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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하는 마무리 산행과 총회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생각과 분위기가 좀 색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회보 100회를 내었기 때문에 그 의미를 한 번 더 곱씹어 보고 또 그 100호 회보를 모아서 영인본으로 엮어 오늘 배포를 하는 날이니까 더욱 그렇다 하겠다.!
이 모든 것이 32산악 회원과 회원들의 참석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동참해 주신 준회원인 여학생들(?)의 노력인 동시에 매번 산행 때마다 듬뿍 흘린 찐(?)한 땀의 결실이리라!!! 2004년 한 해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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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2월 마지막 산행은 근교로 Carfool제를 운영하여 서로 집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한 번 가져 보라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고,,, 그래도 출발은 불변인 늘 같은 자리, 마산 역 아리랑 호텔 앞이다.
이번에는 가까운 곳이라 챙길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으로 저녁에 배낭만 달랑 갖다 놓고 짐은 전혀 챙기지 않고 잠이 들어 버리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 했는데 꾸물거리다가 시간을 놓쳐 호떡 집에 불이 난 꼴을 당하다. 밥은 둘째치고 6시 40분에 경남은행 연수원 맞은 편에서 기다리기로 약속하여 짐을 칭기고 있는데 호출 손전화가 온다. 맴이 더 급해지기 시작하니 먼저 옆지기를 내 보내어 지연 작전을 펴면서 그 다음에 달려 나가니 6시 50분이 조금 넘었다. 기다리고 있는 조/이 여사께 미안시러버서,,, 부리나케 달려 마산역으로 가고 있는데 대 잡은 사람에게 율촌 차선생이 전화를 했네! 본인인 지는 나중에 총회에 가겠고, 대신에 진여사를 대표로 보내니 잘 챙겨 달라는 전갈! 마산 역 앞에 도착하니 왠 문의 차가 이리도 많은지? 마산 역에서 이렇게 많은 차가 모인 것을 보기는 처음이다. 다들 어디로 놀러가시는지? 산행/강간[(김 YY발음)관광]/결혼(혼주 : 김 아무개) 등 시간이 어중간 하니 마산 관광 버스가 다 모인 것 같다. 어둑한 시간에 이리저리 구석구석 디비니 아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거림 총무에게서 연락이 온다. 참석자 누구누구이니 명단도 없이 알아서 잘 챙기란다. 일석 회장과 둘이서 점검하니 조금 늦게 오겠다는 진여사 외에 김 교감이 보이지 않아서 수소문을 해 보건만 찾을 길이 막연해서 마냥 기다리기만 한다. 그 사이에 최법무사가 메가네를 가지고 오지 않아 조 장학사 차를 몰고 다시 집으로 가다. 오늘 별 것 다하네!!?? 역으로 다시 오지 말고 바리 창원 터널 지나서 커다란 YY중공업 입간판이 있는 장유의 대성 휴게소에서 왕창 도킹하기로 되어 있단다. 먼저 한 대 출발하다.
★ 07:10 진여사가 도착하여 자리를 맞추니 그만 내가 낙동강 오리알(이산 가족?)이 되어 팅기서 권샘 차로 밀린다. 뒷자리에는 한 덩치들하는 세 사람이 앉아 있으니 차가 무겁다고 아니 무겁지 않느냐고 뒤에 앉은 모모씨가 먼저 시비를 초청하였다. 적어도 0.2ton(350근 정도)은 되겠다. 미안해서 먼저 말을 건넸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앞에는 꽃밭에서 운전하는 일석 회장 차가 가고 있다. 저 차만 따라가면 된다고 하고 열심히 창원을 거쳐 거쳐서 성수원(성주사 역)에서 죄회전 하여 다시 대로에서 우회전하면 빠꼼한 창원 터널이 눈에 들어 온다. 거금 1000원 현금을 지불하고 굴로 들어가야 한다. 이 터널을 통과하면 김해시 장유면이 나오는데 완전 신도시다. 인구는 의령군(5만)보다 많은 8만 정도라고. 대한민국에서 면소재지치고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란다. 8만이면 시 승격 인원(5만?)을 넘어선 숫자다. 닭 집이니까 가능하것지유?
