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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동우회 멤버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여행기
♣ 한성동우회의 베트남 여행 결정은 지난해 11월 12일 아들 녀석의 결혼식이 끝난 후인 11월 21일(월) 저녁 늘 빚을 진 것 같은 마음이었기에 감사의 뜻으로 우정어린 한성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를 했을 때, 우리 모임의 대표인 유회장께서 제안한 바 그 자리에서 그냥 의기투합하여 확정지었던 것입니다. 평소 베트남에 대해 많이 궁금했던 것은 학창시절 월남에 파병되었던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자주 越南戰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흥을 돋구셨고 또 그시절 우리 동네에는 越南戰에서 큰 부상을 입은 동네 兄이 계셨던 터라 하여간 궁금하기 이를데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生徒時節 우리 訓育官님께서는 그 유명한 월남 안케패스의 영웅 이무표 소령님이셨기에 잠재적으로 늘 가슴에 묻어두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1일차(2017. 1. 5. 목요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하던 날
♣ 드디어 베트남 하노이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오후 1시에 마포 소재 노동부에서 교육이 있기에 아침부터 여행용 가방을 꾸리다가 낮 10시경 일찍 집을 나와 승용차를 회사에 세워두곤 곧 마포로 갔고 약 1시간에 걸친 교육을 마치곤 뒤늦게 혼자 점심식사를 한 후, 이어 오후 4시 30분 좀 일찍 인천영종도 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휴식시간이라 손님을 받지 않았으나, 위 마포 삼창프라자 지하1층의 국밥집 쥔장께서는 기꺼이 국밥 한그릇을 말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 마포에서 공항리무진을 탔기에 불과 40여분만인 오후 5시 10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일행은 오후 5시 30분까지 3층 제주항공 앞에 집합하기로 일행과 약속했지만 일찍 출발한 탓으로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 인천 영종도국제공항은 엄청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 왔다가 다시 떠나는 유학생과 가족 또 한편으론 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유학생들과 가족들이 많은 탓인 것 같았습니다. 1착으로 현장에 도착했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대합실 앞 무대에서 펼쳐진 민속공연놀이도 관람하면서 잠시 여유있게 쉴 수 있었습니다.
♣ 곧 5시 30분 약속 시간이 다가오면서 유대장이 도착했고 이어 박사장과 이부장이 각각 도착하여 그때부터 출국수속을 밟았지요. 우선 여행가방을 싣기 위해 길게 늘어선 대열에 끼었습니다. 그런데 웬 여행객들이 그리도 많은지 무려 2시간 이상이나 소요되었습니다. 붐비는 여행객들로 인하여 출발전부터 곤혹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지요.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 1시간 전부터 먼저 대열에 끼었다면 훨씬 수월했을 터인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요. 허나 약속 시간보다 무려 1시간 반이나 늦은 시각, 회사에서 퇴근하여 부랴 부랴 달려온 임후배가 나타나서 함께 짐을 탁송 시킬 수 있어서 휴~하고 안도의 한쉼을 쉴 수 있었지요.
♣ 우리의 비행기는 최초 PM 8시 45분 이륙한다고 했으나 1시간 연착이 되었기에 어쩌면 더 다행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여행객이 엄청 많다보니 출국심사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어떻든 출국수속을 받고 저녁 식사를 할 겨를도 없이 아슬 아슬한 시각에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 그런데 1시간이 늦은 9시 40분에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곧 9시 45분에 이륙한다던 비행기는 물건을 비행기에 싣고도 아직 미도착한 승객이 있는 관계로 결국 30여분이 지난 10시 20분경에야 비행기가 이륙하였습니다.
♣ 암흑같은 어두운 시각이라 비행기 창밖을 내다 볼 수 없었습니다. 야심한 밤이지만 우리가 탑승한 JEJUair 여객기는 좌석 사이가 좁아 많이 불편했기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야심한 밤 10시쯤이었지만 컵라면과 맥주를 주문해서 민생고를 해결했습니다.
