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연차 총 친목회를 마치며 ...
12월 14일(주일) 우리 바다의 별 꾸리아 전단원이 일년동안 봉사를 마감하며 친교의 장을 마련하여 모두를 설레게 하는 연차 총 친목회 행사가 열리는 날이다.
이른 새벽부터 어쩌면 흰눈이 온천지를 하얗게 덮을 것 같은, 그리고 우리 행사를 축복이라도 해 줄듯이 눈이 내린다는 생각에 어린 아이들 마음 인냥 조금의 설레임이 있었다. 그러나 하늘은 눈으로 인하여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는 듯이 그냥 스처 지나가 버림에 따라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행사 하루 전, 우리본당의 유일한 청년팀인 기쁨의 샘 Pr. 단원 모두가 하상관에 총출동하여 무대를 아름답게 치장하기 위해서 풍선도 달고, 무대 전면에 연차 총 친목회 등, 인쇄지를 부착하며 서로들 웃어가며 분주히 행사 준비를 하는 착한 모습에 흐믓한 마음이 오랫동안 가시지 않았다. 그저 고마울 따름 이였다.
이날 하상관에서 오전 7시가 조금 지나 성모회원 (성모회장 김미숙 율리안나, 이복희마리아, 이인옥데레사, 김명주데레사, 설옥순글로리아) 다섯 자매님들의 익숙한 손 놀림으로 우리본당 전신자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준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교중미사가 끝난 후 많은 교우들이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하상관으로 밀려들어 와 식사를 맛있게들 하시고 이윽고 행사가 시작 되었다. 그동안 짦은 시간을 쪼개어 연습을 한 단원들의 노력의 결실을 보여 주는 시간이다. 그리고 레지오 마리애 시작기도부터 까떼나 까지 의식을 마치고 곧 친교의 시간이 시작 되었다.
시작 전 우리 본당의 자랑인 색소폰 동호회 회원(소공동체회장 한상영요셉, 평단협회장 박기성베드로, 맹리구역장 이연배알렉산델, 성소후원회장 정구일요한보스코)에서 협찬 하여 홍도야 울지마라 등 흘러간 노래를 신명나고 흥겹게 해주어 행사를 더욱 알차게 해 주었으며, 또한 처음부터 끝날 때 까지 함께하여 그저 고마움 마음 가득 하다. 그나마 커피 한잔으로 고마움으로 대신 하였다.
행사 중간에 이르러 주임 신부님의 “시골길” 열창으로 모두 신명나게 춤들을 추며 가요계의 대부 “오빠 조용필”은 저리 가거라이다. 그리고 계속 앵콜! 앵콜! 이다. 신부님의 노래솜씨는 보통이 넘는 수준 이셨다. 만약 집행부에서 신부님께 노래를 권유 해 드리지 않았다면 아마 많은 신부님 팬들로부터 호되게 당했을 것 같았다. 신부님께서는 처음부터 마침기도 까지 함께 하시며, 또한 금일봉까지 주셔서 우리 꾸리아의 큰 힘이 되어 주셨다.
▪ 천상은총의 어머니Pr. - 대부분 연로 하신분들이 많은 팀이다. 모두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들에 모두가 웃음 바다가 되었다. 많은 연습을 한 듯 하다. 특히 서기 홍창순 수산나(선교분과장)자매님의 열정은 20대들의 젊은 청춘들아~ 모두 가라는 듯이 모든 참석자들을 압도하고 남았다. 그리고 무서웠다? 왜? 어쩌다 심사 잘못 하면 그 열정에 맞아 죽을 것만 같아서.
▪ 자비의 모후Pr. - 신나는 땐스곡이다. 모두 흥겹게 추며 신났다. 아뿔사! 한두분이 박자와는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춤을 잘 춰도 보기좋고, 못춰도
보기가 좋아 보였다. 그리고 단장 최정순 로사(Cu.서기)자매님의 춤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 진짜 대단하다. 어쩌면 개인별 춤 경연이 있었다면 단연 우승 후보감 일 것 같았다. 아무래도 2015년도 2부에 별도 춤 경연대회를 넣어야 될 것 같다.