★ 07:40 터널을 빠져 나와 2, 3분 달려 대성 휴게소에 도착하니 가까운 창원 차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틈을 내어 매점에서 빵 몇 개로 몇 명이 허기진 배에 아침을 떼우고,,, 마침 창원 차가 도착하여 지리를 아는 사람들끼리 다시 편성하니 넓은 차를 찾아서 다시 옮기다.
조용한 신시가지를 따라 요리 조리 몇 번 하고나니 오늘의 목적지이자 산행 기점인 신안마을이 나온다. 산 밑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어 안온해 보인다. 입구에 자연석으로 "신안마을"이라고 적혀 있고 그 자연석을 받치고 있는 대리석에 이 동네의 역사와 환경 등을 설명해 놓았다. 팔판산(일명 갈판산) 줄기에서 뻗어 나온 굴암산이 이 동네를 감싸고 있다. 팔판산이라는 지명은 이 동네 주위에서 판사가 여덟 명이 나왔다고 하여 팔판산이라 불린단다. 그래서 이 근처에 고시원이 있다는데 오늘은 그 코스로 산행을 하지 않고 바로 신안 마을 동네를 지나 조금 왼쪽으로 오르는 코스로 간다고 하니 기대하시고 고대하시고 파마하시라~~~!!
★ 08:05 신안마을 어귀에 도착하다. 거림 차가 선두에 서서 에스코트를 하여 6대가 동시에 도착하니 가관이다. 마을 사람들이 봤다면 정신없다 했겠지. 모두 채비하면서 인사 한다고 정신이 없다. 인원 점검과 함께 지난 번에 답사한 구암이 앞장서고 거림이 뒤에서 따라가는 것으로 하여 출발!!!
★ 08:14 동네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서 올라서니 수양관이 어떻고 적힌 건물과 이 골짜기에도 제법 큰 교회가 보이니 공기가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 08:17 기독교 장유 수양관이라는 건물이 나온다. 옆에는 교회가 있는데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요즘 보기 드문 장작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니 군불용인갑다. 저 넘의 장작으로 군불을 떼면 방바닥이 쩔쩔 끓는데... 잘못하다가는 엉던이 디는 수도 있고,,, 물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더 오르면 마지막 백숙 집이 나온다. 기가 찰 노릇이다. 갠찬타 시픈 곳에는 어김없이 백숙/삼계탕/영양탕 등의 음식점 집들이 깔고 앉아 있으니 밑으로 내려오는 물이 좋을 만무하지. 한 마디로 "약물"아닌 약물이 된다.
★ 08:20 마지막 삼계탕 집을 왼쪽으로 하여 개울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이 된다. 산 밑이라서 그런지 깨끗한 물이 제법 많이 흐르고 있다. 담그고 싶지만 날씨가 날씨인지라 참기로 하고 물길을 건너 한적하고 낙엽이 깔린 오솔길로 접어 드니 분위기가 다른 산행 때와는 조금 새롭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의 흔적이 그리 많지가 않다. 이대로 계속 유지만 한다면 정말로 좋으련만 애물단지 인간들이 가만 두지 않을껄?! 쉬엄 쉬엄 올라가고 있는 총무 거림이 내년 산행 계획 작성헌거 가지고 왔제? 하는 바람에 나는 펄쩍 뛸 수밖에... 생각도 않고 그냥 왔으니,,, 아! 그래도 그 순간 번쩍하는 불빛이 머리를 스치니 장유에 와 있을 학남에게 전화하면 만사 OK!라고 생각하여 전화를 하니 안 받네??!! 나중에 다시 걸기로 하고 부지런히 따라가니 아! 별 것 다 있네? 갑자기 등더리에 땀을 나게 하는 고바우가 떡 버티고 있다. 먼저 온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요기서 3, 40분 고생 아닌 고행을 참고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능선이라 쉬운 산행을 할 수 있단다. 속아야지, 또 속아야지. 알면서 속아야지! 가장 쉽게 거짓말 잘 하는 사람이 산꾼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는데(가야산에서 꼬맹이가),,, 2시간 전부터 얼마 안남았다고 했는데 아직도 얼마 안 남았다고 쭁꼬를 먹은 적이 있다. 언덕배기에 낙엽이 깔려 있으니 미끄러워 쬐께이 힘이 든다만 오를만 하다.