♣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지날 쯔음 비행기 창밖 아래로 바다와 육지에 불빛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혹시 홍콩 상공쯤이 아닌가 추측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다시 창밖은 암흑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비행기는 기류 탓인지 자주 많이 흔들려서 간담이 서늘해 지곤했습니다. 어떻든 우리 시각으로 2시경, 30분 후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한다는 스트디어스의 예쁜 안내 목소리가 기내로 흘러 나왔습니다. 창밖으론 베트남 하노이 시내의 불빛이 보였습니다. 야심한 밤이지만 도로를 달리는 차량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2시 25분 착륙안내 방송과 더불어 하강을 시도한 우리 비행기는 2시 30분 활주로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 베트남 현지 시각으로는 밤 12시 30분이었습니다. 이곳은 우리보다 2시간 늦은 시각이었습니다. 비행모드에서 전환된 스마트폰은 자동적으로 이곳 현지 시각인 PM 12시 30분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약 30여분에 걸친 입국수속과 또 짐을 찾은 후,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나왔습니다. 공항 입국장에는 피켓을 들고 우리를 맞을 안내 차량이 있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연결이 잘 안되었기에 우리는 공항 밖 도로에 나와 길게 늘어선 승합택시와 탑승료를 협의했고 결국 인솔대장인 우리의 호프 유대장은 미화 20$로 적절하게 택시기사와 쇼부를 본 것입니다. 터무니 없는 요금을 제시했지만 여행 경험이 풍부한 유대장은 터무니 없는 가격을 일언지하에 딱 잘르고 절반가격으로 확실하게 쇼부를 본 것이지요.
♣ PM 새벽 1시쯤(베트남 시각) 승합택시에 탑승한 우리는 공항을 떠난지 약 1시간쯔음인 PM 2시경에 숙소인 하노이 중심가에 위치한 Splendid Star Suite Hotel에 도착했으나, 이 호텔에는 방이 1개 뿐이라 나 혼자 방에 6층 601호에 입실하고 일행이 묵을 2개의 방은 인근 Htle Hanoi 30 Hotel로 이동하였지요. 잠시 후 숙소 인근에 위치한 성요셉 성당에서는 새벽 2시를 알리는 큰 종소리가 두번 땡~ 땡~ ! 하고 울렸습니다.
♣ 숙소인 Splendid Star Suite Hotel은 우리나라의 비교적 깨끗한 여관 or 변두리의 모텔과 같은 그런 규모였습니다. 그리고 숙소 침대에는 하얀 수건으로 학을 만들어 놓고 바닥엔 장미꽃을 뿌려 놓아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마도 신혼부부의 침실로 착각을 했나봅니다. 어떻든 새벽이었지만 간단히 샤워를 하고 새벽 2시 30분 홀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일차(2017. 1. 6. 금요일)
닌빈 / 장안의 수중 동굴 탐사 및 보트여행
하노이에서 닌빈(Ninh Bình)성 장안(Tràng An)으로...
♣ 간밤에 새벽 2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낯선 외국에 온 탓으로 약간 잠을 설쳤습니다. 그런 탓에 아침 6시 40분에 기상을 했습니다. 혼자 숙소에 있었기에 일행이 궁금했지만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서 일단 아침 7시부터 이곳 호텔 7층의 홀에 아침식사가 준비되었다고 했기에 세면을 마치곤 홀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 그곳 홀은 약 3평 정도의 아주 작은 면적이었고 식탁은 딱 4개였습니다. 그리고 식탁에는 한국인 가족4명과 서양 외국인들 3~4명이 식사중이었습니다. 그들 틈에 살짝 끼어서 뷔페식으로 마련해 놓은 베트남 음식을 처음으로 먹어 보았습니다. 조식을 마치고 Am 7시 40분 숙소로 돌아와 스마트폰 카카오로 우리 일행에게 오늘 일정을 문의했지요. 다행히 곧바로 답이 왔습니다. 오전 90시에 호텔 로비에서 만나자는 답이었습니다. 여유있는 시각이라 숙소의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어느덧 9시가 되어 짐을 정리하곤 호텔 로비로 갔지요.
