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단비, 봄눈, 카페, 공방, 꽃잠, 갤러리, 책방, 스테이, 교회학교, 성품 학교 등)
6월에는 교회의 여름신앙공동체가 조금 이르게 제주에서 있었습니다.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수련회를 지난해(2022년)에 기획했지만, 코로나로 올해 조금 이른 6월에 가졌습니다. 모두가 함께할 수 없어서 아쉽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모든 것이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중심으로 애쓰고 수고한 교우들이 감사했고, 믿음의 가족들이 함께한 것이기에 더욱 감사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낮에는 주로 쉼과 여유를 가지며 여행했지만, 저녁에는 말씀도 묵상하고 이야기도 듣고, 쌍샘의 꿈과 살아갈 믿음의 공동체를 놓고 토론했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잠시 다녀가는 제주에서 순례자의 예배를 드렸고, 4.3 평화공원을 찾아 그 역사적 이야기와 몸으로 드리는 기도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교우들이 좋아하는 걸 왜 자주 못 했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가까운 곳이라도 자주 이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며 3박 4일의 여름신앙공동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때 구역별로 나누었던 이야기는 주보에 담아보았습니다.
수련회로 한 주 연기된 환경 주일 자연 예배는 둘째 주일, 교회 마당 숲에서 드렸습니다. 흙과 물과 씨앗을 봉헌하는 시간도 가졌고, 생태 정의를 이루는 교회가 되자는 말씀으로 함께 했습니다. 자연 신경으로 같이 신앙을 고백했고 마친 후에는 비빔밥으로 밥상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올해 청주 녹색교회 환경 주일 연합 모임은 광림교회에서 있어 그곳에도 참여하여 함께 했습니다.
단비 자연학교에서는 올해 모처럼 밭을 논으로 만들어 모심기를 했습니다. 밭은 그래도 쉽게 체험했지만 논은 처음인 듯 신기해하고 직접 진흙을 밟으며 논에서 모를 심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과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단비 위탁의 학생들이 심은 닭장 앞의 작은 텃밭에는 상추와 감자,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들이 제법 자라 기쁨을 주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와 적은 돈을 주고 산 사랑방 창고가 주인의 요청이 있어 비워주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사용한 창고이기에 비워도 줄어들지 않는 물건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것들도 많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여러분들이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이곳에서 여러 가정들이 잠시 살기도 했고, 청소년부 수련회도 하고, 사랑방 학교도 초창기에는 거기에서 열렸던 추억이 깃든 사랑방이 그렇게 정리되고 사라졌습니다.
교육문화마을도 정기 모임을 가지면서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씩 풀어지고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진입로가 좁고 사용이 어려웠던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마을 안의 마을을 상상하며 꿈을 펼쳐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움과 문화, 생태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갈 작은 하나님의 나라를 그려봅니다.
도서관 봄눈에서는 살림이라는 기독교환경교육기관이 와서 1박 2일의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지구와 신앙 잇다’라는 주제로 이야기와 학습, 영성 기도와 체험 등의 시간을 가졌고, 단비와 업무를 협약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돌베개 책방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생명력 있는 공간입니다. 책이 주는 위로와 희망과 든든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정기적 책 모임도 빠지지 않고 이번 달에는 이귀란 권사님의 <로드 클래식/ 고미숙> 안내가 있었고, 매주 화요일의 윤독 모임은 미술 서적 등 다양한 내용으로 확장되어 나갑니다. 이번 달에는 이재표 집사님의 시집 <그곳이 어디든 데려다주게> 1주년 기념으로 열린 낭독회에도 함께 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모든 자리와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6월은 밖에서 쌍샘자연교회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녹색교회든, 생명 목회든, 마을 선교든 실은 같이 내용입니다. 가평 필그림에서의 목회멘토링에서는 ‘교회란 무엇인가, 목회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였고, 이리 신광교회에서 열린 전북지역의 선교적 교회 세미나는 마을 목회이며, 과천교회는 녹색교회, 풀뿌리 목회 포럼은 생명을 살리는 통전적 목회라는 주제였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교회와 신앙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가려는 몸부림을 보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