★ 08:43 능선이라고 부르기에게 뭐 하지만 그래도 장유의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 오니 능선(?)이라고 불러주자. 돈 더는 것도 어난데,,, 별로 쉬지도 그냥 차고 오른다. 코스도 짧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고 하니 막 오르네? 디서 죽겠는데,,, 벌써 쳐지는 사람도 나온다. 오랜만에 같이 산행하는 아이가 처음이가? 어쨌던 내년 2005년 32동기회 회장인 이종섭 동문이 쫌 부데끼는 듯! 평소에는 팔 운동만 집중적으로 하다가, 오늘은 집중적으로 다리 운동을 하다 보니 그것도 오르막에서 하니 좀 힘든다고... 먼저 지나가고
★ 08:49 제법 능선이다. 처음에는 짤록이 능선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진짜 짤록이 능선이 나오니 이름을 맘대로 바꾼 것이다. 시야가 넓어지니 경치가 더 조타. 부산 쪽의 낙동강과 바다가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기 사작한다. 조망의 즐거움을 언제 맘대로 즐겨보꼬? 이제부터는 경사가 많이 누구러졌다. 걷기가 훨씬 수월하니 아지매(빨리 가면)들이 내뺀다. 가소! 가이잉! 근데 무다이 돌아 가는 사람이 있어 머리를 들어 보니 전망대라는 바위가 나온다. 멀찌감치 물러서서 사진 한 장 박고 바위를 오르니 그 새를 못 참아서 진사를 찾고 있다. 전망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자는 뜻인디이 나도 좀 쉽시다. 안 쉬면 사진이 떨려서 말짱 꽝 됩니다.
★ 09:09 바위 전망대에 오르다. 부산 금정산 고당봉이 뾰족하게 올라 와 있고 그 주위에는 부산의 크고 작은 산들이 즐비하지만 이름을 알아야제! 왼쪽에는 김해의 산들이 오른쪽에는 몰운대가 보였등강? 헷갈리네. 우짜등강 바다와 낙동강이 뽀뽀하는 물 장소는 보았다 싶다. 경치가 기념 사진은 찍어야겠는데 전망대 장소가 좁아서, 또 진사가 설 자리가 마땅찮다만 억지로 몇 컷 했는데 별로 일 것 같은 예감이 팍 든다. 그래도 기분은 만점 비스무리하다 다시 배낭을 들쳐 업고 오르니 아침에 방송에서 계절을 망각한 꽃들(개나리, 유채꽃, 진달래, 매화꽃)을 소개하는 것을 봤는데 그 얘기가 여기에도 예외가 있을 수 없나 보다.