♣ 아침 9시 30분까지 숙소 앞까지 대절한 승합차가 오기로 했는데, 다소 지연이 되는 틈을 이용해 호텔 앞 30~40m 거리에 위치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장 큰 교회인 ‘성요셉 성당’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와~ ! 정말 큰 성당이었습니다. 비록 오래되어 담장에 이끼가 끼고 또 낡았지만 프랑스식의 고딕형의 성당 건물은 마치 예술품 같았습니다.
♣ 이 성당은 아마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특히 성탄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은 관계로 커다란 성탄 트리와 대형의 아기 예수님의 구유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 날씨가 잔뜩 흐렸지만, 춥지는 않았습니다. 기온은 영상 20℃ 정도로 반팔 T셔츠에 윈드자켓을 입으면 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베트남 사람들은 겨울용 외투를 입은 사람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 이곳 주변은 전형적인 관광 상업지역이지만 고층빌딩은 전혀 없고 대다수가 3~4층 정도 그리고 호텔은 5~6층 정도의 건물이었고 비교적 오래된 낡은 건물들이었습니다만 사람들은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오토바이를 타고 식당을 찾아온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 오전 10시, 우리 일행은 대절한 승합차에 올라 바다의 하롱베이로 불리우는 유명한 관광지인 ‘닌빈 / 장안’으로 향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남쪽 약 100Km 거리에 위치한 이곳까지는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만, 우리들은 마치 소풍가는 아이같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시내 중심부에서 그리고 하노이 시민들의 최고 휴식처인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이르는 도로는 출근길이라 수많은 오토바이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오토바이 대행렬이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수백대의 오토바이들과 차량이 뒤엉켜 있지만 아주 순조롭게 이동하는 것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 베트남의 면적은 331,210㎢로서 우리나라의 남북한 면적 220,847㎢(남한면적 100,300㎢)의 1.5배 크기이며, 베트남의 인구는 95,261,021명(2016 통계)로서 우리의 1.5배로 많습니다. 아마도 부존자원도 풍부한 나라로 지금은 비록 농업과 수산업 등 1차 산업에 치중된 저개발 국가이긴 하지만 향후 개발되면 크게 발전할 잠재역량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1년에 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한 기온으로 인해 풍부한 식량자원을 갖춘 것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 베트남의 역사를 보면 가슴이 좀 싸한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숱한 외세의 침입을 받았고 또 이념을 달리한 남북이 분단된 상태로 오래 지속된 것 등 우리나라와 참으로 많이 비슷한 역사를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관계로 중국의 지배를 많이 받았고, 또 2차례나 중국에 점령당하기도 했고 근대에 들어서는 프랑스의 식민지로 또 속력으로 지배를 받았으며 또 이념을 달리하는 남과 북이 분단되는 등 아픔을 겪는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참 많은 나라로 은근히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아침에 하노이를 출발하여 닌빈으로 향하는 도로는 도심에서는 출근길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과 출근차량으로 혼잡했으나 교외로 빠지면서는 비교적 한가했습니다. 도심 외곽에는 신도시 건설을 상징하듯 고층 APT 단지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창 건설붐이 일어나는 현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낡은 2차선 도로를 달리면서 주변에 끝없이 펼쳐진 농경지를 보노라니 곡창지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모작과 삼모작을 하는 나라이기에 쌀생산량이 엄청 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의 쌀국수가 유명하게 된 것 같았지요.
♣ 차창 밖에 보이는 끝없이 넓은 평야에는 작은 저수지도 많았고 또 들판에는 논밭에서 풀을 뜯는 소떼들도 보였습니다. 작은 마을 앞을 지날 쯔음, 교통신호등이 없어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도로를 그냥 무단으로 횡단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참 위험하다고 느껴졌지만, 어쩌면 이곳 사람들은 이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안에서 이곳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우리의 호프 유대장(색다른 여행사 대표) 왈(曰), 하노이의 인구는 약 600만명 정도라고 하는데, 오토바이는 400만대라고 합니다.
