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아주 서서히 소화력이 감퇴가 된다.
그래서 늘 먹던 양도 과식을 한 것처럼 부담을 느낄 때가 흔해지고,
과식을 절대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일단 한 번 위염이 오면 즉시 위장을 쉬게 해 주어야 한다.
위장을 쉬게 해 주는 방법은 순차적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하루나 이틀 정도 물만 마시고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
위염이 심할 때에는 물만 먹어도 속이 편치 않을 수가 있는데,
하루나 이틀 정도 물만 마시고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으로도 속이 편해지지 않으면,
근처 의원에 가서 링거를 맞는 것이 좋다.
물을 먹어도 속이 편한 상태가 되면, 죽을 먹는다.
물이 많은 죽이어야 하고,
가미가 되지 않은 흰죽에 간장이나 맛소금 약간 추가하여 먹는다.
이렇게 먹어서 속이 편하고 부담이 없으면,
위염이 나아지면서 허기가 지고 식욕이 돈다.
그러면 흰죽에서 전복죽, 어죽, 잣죽, 삼계탕 죽 등으로 가미 된 죽으로 바꾸면서
먹는 양을 늘려서 허기가 지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죽이라도 과식은 하지 말고 그냥 든든히 먹었다 싶은 정도로만 먹고
당분간은 소화제 한 알과 카베진 같은 위장약을 식후에 복용하여 위장의 소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서
일이 주에서 수 주가 지나면 밥으로 변경하여 위염이 생기기 전처럼 식사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여전히 식후에 상복부에 부담이 느껴지거나 냉기가 느껴지면 소화제와 위장약을 계속해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젊을 때와 달리 나이가 들어서는 한 번 온 위염이 낫는데 훨씬 더 긴 기간이 소요되고, 너무 쉽게 다시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스스로 음식에 주의를 해야 하는데, 음식의 양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종류도 조심해야 한다.
원인에 관계 없이 위장이 부담을 받았을 때,
가장 약한 증상은 상복부 명치 주변으로 부담이 느껴지거나 냉기가 느껴진다.
이럴 때에는 찜질팩으로 데워서 상복부 대고 있으면 쉽게 나아진다.
경험적으로 보니, 수행자호흡과 자율신경계는 대단히 밀접한 관계로 민감한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데, 자율신경계는 사실상 의학적으로도 복부에 집중적으로 배치가 되어 있어서, 위장관에 염증 같은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소화에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특이한 문제들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몸이 무슨 전기 기계인양 아주 미세한 감전 증상이 여기 저기 정한 데 없이 잘 나타난다. 쎄~~ 하기도 하고 찌릿찌릿하기도 하고....
몸 전체가 이유없이 무기력해진다. 흔히 말하듯 맥을 못 추는 상태가 된다.
수행자 호흡을 아주 잘 되는 상태로 복구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동시에 그때그때 수확이 가능하던 수행의 결실을 거두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을 기준으로 삼아서 내 속이 다 나았구나 혹은 아직도 좀 덜 나았구나 하고 판단해도 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