★ 09:20 Sub 능선인 듯한 곳에 올라 평평한 길을 따르니 계절을 잊은 정신 없는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려 피어 있다. 이 일을 어찌할고? 세상이 헷갈리기는 사람이나 식물이나 매 한 가지인갑다. 이걸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기념하여 한 컷! 쳐진 길을 만회하려면 또 한 바탕 분탕을 지기야 된다. 그런데 평지에서 쉬고 있네. 고맙지. 말로 표현은 않겠지만. 뒤쳐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 09:30 잠시 휴식을 가지다. 김칠주 샘이 가지고 온 귤을 얻어 먹으니 맛이 좋아서 다시 뺏다시피 또 얻어 먹고,,, 근성이 몸에 베면 골치아픈디이~~~ 내년 다음 달 한라산 등반에 대하여 얘기도 하고 또 비법 전수(Knowhow)라고 메모장에 적혀 있는데 무신 뜻인지 알맹이가 없네? 기절하겠네. 24시간이 안되네? 누구 기억하는 사람 있으면 댓글 달아 주세요! 후사하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쳐진 사람이 도착하는 순간 먼저 온 사람들은 출발하는 못된(?) 습성이 오늘도 발동하여 "천천히 쉬고 오세요!" 하면서 먼저 올라간다. 용용 죽을 끼구마는!!! 메Long!!! 내리막길이 나오고 아래로 다시 내려 가니 여기가 짤록이 능선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 09:37 짤록이 능선을 지나 다시 무리없이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는 길에는 소나무 이파리(일명 깔비라고 하는데 村에서는)인 침엽수와 활엽수가 적당하게 깔려 있어 쿠션이 좋다. 이런 조건의 산이라면 하루 죙일 걸어도 좋겠다. 시방 개인적으로 다른 산악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낙동 정맥에 비하면 공꺼다. 그리하여 세상이 공평하다고 하는감? 이런 저런 얘기 꽃을 피우며 올라 가는데 먼저 올라 간 사람들의 기분좋은 말! 와아! 경치 쥑인다. 바다다! 귀가 번쩍 트인다. 여태까지 땅만 보다가 이제서야 바다를 구경하다니,,,,,, 주능선에 올라서니 가슴이 탁 트인다. 이 맛에 산타는 것 아니겠습니꺄???
★ 09:48 갈림길로 통하는 주능선이다! 진해의 웅동만 앞바다가 보이고 그 앞바다에서는 신항만을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아까 밑에서 못 보았던 가덕도와 그 섬에서 가장 높은 연대봉이 바로 턱 밑에 자리하고 있고, 바로 코 앞에는 거제도가 시커멓게 늘어서 있다. 좌측에는 다대포의 몰운대가 눈만 내밀고 드러 누운 악어 모양으로 뻗어 있다. 몰운대는 낙동 정맥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기도 하다. 언제 저 자리에서 정맥 종주 마침 행사를 할꼬? 먼저 온 사람들은 또 냉정하게 출발하여 구경하는 사이에 저만치 달아나 있다. 구경 고만하고 가자며 재촉을 하니 몇 사람은 그래도 자리를 깔고 앉아 먼저 가란다. 이제부터는 바다와 평야를 번갈아 구경할 수있는 능선을 쭈욱 따라가면 된다. 잠시 가다가 까만 열매를 보고 무엇이냐고 물어 보는데 가물 가물한다. 땡땡이풀 열매라고 하그는 했는데 맞을지는 집에 가서 책을 뒤져 보아야,,, 약간의 억새가 있는 오르막을 오르니 어느덧 굴암산 정상이다. 쉬는 사람도 있고,,,
★ 10:00 굴암산 정상(662m)에 올라서다. 어! 몇 년 전에만 해도 보이지 않던 정상 팻말이 달려 있네? 그만큼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는다는 증거렷다. 이 산은 주로 웅동의 성흥사에서 올라 성흥사로 내려 가는 코스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최근에 장유에서 오르는 코스가 어느 일간 신문에 소개되어 일반 산꾼들이 찾는 코스가 되었다고. 우리도 그 덕을 쫀쫀하게 즐기며 보고 있는 중이다. 경치 하나는 일품이다. 이곳의 낙조가 괜찮다고 어느 산행기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낙조가 좋으면 알출 또한 좋을 것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는 진해 쪽이 조금 보이기 시작한다. 시루봉, 천자봉, 덕적봉도 보였등강? 무학산이 보이고, 아득한 저멀리 구름 속에 지리산 천왕봉도 보인다. 단, 눈의 시력이 2.0이상인 사람만,,,,, 카메라로 보면 더 수월할 수도 있는데,,, 누군가가 곡차를 찾고 있으나 곡차 운반책인 산대가 오늘 마라톤 땜시 불참하여 기대는 말자고 했는데 지난 달 지리산 산대 대행이자 우리의 회장인 일석이 매실주 한 통을 가져 왔는데 이기 인자 마지막이라고 엄포(?)를 놓은다. 빈 속에 한 반 넘겼더니 속이 얼얼하더니 머리가 알딸딸해 온다. 매실주와 치즈와 마른 멸치 안주에 궁합니 딱이다. 한 순배 더 할려고 온갖 애를 다 쓰더니 드뎌 한 차례씩 더 돌려 준다. 금새 통을 비우고 이제부터 공식 행사인 금년 마지막 산행을 담는 기념 사진이자 출석부 작성!!! 단체 사진, 여학생 사진, 남학생은 3355로 알아서 찍다. 필름이 부족하여 아깝고 아쉽지만 오늘 부부 사진은 생략한다. 32산악회기를 앞에 들고 찰칵하다. 여기서부터는 내려 갈 일만 남았다고 누가 그러더니 출발하잔다.