♣ 그런데 국도변를 달리면서 차창 밖의 들판에서 소형의 집모양을 한 시설물을 수없이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니라 바로 “공동묘지”였습니다. 베트남 묘의 특징은 봉분을 갖춘 우리나라의 묘와 달리 시멘트로 만든 소형분향소 같은 집형태였습니다. 그것도 농경지에 대단위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하노이는 산지가 아니라 평야이기에 논밭에 묘지를 조성할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무려 1시간을 달렸는데도 산(山)이 보이지 않았으니깐요. 그만큼 넓은 평야였습니다.
♣ 하노이 시내 숙소인 Splendin Star Suite Hotel를 출발한지 1시간쯔음이 된 Am 10시 40분, 우리는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습니다. 도로변에 조성된 단층의 큰 허름한 건물내에는 주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관광객을 위해 손으로 직접짠 그림이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전시장 앞에서 수예로 그림의 뽄을 뜨고 있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서 전시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잠시 이곳에서 망고를 갈아서 마시고 다시 출발을 하였습니다.
♣ Am 11시 30분쯔음, 시내를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만에 드디어 차창 밖에 산(山)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을 앞을 지나면서 어느 중고교 학생 수백명이 오토바이로 등교를 하는지? 아님 일찍 하교를 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하여간 장관이었습니다. 주변에 간간히 산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목적지인 ‘닌빈’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우리 차량이 달리는 앞에는 외국인 젊은 남녀가 오토바이에 여행백을 싣고 달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서양의 젊은 관광객들은 이렇게 오토바이를 빌려서 발길 닿는대로 여행길에 오르나 봅니다. 이거야말로 진짜 자유여행이란 생각이 들었지요. 하여간 그들의 모습이 아주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 시간상으로 거의 닌빈에 가까이 온 것 같았습니다. Am 12시, 우리는 도로변에 위치한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베트남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이므로 우리와 많이 흡사했습니다. 그래서 별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출발전에 고추장과 김치를 갖고 가려했으나 인솔자인 우리 유대장의 극구 만류로 그냥 온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이곳 음식문화를 접하기 위해 이것 저것 여러가지 요리를 주문했지요.
♣ 점심식사를 마치고 12시 50분에 식당을 나와 불과 5분만에 닌빈 유원지의 커다란 주차장에 승합차를 주차 시킨 후, 우리들은 단체로 밀짚모자를 하나씩 구입해 쓰곤 배를 타러 갔습니다. 작은 노젖는 배에는 4~8인 정도 탈 수 있는데, 우리일행은 5명이라 노젖는 여자 뱃사공과 합해 6명이 승선하였지요. 1인당 이용료는 50,000동이었습니다.
♣ 베트남의 화폐 단위는 동(Dong)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발행되는 은행권의 액면은 500,000동, 100,000동, 50,000동, 20,000동, 10,000동, 5,000동, 2,000동, 1,000동, 500동, 200동의 10종류이고, 5,000동, 2,000동, 1,000동, 500동, 100동권은 동전으로 발행됩니다. 베트남의 1000동은 한국의 80~90원이고, 미화 1블($)은 대략 15,444동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탄 배가 1인당 50,000동을 냈으니깐, 즉 한국돈으로는 4,500원을 낸 것과 같았습니다. 베트남돈 50,000동으로 불건을 현지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일반 Y-셔츠, T-셔츠, 신발 1컬레, 삼프 큰 것 1통 정도를 구입 할 수 있는 금액이고, 5,000동은 냉커피 1잔, 우유 1팩, 쌀국수 1그릇, 노트 1권, 휘발류 1ℓ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 따라서 우리가 개인당 지불한 작은 보트 1인당 승선비 50,000동은 쉽게 계산하여 우리돈 5천원으로 생각할 때, 이곳의 물가지수로 보아서는 꽤 큰 돈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화폐단위 동(Dong)의 동그라미가 많아서 많이 헛깔렸습니다.
