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7일
꽃사과 나무와의 첫 만남.
꽃사과의 수피입니다. 수피의 중간중간이 갈라져 있고, 떠 있어서 쉽게 떼어질 것 같아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 맺혔던 열매와 잎사귀 입니다. 아직 잎이 나기 전이라 확실한 잎 모양을 관찰하기 어렵지만, 대략적인 모양을 알 수 있었으며, 완전히 건조된 열매를 통해서 왜 꽃사과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과라는 느낌보다는 말라버린 체리와 비슷한 느낌의 열매들이 달려있었습니다.
꽃사과의 가지 끝에는 벌써 새로운 잎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빼꼼히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순을 만날 수 있어서, 벌써 봄이 우리 주변에 다가왔다는것을 꽃사과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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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6일 두번째 관찰기.
확연한 봄기운이 돌아야할 3월 말인데도, 주말엔 제 고향인 강원도에 폭설이 내리고, 서울도 눈이왔습니다.
이제 막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려는 식물들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기 한창인 월요일, 꽃사과를 관찰했습니다.
꽃사과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멀리서 보면 일주일 전과 그다지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저번주에 비해 새순이 확연히 더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순의 길이는 1.5cm 정도였습니다. 어서 꽃샘추위가 끝나고 새순이 무럭무럭 자라나 커다란 잎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2년 4월 2일 세번째 관찰기.
4월 2일, 오전 내내 흐리다가, 오후엔 조금은 과격한, 봄비가 내린 날입니다.
저는, 오전 11시경에 가서 꽃사과를 관찰했습니다.
꽃사과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처음 관찰했을 때에 비해 확연히 생기가 도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피를 근접해서 촬영해보았습니다. 수피는 겨울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습니다.
어느새 잎이 많이 나온 모습입니다. 제 검지 손가락 손톱만한 사이즈로 커졌습니다.
이제서야 궁금했던 꽃사과의 잎모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이번 봄비가 내리고 나면, 잎이 금방 더 커질것 같습니다.
2012년 4월 8일 네번째 관찰기.
몇일간의 꽃샘추위가 풀리기 시작한 날입니다.
서울에는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닥친 날이긴 하지만.. 제 관찰대상인 꽃사과의 잎은 더 커져서,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꽃사과의 전체적인 모습. 멀리서 봐도 잎이 많이 나온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새순 수준을 벗어난 꽃사과의 잎사귀! 한주 한주가 다르게 잎이 커 나가는 모습입니다.
이제 드디어 정확한 잎맥과 전체적인 잎의 모양을 확실하게 관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관찰에는 5mm정도였던 새순이 어느 새 제 손톱보다도 큰 크기가 되었습니다^^
잎이 본격적으로 나면서 새롭게 안 사실!
꽃사과의 줄기 3분의1정도가 이미 죽은 상태여서.. 새로운 잎이 나고 있지 않았습니다..ㅠㅠㅠ
전체에서 잎이 나면 좋으련만.. 나중에 잘라줘야하는건지.. 궁금합니다.
2012년 4월 15일 다섯번째 관찰기.
일주일만에 찾은 꽃사과.
이번주는 시험기간이라 신경을 전혀 못쓰고 있다가, 일주일만에 관찰을 하러 갔습니다.
가보니.. 놀랄일이! 바로 꽃을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잎이 훌쩍 커버린 꽃사과...
놀랍게도 일주일만에 새빨간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주일만에 모습을 들어낸 꽃봉오리.. 생각보다 꽃 색이 진한 색이었습니다
다음주 관찰에는 꽃이 활짝 피어있겠지요??
2012년 4월 22일 여섯번째 관찰기.
주말내내 봄비라고 하기에는 조금..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 덕에 한껏 피어있던, 벚꽃들은 모두 져버렸는데.. 제가 관찰하는 꽃사과는 드디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거의 피기 직전의 형태를 하고 있는, 우중충한 주말의 꽃사과 관찰기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꽃사과입니다. 멀리서만 봐도, 어느새 녹색의 잎들이 무성해진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붉은색의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는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한껏 붉은색의 꽃봉오리가 올라온 모습입니다. 가지 한개에 여러개의 잎과 꽃이 달려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가지 끝에 대략 10개정도의 꽃봉오리들이 붉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아마 다음주에는 활짝 만개한 꽃사과의
꽃을 볼 수 있겠지요?? 기대가 됩니다^^
4월 29일 일곱번째 관찰기.