★ 10:20 정상을 출발하여 능선을 따라 내려 가니 화력 좋은 바닷가 나무인 졸참나무(?)가 나온다. 조 장학사의 설명을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그것도 기억 감감하다!!! 왼쪽에 바다를 끼고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따라 내려 가니 가슴이 시원하게 트인다. 3355 짝을 지어 줄줄이 내려가니 날씨가 푸근해서 그런지 소풍나온 기분이다. 길이 조금 헷길리기는 했으나 결국은 한 곳으로 모인다. 이제 우측 내리막 길을 내려 서면 아까 출발한 신안마을로 되돌아 간다고,,,
★ 10:31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습기가 낀 내리막 길이 제법 미끄럽다. 항상 강조하지만 산행 시의 안전 사고는 하산 때에 90% 이상이 발생한다고. 몸과 다리 풀려 내려 간다는 안도감에 긴장까지 풀어 제키니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하산 길에 조심, 조심이라는 한 마디가 다시 긴장을 불러오게 한다. 산 좋고, 공기 좋고, 길 좋고, 거기에다가 친구(with wife n family) 좋으니 어찌 즐거운 산행이 아니되겠는가? 이래서 우리 32산악회가 우정을 돈독하게 한다고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 고맙게도 입으로 거들어 준다. 이전 저런 잡생각이 머리를 꽉 채울 즈음 잠시 미끈하여 정신을 확 차리니 어느덧 5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 근데 내려 오다가 나무의 외도하는 모습을 찍었는데 어찌 사진이 잘 나올라나 모르겠다. 카파라치도 아닌 것이 이래도 되는강? 사진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다음에 뽑아서 홈피나 카페에 올리도록 하겠슴.
★ 10:45 시야가 좁아질 무렵 넓은 길처럼 보이던 것이 가까이에서 보니 계단식 무덤이다. 아마도 문중 집안의 내리미로 모셔 놓은 듯 하다. 길이 넓어 좋기는 하다만 남의 무덤 군을 지나니 기분이 묘하다. 누군가의 간단한 설명! 요즘 묘지 잘 모신 사람들은 망부석이나 석대를 지키느라 밤 잠을 설치면서 지킨다고,,, 아무리 세상이 변했기로서니 어떤 눔이 남의 석물을 훔쳐 돈으로 바꿀 궁리를 했을까? 천벌받지 천벌을! 하기야 몇 년 전에는 문중 제실에 모신 오래된 초상화는 물론이고 그림이고 문짝이고 뭐고 돈이 될만한 것은 죄다 떧어가버려서 후손이 조상에게 볼 면목이 없다고 넋을 잃고 땅만 쳐다보는 장면이 나왔다. 그렇다고 그것을 구입하여 자기 정원에 까는 넘이 더 문제지. 수요가 있으니 공급하는 것이 경제의 가장 기본 원칙이리라. 제발 그런 지꺼리들은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쓸데없이 옆으로 너무 게 빠져 버렸넹! 원위치! 정신 챙겨 다시 내려 오니 어늘 이 산에서는 사람을 처음 본다. 네 가족이 산보 겸 산행을 왔나 보다. 나무들의 이름을 들미면서 올라 오는데 우리의 산꾼들이 또 가만 있을리 없지. 조금 전에 배운 것을 복습하는 의미로 모각(묘각?) 나무인데 빤질 빤질한 것이 영판 모과나무 둥치같다. 모과나무과냐고 물으니 배나무과란다. 이 나무와 사과나무 모과나무 모두가 배나무과라고!!! ㅋㅋㅋ! 우짜등강 알아야 면장이라도 한다고, 여기서도 실감을 한다. 우리나라 나무 좀 공부합시다. 서울에 있는 노화욱 동문이 옛날 북한산 갔을 때 잠시 같이 걸으면서 들은 적이 있는데 물론 계영배도 그날의 히트감이었으나 나무와 꽃에도 일가견(一家見)있던디이~~~ 뭐든지 배우고 익히고 또 그것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아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것을~~~ 경사가 끝나고 평평한 길 위에 쌓인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는 기분이 그런대로 품도 있고 괜찮다. 등산화 끈이 자꾸 풀린다고 투덜거리는 옆치기와 오랜만에 같이 걸어보네? 이런 저런 얘기를 해 보지만 결론은 버킹검인 아~들얘기다. 개울 물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벌써 출발한 개울가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바위에 걸터 앉아 푸욱 쉬고 있다.