♣ PM 1시 10분, 우리는 드디어 닌빈의 장안(長安 : Trang An)에서 보트를 탔습니다. 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이곳 베트남의 닌빈(Ninh Bình)성 장안(Tràng An ) 경관은 2014년 6월 카타르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 유산위원회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습니다. 장안 경관 지역은 장안 Nho Quan군에 위치하고 넓이 1만 ha 넓이로 장안 생태구, 땀곡 빅동구(Tam Cốc Bích Động), 호아루 고도(Hoa Lư)의 3가지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일단 장안 생태구를 본 후, 시간이 허락하면 땀곡 빅동구(Tam Cốc Bích Động)까지 갈 계획입니다.
♣ PM 2시, 보트를 저어서 약 50여분이 지날즈음, 강기슭에 커다란 절이 하나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長安突府(장안돌부)”라는 현판이 보였습니다. 우리 보트는 그곳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부처님이 모셔진 이 절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주변을 둘러본 후 다시 보트에 승선해 다음코스로 향했습니다.
♣ 강상에는 수많은 보트들이 노를 젖는 광경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웠습니다. 베트남의 현지인들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노랑머리 외국인들이었고 간간히 보트에서 낯익은 국내의 합창 노래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한국관광객들도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잠시 후 우리는 동굴을 통과하게 되었는데, 우와~! 이 석회암 동굴은 무려 200m의 길이로 동굴내에 전등을 켜 놓킨하였으나 어둠을 헤치고 노를 저으면서 머리가 암반에 부딪치지 않으려 “수그려~! 수그려~!”를 수없이 외쳤습니다. 동굴탐사는 은근히 겁나면서도 정말 스릴을 느꼈습니다. 카~아~! 정말 좋았습니다.
♣ 석회암 동굴을 연속으로 지난 후에 보트의 노를 졎다보니 또하나의 멋진 절이 눈에 띄었고 우리 보트 여자 뱃사공은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했습니다. Pm 2시 35분경 강가에서 바라본 절벽에 정자가 눈에 띄었는데, 우리는 보트를 접안 시킨후 그곳이 궁금해서 정자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보았을 때는 암벽이라 보행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가파른 계단이 반질 반질하게 닦아져 있는 걸 보아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 명소인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하여 숨을 헐떡 거리면서 정자가 위치한 곳에 다다랐는데, 그 정자 아래에는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 계단이 있었지요.
♣ 이왕지사 이곳까지 온김에 끝까지 내려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산꼭데기에 또하나의 큰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그 저수지 앞에는 절벽에 불상을 모신 사당이 보였고 특이한 나무 숲이 형성된 별천지가 펼쳐저 있었습니다. 절로 아~! 하는 감탄사가 나왔지요. 보트 선착장을 떠나 약 30여분간 답사를 마치고 다시 보트가 있는 곳 까지 온 시각은 Pm 3시였습니다.
♣ 과연 세계문화 유산으로 선정 될 만큼 이곳 닌빈 (Ninh Bình)성 장안(Tràng An )의 자연경관은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보트에 올라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이번에 만난 수상의 동굴 입구에는 커다란 옹기 술단지들이 눈에 띄었는데, 아마도 술을 이곳 수상동굴에서 숙성 시키는가 봅니다.
♣ 또다시 환상적인 동굴탐사를 하면서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취하다보니 일행중에 보트 맨 앞에서 노를 젖던 임후배가 그만 노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컴컴한 수중 동굴이라 잃어버린 노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곳 닌빈 장안관광지엔 수백대의 보트가 있는 관계로 아마도 관리사무소에서는 이런 노를 그냥 소모품으로 여길 것이라 여기며 우리는 그냥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허나 혹시 여자 뱃사공이 혼날지도 몰라 우리는 팀을 잘 챙겨주자고 입을 맞추었지요.
