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통의 깔끔 담백한 산낙지 전골
산낙지. 지금은 많이 볼 수 있는 식재료지만 10수년 전에는 그리 흔치 않았고 특히 인근에 바다가 없는 대구에서 산낙지를 이용한 메뉴를 출시하기란 더욱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구 서구 7호광장에 자리한 「손복자부산할매낙지」는 거의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낙지를 이용한 메뉴를 출시했다. 주변 회사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곳의 인기는 벌써 오픈한지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하다.
이곳의 가장 큰 맛의 비결은 바로 신선한 재료에 있다. 오픈 당시엔 잡아놓은 낙지를 사용했으나 신선함과 맛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하고 맛 하나를 위해 그 당시 구하기 힘들었던 산낙지로 주재료를 대체하는 결단을 실행, 그 결과 지금의 맛집이 탄생했다. 그때부터 삼천포와 무안, 벌교 등지에서 들여오는 신선한 낙지는 이곳의 특별한 개성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손대표가 지금의 가게를 오픈하기 전, 10년 동안 운영하던 야채장사 시절의 경험을 살려 까다롭게 선별하여 들여오는 신선한 야채도 빼놓을 수 없는 맛의 비결 중 하나이다.
이곳의 주 메뉴는 산낙지전골(1인분, 1만원)과 산낙지회(1인분, 2만원)이다.
이곳의 최고 인기 메뉴인 산낙지전골은 소뼈와 새우, 고추씨, 다시마, 무, 양파, 파 등에 곱창과 감초를 넣어 3시간이상 푹 삶아낸 이곳만의 독특한 육수를 이용했다. 매콤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현대인의 입맛을 반영해 감초를 사용해 육수에 단맛을 더하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곱창을 사용했다. 조미료를 사용한 인공적인 맛을 내기보다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맛을 내려 노력하는 주인의 노력이 돋보였다. 산낙지전골에는 소고기, 인삼, 버섯5종, 새우, 대추, 당면, 각 야채 등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단백한 맛을 낸다. 매운 것을 먹기 힘들어하는 고객들을 위하여 주문 시 말하면 전골의 매운 맛의 단계 조절도 가능하며 3인분을 시키면 4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양, 전골을 먹을 후 볶아주는 밥은 서비스로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산낙지회는 고추와 인삼을 곁들인 신선한 낙지회에 향긋한 참기름장을 곁들인다. 눈으로 낙지의 신선함을 먼저 확인 하고 한입 입에 물면 입안에 착착 감기는 낙지와 어우러지는 고소한 참기름장의 맛과 향내가 이내 오감을 자극한다. 낙지와 함께 알싸한 인삼과 매콤한 고추를 겉절이와 함께 쌈 싸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가게로 들어서면서부터 웃음 띈 얼굴로 시작되는 이곳의 서비스 또한 17년 전통이 묻어난다. 상냥한 말씨로 한결같이 고객을 대하는 종업원, 말하지 않아도 제때에 들여오는 찬 등 고객으로 하여금 맛과 서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영업시간: 오전10시~새벽7시, 문의 053-554-9475
손복자대표
주메뉴인 산낙지전골을 한마디로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이라 지체 없이 표현한 손복자 대표에게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산란기와 여름에 비싸지는 산낙지의 특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원가공급의 불균형이 맛에 오차를 불러올까 가맹점사업에 대한 마음도 접었다고 할 정도로 손대표의 맛에 대한 원칙은 확고하다. ‘내가, 내 가족이 먹는 것처럼 만들자’라는 모토로 좋은 재료와 정성을 다했더니 지금까지 왔다며 맛있게 먹고 가시는 고객들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는 손대표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이미 17년을 이어왔지만 앞으로도 한결같은 맛을 지키며,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지는 것이 바람이란다.
17년 내공이 느껴지는 자료사진 및 상장들
손복자 대표는 독거노인 무료급식행사 등 좋은 일을 많이 하시기로 주변에 소문이 자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