었습니다(17). 이는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알지만 내용에 있어서 우상숭배와 같았습니다. 이러한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됩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지식으로만 하나님을 알아서 안됩니다.
불레셋 사람들은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잘 알았습니다. 속건제에 대해서도 알았고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행하신 일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방식대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다섯 개의 금쥐 형상을 만든 것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 아래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것과 비슷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성경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지만 행동은 블레셋 사람들과 같이 기복주의 신앙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을 시험해서는 안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멍에를 메어 보지 않고 막 새끼를 낳은 암소 두 마리를 취하여 암소가 벧세메스로 가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고 새끼에게로 돌아가면 재앙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다치면 우연이고 다치지 않으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믿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멍에를 메어보지 않고 막 새끼를 낳은 암소를 수레에 매어 보냈지만 암소는 새끼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벧세메스로 직행하였습니다. 이는 암소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10:29)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