요즘 날씨는 여름-겨울 뿐이라더니만, 봄들어 계속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다른 꽃들도 활짝 피기 시작했고, 저번주에 붉게 꽃봉오리가 올라와 있던 꽃 사과의 꽃이 한껏
만개해 있을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꽃사과를 찾았습니다.
일주일만에 찾은 꽃사과.. 처음보는 순간 매우 놀랐습니다.
분명 저번주에 꽃봉오리는 붉은색 이었는데... 꽃은 붉은기가 전혀 없는 흰색이었으니깐요!!
다시 보고 또다시 봐도 흰색꽃입니다. .. 이런 신기한 일이...ㅠ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일주일 기간이 되기 전에 한번 찾아와 볼 껄 그랬습니다..
아주아주 아름답게 만개한 꽃사과^^ㅋㅋ 이번 12주 관찰기 중에 가장 기분이 좋을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5월 6일 여덟번째 관찰기.
여덟번째로 찾은 꽃사과는, 그사이에 꽃이 전부 떨어지고 없었습니다..ㅠㅠㅠ
그래도 나름 꽃이 오래가주길 바랬는데..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채 일주일이 안되는 군요..ㅠㅠㅠ
아쉽지만.. 이제 열매가 맺히길 기다려 봅니다.
꽃사과의 전체적인 모습. 그동안 옆에 나무들이 우거져.. 이젠 밖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꽃잎이 다시들어 떨어진.. 꽃사과.. 이제 이자리에 열매가 맺히길 기다립니다.
저번주에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장미과의 질병..
병명이 잊어버려 검색해보니. 노균병인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네요..ㅠㅠ
유심히 보니, 주머니나방 애벌레 한마리가 꽃사과의 잎을 열심히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5월 14일 아홉번째관찰기
아홉번째로 꽃사과를 관찰하던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인지 꽃사과 나무가 더 생기 있어 보였습니다.
주변의 다른 식물들에 묻혀 잘 보이지도 않게 된.. 꽃사과 나무..
이제는 꽃이 다 져 버린 꽃사과.. 그래서인지 관찰 자체가 좀..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5월 21일 열번째관찰기
학기초에는 꽃사과나무가 변하는 모습이 눈에 바로바로 보여서.. 재미가 있었는데...
꽃이 지고나서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 후로는 큰 변화가 없어서 조금은 심심하고.. 사진도 그게 그거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지정해서 항상 신경쓰는 나무니깐.. 사진 올라갑니다^^:
꽃사과의 전체적인 모습은.. 언제부터인가 늘 똑같아졌습니다.
꽃이 진 후로.. 서서히 열매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보면.. 다른 나무들과 뒤섞여.. 잘보이지도 않게 된.. 꽃사과..ㅠㅠㅠㅠ
5월 29일 열한번째 관찰기
8일만에 찾아간 꽃사과나무.
다른 변화는 딱히 없지만, 역시나,, 열매가 많이 커졌습니다!!
그래도 이름이 사과인데.. 어느정도까지 열매가 커질지 기대가 됩니다.
어느덧 꽃의 흔적이 완벽하게 사라지고.. 동그란 열매가 맺혔습니다.
이 열매도.. 일반 사과들처럼.. 빨게질까요?? 얼른 커져서 익었을때의 색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꽃사과 관찰기.. 마지막!
12주째 관찰기!
드디어 마지막 관찰입니다. 6월 10일이 12주차의 마지막 관찰이 되었네요.
12주 내내 지켜본 꽃사과인데.. 막판으로 갈 수록 큰 변화는 없지만.. 오며가며 틈날때마다 관찰한 덕에..
확실히 조금은 더 정이 쌓여만 가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생환대 옆쪽을 잘 지키고 있는 꽃사과!
시간이 지날 수록 잎에 노란색 반점들이 많아지고.. 커져서 걱정입니다..ㅠㅠ
이제 꽃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지고 온전한 열매가 된 꽃사과의 열매.. 색이 어떻게 변할지는 조금더 두고봐야할것 같습니다.
드디어 이렇게 12주간의 제 꽃사과 나무 관찰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학기초에 자신의 나무를 선정하여 매주 관찰하는게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부담감보다는 애정과 관심이 생겨 오히려 나무를 찾아가는 시간이,
저에게는 즐거운 휴식시간 이었던것 같습니다.
첫댓글 관찰력이 대단하십니다.
조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