♣ 강가에 핀 연꽃들도 아름다웠고 또 그 연꽃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는 물오리 새끼들의 모습도 귀엽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선착장을 떠날 때 그 많았던 수백기의 보트가 어디에 몸을 숨겼는지? 우리 주변에는 그저 몇 대의 보트만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Pm 3시 20분경, 우리는 어느 짧은 수상 동굴을 막 지났는데, 그곳에 또다른 별천지인 아주 큰 절이 보였고 그 근처에는 수많은 관광객 보트가 머물러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절 주변에서 관광을 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아마 이곳이 반환점인 것 같았습니다.
♣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잠시 머문 후 곧 또다시 출발을 서둘렀지요. 장안의 수상 경관을 마치고 힘차게 노를 저어 최초 출발지로 향했습니다. 언제 나타났는지 수많은 보트들이 다시 한데 어울려 목적지를 향해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영화 ‘임진왜란’에서 본 것처럼 조선땅에 상륙하려는 왜선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 우리 일행은 앞서가는 젊은 유럽여행객의 보트와 먼저 도착하기 경주를 하면서 힘차게 노를 저었습니다. 최초 보트에 승선하여 출발(Pm 1시 10분)하였던 선착장에는 2시간 50분만인 Pm 4시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5명이나 되는 건장한 사나이들을 태우고 열심히 노를 저은 여자 뱃사공에게 우리 대표 유팀장은 최연장자인 저로 하여금 감사의 뜻으로 50,000동의 팁을 전해 주도록 해 주었습니다.
♣ 보트에서 하선하자마자 우리는 약 3시간동안 강상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프랑스에서 이곳으로 여행온 대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아~! 참으로 멋진 수상여행이었습니다.
장안 생태구에서 땀곡 빅동구(Tam Cốc Bích Động)를 향하여...
♣ Pm 4시 20분, 승합차에 탑승한 우리 일행은 하노이에서 먼 이곳까지 온 이상 이왕이면 하노이로 귀경하는 길에 땀곡 빙동구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땀곡 빅동구는 장안 생태구에서 차량으로 1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비록 시간관계상 이곳에서 수상 보트 관광을 하지 못해도 현장만이라도 확인하고 귀가 하자고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 Pm 4시 30분, 불과 10분만에 땀곡에 도착한 우리는 주변일대를 잠시 둘러 본후, 이곳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을 한조각씩 입에 물곤 곧 하노이로 향했습니다. Pm 4시 40분에 땀곡을 출발한 우리는 어둠이 깔린 시각인 Pm 7시경 하노이 시내에 도착했고, 숙소에 짐만 놓고 그대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로 나왔습니다.
♣ 저녁 만찬 장소는 하노이 중심부 숙소에서 도보로 약 10여분이 소요되는 “Quan An Ngon(꽝안응온)”이라는 유명한 베트남 음식전문점이었습니다.
♣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관계로 길게 줄을 서서 약 20여분간 기다린 끝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 식당내에는 빈좌석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꽉 찼습니다. 이곳 내국인 손님도 많았지만 대다수가 서양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류였습니다.
♣ 푸짐한 저녁만찬에 하노이 맥주를 한잔 걸친 우리는 여행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후에는 도보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맛사지 집에 단체로 입장을 하여 전신맛사지를 했지요. 그런데 이곳 베트남의 전신 맛사지는 지난해 봄 태국에서 받은 전신 맛사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이곳 베트남의 맛사지는 맛사지를 받았는데도 오히려 온몸이 더 아프기만 했습니다.
♣ 숙소에 도착한 시각은 밤 10시였습니다. 늦은 밤이었지만 숙소 앞의 ‘성요셉 대성당’ 앞에서 잠시 묵상을 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들어 불과 3~4시간만 눈을 붙이고 멀리 장거리 닌빈 장안으로 갔고 무려 2시간 30분이나 노를 저으며 보트여행을 한 탓으로 피로가 엄습했기에 쉽게 잘들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은 모두 같은 호텔에 머물수 있었고 우리 일행은 연식이 가장 오래된 저에게 가장 낮은 층인 201호를 박사장과 이부장 팀은 301호를 그리고 유대장과 임후배 팀은 601호를 배치해 주었습니다. 작은 배려였지만 고마운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총총 맺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하롱베이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