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원인이 되는 부상중에서 급성이나 과사용 무릎 손상이 약 15%로 가장 많으며, 진료실을 찾는 운동손상의 거의 50%가 무릎이상때문이다. 대부분이 과도한 언덕훈련, 빠른 달리기, 75도 이상 무릎을 굽히는 스콰트 등의 잘못된 훈련이 부상을 초래한다.
달리기에서의 과사용 무릎손상은 발목에서 일어나는 과도한 거골하 관절의 회내가 원인이다.
우리 다리의 운동은 발의 동작을 따르도록 되어있다. 달리는 것을 관찰하면 발이 착지할 때는 발의 회외와 달리는 동안 하체와 지면 사이에 형성된 내반슬각(양측 대퇴관절과 발이 이루는 역삼각형에 의한 구조적인 각도)때문에 뒤꿈치 바깥쪽이 먼저 땅에 닿게 된다. 그 상태로는 체중지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착지 즉시 발뒤꿈치가 외번되고 중족관절이 내전되면 발이 이완되어 지면의 상태에 적응하면서 체중을 지탱하게 된다.
반대쪽 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착지한 발의 하지가 발윗부분을 지나고 뒤꿈치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착지시의 충격흡수 기능에서 몸을 전방으로 추진시키는 지렛대로 기능이 바뀌게 된다. 발이 다시 바깥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엄지발가락이 힘껏 발바닥쪽으로 굴곡되면서 발은 지면을 박차고 앞으로 추진하게 된다.
착지시의 발에 오는 충격을 감소시키고 달리기 동안에 일어나는 자연적인 내반슬 때문에 체중을 지탱하는 전반부 동안 거골하 관절(발뒤꿈치 뼈의 위쪽과 거골 사이의 관절)에서는 비틀림같은 내전이 일어난다. 이 내전력 때문에 걸을 때 비해서 달릴 때는 거골하 관절이 더 빨리 더 많이 내전된다. 이런 증가된 속도와 강도가 경골의 내회전 속도와 강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무릎관절의 내회전의 원인이 된다.
만약 무릎의 내회전이 증가되면 무릎 주위의 인대, 건의 과긴장과 뒤틀림이나 주위 지지조직의 절단과 같은 부상의 원인이 되어서 인대의 염좌, 건염, 활막염등이 발생한다. 내측 무릎 지지띠의 염증, 거위발 건염, 장경인대염, 슬개대퇴증후군과 같은 부상이 오게된다.
달리기의 체중지지기 동안 거골하관절이 너무 과도하게 내전되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경골도 똑같이 강한 내회전을 일으킨다. 지지기의 후반부에 체중을 지탱하는 발은 뒤로 가고 반대쪽 다리가 앞쪽으로 이동하는데, 이 때 체중을 지탱하는 쪽의 대퇴부는 바깥쪽으로 강하게 회전하게 된다. 즉 발이 안쪽으로 내전하는 힘이 경골을 내회전시키는 동시에 반대쪽 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체중을 지탱하는 다리의 대퇴부가 바깥쪽으로 회전하게 되면 무릎이 상하축을 중심으로 뒤틀리게 된다. 이런 무릎을 비트는 과도한 힘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무릎의 연골이나 관절면에 미세손상이 축적되는 것이다.
거골하관절의 움직임은 무릎 관절의 회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내측으로 돌아가면 장경인대와 같은 무릎의 외측구조물, 바깥쪽으로 과도하게 돌아가면 거위발 건과 같은 무릎의 내측 구조물들에 일부 선택적으로 과부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릎의 과사용 손상의 치료는 과사용 기간동안 일어났던 특정요소의 관리, 즉 잘못된 훈련법을 수정하고 생체역학적으로 비정상적인 하체를 교정하며, 각 부위의 구조물마다 특별한 강화와 유연성의 재활훈련들이다.
예를 들어 장경인대 증후군에서는 아치서포터와 같은 신발보장구를 이용하거나 운동조절이 가능한 신발을 착용하여 과도한 거골하 내전을 조절하여 과도한 경골의 내회전을 방지하는 등의 적절한 생체역학적인 교정과 적절한 대체운동과 같은 운동방법의 변경과 같은 설득력있는 조치들이 부상조직이 휴식 등 안정하는 동안 이루어져야 한다.
비록 수일을 쉬거나 운동량을 감소시키더라도 다리 근육이 약해진다. 움직이지 않으면 대퇴사두근이 슬굴곡근보다 더 많이 약해지며, 내측광근이 더 심하게 오며, 이 대퇴사두근의 약화가 슬개대퇴통증(러너스 니), 무릎의 기능성 불안정과 삼출성 관절염의 재발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재활은 약물에 의한 염증조절, 냉찜질, 물리치료, 운동방법 변경으로 시작한다. 염증이 충분히 좋아지면 즉시 유연성과 지구력에 중점을 둔 근력강화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즉 무릎의 통증이 있을 때는 이것이 잘못된 훈련때문인지 내외적인 운동스트레스 때문인지를 평가하는 동시에 부상으로 인한 근력약화를 예방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지하거나 정지시에 무릎 내부에서 발생하는 힘과 움직임에 따른 전후 혹은 좌우로의 비틀림등의 동작 때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들의 조합으로 가장 부상에 취약한 부위이다. 그러므로 무릎을 둘러싼 근육들(대퇴사두근, 슬굴곡근, 거위발 근육군, 슬와근, 이두근군, 장경인대 등)이 무릎을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으며, 특히 대퇴사두근의 내측광근은 슬개골이 바깥으로 아탈구되는 것을 막는데 중요하다.
또 발목을 안정시키는 근육들에는 비복근, 가자미근, 전경골근, 족저근 및 발바닥의 내재성 근육들, 아킬레스건 등이 있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대 등을 차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운동시 무릎을 보호해야하는 근육들의 약화를 초래하여 부상을 악화 내지는 장기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릎에 이상이 있는 동안은 통증이나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달리기 등 원인이 동작을 쉬고, 그 대신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고정식 자전거 타기나 수영등 다른 대체운동으로 무릎주위의 근력을 계속 강화시켜야 빠르고 적절한 회복과 재활이 더 빨라질 것이다.
그리고 발목의 보장구나 테이핑은 관절의 움직이나 보호에 약간의 도움이 되지만, 무릎은 작용하는 힘의 위치나 방향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대부분의 과사용 손상은 쉬거나 적절한 비정상적인 생체역학적 이상의 조절과 재활과 같은 방법으로 만족스럽게 치료될 수 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