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7장은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메뚜기, 불, 다림줄 환상을 보여 주신 내용입니다. 1,2절에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 돋기 시작할 때에 주께서 메뚜기를 지으시매 메뚜기가 땅을 풀을 다 먹은지라”고 하였는데 이는 요엘 선지자 시대에 메뚜기 재앙입니다. 요엘1장 4절에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장차 요엘 시대와 같이 이스라엘에 메뚜기 재앙을 내리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불의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4절에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주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불로 징벌하게 하시니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이려 하는지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아모스서에 있는대로 장차 바벨론을 통해 다메섹, 가사, 두로, 에돔, 암몬, 남유다, 북이스라엘 전역에 맹렬한 불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아모스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주 여호와여 청한건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2,5).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셨으므로 이것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3,6)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다림줄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다림줄은 성전이 기울었는지를 보는 도구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림줄을 보여주시면서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두고 다시는 용서하지 아니하리니 이삭의 산당들이 황폐되며 이스라엘의 성소들이 파괴될 것이라 내가 일어나 칼로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8,9)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모스는 이에 대해서는 중보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상숭배는 반드시 돌아서야 용서가 되는 것이지 계속 우상숭배하면서 중보기도한다는 것은 소용없는 일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여로보암 왕에게 아모스가 반역한다고 모함하였습니다(10). 그리고 아모스를 찾아가 예언하지 말라고 위협하였습니다(13). 그러나 아모스는 자신의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담대히 외치기를 장차 “네 아내는 성읍 가운데서 창녀가 될 것이요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 네 땅은 측량하여 나누어질 것이며 너는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여 이스라엘은 반드시 사로잡혀 그의 땅에서 떠나리라”(17)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아모스의 중보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메뚜기와 불의 환상을 보여 주셨을 때에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불로 멸망시키겠다는 말을 들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던 것을 연상케 합니다. 모세 역시 하나님 앞에 간절히 중보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망시키려는 뜻을 돌이키시게 하였습니다.
둘째, 회개의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다림줄 환상을 보여 주셨을 때 아모스가 중보기도하지 않은 이유는 우상숭배에 관련된 죄였기 때문입니다. 우상은 단호히 끊어야 하는 것이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우상숭배에서 과감히 돌아서야 합니다. 우상숭배를 하면서 혹은 계속 죄를 지으면서 하나님 앞에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해서는 안됩니다.
셋째, 목숨을 아끼지 않은 아모스입니다.
벧엘 선지자 아마샤가 아모스에게 “다시는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 이는 왕의 성소요 나라의 궁궐임이라”(13)고 위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모스는 담대히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였습니다. 이는 신약시대 관리들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위협하였 때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4:18,19) 말한 것을 연상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