★ 11:15 아침에 출발한 개울가에 되돌아 와 도착하다. 거의 3시간 걸렸다. 거리로 보나 시간으로 보나 오늘 산해으로는 딱이다. 마지막 산꾼을 맞이하고 인원 점검을 끝내고 동네로 내려 간다.
★ 11:20 기독교 장유 수양관을 지나는데 이 근처에 모 기업의 괜찮은 별장이 있다고 한다. 이름만 대면 대번에 알 수 있는 그룹! 여기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동네를 통과하여 표지석에 다다르니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종을 친다.
★ 11:24 신안마을 입구 도착!!! 산행 끝!!! 짐 챙기고 총 정리하고,,, 목간하러 가는 줄줄이 차량 대열이 좀 웃긴다? 우리 무신 운동 선수라고~~~
★ 11:35 폭포수 사우나 헬스 클럽에 도착하다. 아까 대성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그 건물이다. 이 집 주인이 누구라고 또 그라네! 누구면 뭐하노 내한테 티켓 한 장 안 불낀데. 떼 돈 벌어 부~우자 되세여! 글고 좋은 곳에 많이 쓰세요! 그러면 자자손손 복 받습니다. 우리의 거림 총무 지금부터 목간 시간은 1시간! 12시 40분에 이리로 나오 있으란다. ㅋㅣㅋㅣㅋ ㅣ ! 그 와중에도 오후 1시에 나오면 어떤노? 하다가 불호령 맞았지요! 단체 행동에는 예외가 없다는 말씀! 하여튼 시설은 괜찮았는데 좀 촌시럽게 보인다. 역시 사우나는 담양 리조트 시설이 여러 가지로 뛰어나다. 그러는 사이에 나 혼자서 PC방에 자료 출력하러 갔더니 프린터기가 없어 포기하고 다시 올라가서,,, 정신없이 물과의 찐한 Skinship이 이루어지고 자료 출력 땜시 총무와는 조금 먼저 나오다.
★ 12:30 건물 밖으로 나오니 시원~하다. 우리 두 사람은 볼 일이 있어 먼저 간다고 하고 출발하다! 다리 아래를 스쳐 지나가니 금방이다.
★ 12:42∼12:50 섬진강 재첩 식당에 도착하여 싱싱한 굴과 영인본을 내리고는 송여사께 이 근처의 PC방을 물어 찾아 가는데 마침 총무에게 장유의 김교감이 전화를 했다. 지금 학교에 있는데 식당으로 바로 오겠다는 전갈! 전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다시 Recall을 하여 자료 프린팅을 부탁하여 요거는 여기서 끝난다.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니 아침에 보이지 않던 회원들이 앉아 있다. 총회 참석하러 일부러 왔으니 얼마나 반가운가!
★ 12:55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서 서로 인사하고 먹거리 먹으며 얘기도 하고 총회로 들어가다. 요기서 일단락짓고 총회 회의 내용은 정리한 후에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20041214 17:16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