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에블로입니다.
저는 사실 대전 토박이나 다름없는데요. 1년에 2~3회 집안 선산이 있는 경북 청도에 내려갑니다.
근 30년가까이 다니다 보니 아기적에 대전에 올라왔는지,
대전에서 태어나 청도에 다니게 되엇는지 햇갈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뚝뚝,단순무식?이 아니라,
단순?무정의 경상북도 하고도 청도를 다니다 보니 이제는 그 겉모습이 보리문댕이들의 속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지 오래 되었구요.
이제는 그 속情과 음식맛이 상통하다할 만한 음식을 외람되지만 소개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청도역(경부선 대구 아래,밀양 위) 앞의 추어탕입니다.
타지역의 추어탕과는 많이 다릅니다.
대전이나 기타지역만해도 추어탕이라함은 미꾸자리를 재료로 하지만, 경북 청도의 추어탕은 민물 잡어를 씁니다. 유명한 여행잡지에는 간혹, 꺾지만을 쓴다는 뻥도 나오지만..... 꺽지가 어디 그리 흔한가요? 대충 알아들으면 되죠.
민물잡어를 삶아 뼈를 완전히 분리해내고
우거지를 훌렁훌렁하게 같이 끓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끓여낸 국물에 산초(아주 강한 향료죠.)같은 향신료를 넣어 밥을 말아먹습니다.
타지역 분들이 드시기에는경북내륙의 맛대가리 없는 김치와 뭐 이렇게 누렇고 훌렁훌렁해보이는 국물이 뭐 그리 맛나겠네 싶으시겠으나,경북지역 선배님들이 그 맛나는 음식을 이렇게 밖에 표현 못하냐라 하실 지 모르겠으나 저 또한 그 동네를 사랑하는데 너무나 익숙해진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ㅋㅋㅋ
정말이지 제가 살고 있는 대전에서 이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을 개업할 것을 아주 심각히 고민해보기도 했답니다....^^
또 타지역과는 다르게 피라미를 살짝 기름에 튀긴 후 조려내는 피래미'쪼림'(조림이 아닙니다^^)도 멋집니다( 근데 그 경북내륙의 맛대가리 없는 김치가 곁들여나오는 식당이 피래미 쪼림을 하는 집이 있고,안하는 집도 있습니다.)
경북 청도는 소싸움,감,새벽예불소리 멋지다는 운문사로 유명하지만 청도 여행의 백미는 청도역전의 추어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청도여행의 마무리가 되죠.^^
작년이후 밀양강 금시당여울이 뜨고있지만 올라가시는 길에 청도역에, 또는 대구 부산고속도로 청도 나들목에 나오셔서 5분거리내에 있는 청도역의, 그 중 가장 많이 매체에 소개되고있는(할머니가 하시던 예전에 비해서 그 며느리가 하고 있는 지금이 훨 못하지만) 의성식당에 한 번 다녀오시길....
(참고로 의성식당에는 피리쪼림은 없습니다.피리쪼림은 그 옆집!)
경상도의 맛입니다.


첫댓글 보리문디들이 먹는 것은 별로 맛깔난 것이 없지요^^ 짭새생활 삼년을 장성에서 있었는데 그쪽 음식 맛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한가지... 부대에서 된장 넣고 끓인 보리국은 별로였습니다 ㅎㅎ 어릴적 대낚시를 다니면서 손바닥만한 붕어를 많이 잡아오면 어머니는 그것으로 추어탕을 끓이곤 하셧습니다 동네잔치를 벌이곤 하셨다는... 청도를 지나게 되면 꼭 들려 봐야겠군요^^
아~,폴리스생활은 의경으로 하셨다는 말씀같습니다. 고향 선산을 봐주시는 댁이 있는데 저는 그집의 어른께서 긇여내주시는 추어탕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의성식당의 추어탕은 할머니게서 연로하셔서 은퇴하신 후 며느리가 운영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인심은 느낄 기회가 없지만 물려받은 며느리도 가장 뫃은 맛을 찾아내고 그 양념을 올려서 내는데 특별히 산초를 더 첨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훌륭한 편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추어탕을 드셔보셨다니 신동천선배님께는 강추입니다. 틀림없이 입에 맞으실 겁니다.^^
광주 31사단 훈련소에서 육군, 전경을 딱 반으로 가르더군요 전경이라 좋은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ㅎㅎ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해 집니다 장성 남선리 611전경대라고 기억되네요^^
선배님代의 전의경 생활이 어디 편하기야 하셨겠습니까? 그 후에 입대하여 고생 덜 하고 군생활 한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잡어로 추어탕을 끓인다는 이야기는 처음입니다. 맛이 어떨지 참 궁금하네요. 밀양강 출조와 묶어서 한번 들러봐야 겠네요. 맛집 정보는 항상 가슴을 설레게 만듭니다. 살은 언제 빼누....
비영남권 거주자에게 생소해서 그렇지 이집도 맛집에 엄청나게 소개된 집입니다.고속도로가 뚫리고 역 앞의 상가들도 사진처럼 개축을 해서 그렇지 고속도로 생기기 전에는 그야말로 아주 시골분위기가 나던 시골역앞 식당이었죠. 말씀드린대로 경상도 아제들에게 익숙한 맛이라서, 어떠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다녀오시면 사회생활하면서 청도역전의 추어탕에 대해 화제에 올리실 기회가 반드시 있을겁니다. 다녀오시게되면 꼭 어떠셨는지 알려주세요. 반응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