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이동중학교 김하영
제가 했던 많은 봉사활동 중 가장 즐거웠던 봉사활동은 1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와 함께 했던 봉사활동입니다. 사랑의 집 친구들과 놀아주기가 그때의 할 일이었습니다. 혼자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처음 이고, 한 번도 놀아주기는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멀뚱멀뚱 서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씨쓰기도 함께하고, 동화책도 읽어주고, 받아쓰기도 해 보며 같이 놀았습니다. 저는 이 봉사활동이 끝날 즈음에야 사랑의 집 친구들과 놀아주기가 아닌 같이 놀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하다고 해서 우리가 놀아줘야 한다고 생각 하는 것은 저의 편견이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가장 즐거웠던 봉사활동이 남해 사랑의 집 친구들과 놀기였다면, 얼마 전에 사랑의 집을 방문하여 했던 밥 먹여주기 봉사활동은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봉사활동입니다. 움직이기 불편하여 식당에 가서 밥을 먹지 못하거나 혼자 밥을 먹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밥을 먹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먹여 주게 된 친구는 밥도 잘 먹고 잘 생긴 친구였습니다. 밥과 물을 모두 먹인 후 이름을 물어보며 나이를 물어보며 대화를 나눠보려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이상해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말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미안한마음이 들었습니다. 밥을 먹여준 친구들은 모두 저보다 어리거나 우리또래인 줄 알아 반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랑의집 선생님께서 저보다 모두 나이가 많은 오빠들이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처음에 반말을 한 것이 너무 미안했습니다. 사랑의 집 선생님께서 그 오빠들은 어렸을 때 성장이 멈춘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인지 이때의 봉사활동이 더욱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봉사활동 후에는 우리학교에서 개최하는 돛들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같이 보며 즐겁게 듣고 싶었지만 차 시간 때문에 같이 하지 못하고 먼저 나오게 되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집으로 가는 차나 버스 속에서 좀 더 잘해 줄걸, 좀 더 깨끗이 청소 할걸,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잘해야지 라는 다짐을 몇 번이나 하지만 봉사활동이 끝날 때마나 드는 이런 생각들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학교에서 가는 주기적인 봉사활동들이 사랑의 집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들러 많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봉사활동 점수 때문이 아닌 진정한 봉사라는 의미의 봉사활동으로써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아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 나온 구절 중‘신체는 불만족, 그러나 인생은 대만족’이라는 말이 제 기억에 강렬히 남아 있습니다. 사랑의 집 봉사활동을 하며 사랑의 집 모든 친구들에게 이 말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