▪ 구세주의 어머니Pr. - 성극(聖劇) 내용이 “레지오 단원의 입교 권면” 모습을 잘 보여준 것이 심사위원들의 호감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단원 여러분과 또한 서기 오청자 헬레나(사회복지분과장), 회계 김태경 소화데레사 자매님들의 선교활동 내용이 참 좋았다. 특히 레지오 단원은 아니지만 넓실구역 형제님들 일부는 한복을 입고 북을 치며 단합된 모습들을 보여주어 보기가 참 좋았다.
▪ 샛별Pr. - “뿐이고”를 열창하며 율동으로 관객의 흥을 달아 오르게 하였고 남행열차, 황진이, 등으로 분위기를 더욱 사로 잡았다. 개인별 노래솜씨는 단연 돋보였지만 개인별 노래는 점수에 반영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뿐이고” 노래가사 중 하느님을 빼고 성모님 뿐이고 만 하니 성경 말씀처럼 아무래도 질투의 하느님께서 질투를 하셔서 그만 순위에서 멀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사도들의 모후Pr. - 김영수 프란치스코(형제회총무) 형제님은 외부에서 초청한 가수인줄 착각이 들 정도로 노래를 잘 한다. 그리고 “안동역 앞에서” 등 그 외 대부분의 단원들의 단합된 모습들과 함께 단장 한상영 요셉(소공동체회장) 형제님의 신나게 불어주는 색소폰 연주는 정말로 보기가 좋았다, 그러나 현시대의 힘없고 가련한 우리 남성들을 위로하며 불어주는 색소폰 소리는 지금도 마음을울리고있다.
▪ 신비로운 장미Pr. - 성극 “하느님의 장례식” 많은 연습을 하였다지만, 막상 많은 관객들 앞에서 실수가 연발이다. 장님인 서기 황재덕 수산나 자매님은 너무 짙은 선그라스를 쓰다 보니 대사가 보이질 않아 실수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다. 그리고 회계 전영자 안젤라 자매님은 대본을 연출가로 있는 자녀로부터 입수해서 총감독을 하셨단다. 사제역인 유용만 아우구스티노(Cu.회계)형제님은 신부님이 되셨으면 좋은 신부님 되셨을 분이신데 라며 생각도 해 보았다.
▪ 사랑하올 어머니Pr. - “일당 백” 하면 군에서 만 활용하는 줄 알았는데 모든 사람을 웃기고 배꼽을 빠지게 한 서기 안봉석 스테파노(고초골구역장)형제님은 혼자 휘젓고 다니며 힘이 넘치고 넘처 나이를 가름할 수 없다. “청춘을 돌려다오” 하며 신발로 바닥을 치며 절규하는 그 모습은 한때 젊었을 때는 자~알 나가신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팀 단원 모두는 그런 모습을 즐기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Cu. 의연금에서 망가젔을 신발을 구입해 드려야 될 것 같다.
▪ 기쁨의 샘Pr. - 우리 본당의 자랑이며 유일한 청년팀이다. 율동으로 승부를 건 듯 춤동작은 사뭇 진지하다. 너무 진지 하다보니 한 두명이 몸 따로, 마음 따로이다. 그리고 “땡벌”을 열창하며 청년이 아닌 완전히 어른이다.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지첬어요(?) 땡벌, 행사 하루전 무대를 꾸미느라 많이 힘들었나 하며 미안함도 있다. 결국 가사처럼 어른들과의 경연은 힘들 수 밖에 없지 않는가.
▪ 창조주의 어머니Pr. - 출연한 단원들은 의상과 분장에 노력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단장 김정이 안나(Cu.부단장)자매님의 열정이 배가되어 노래와 율동을 단
원 모두가 연습을 꽤 한듯 하다. 특히 서기 유정옥 세실리아 자매님은 쁘레시디움을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으로 자진해서 부단장의 직책을 서기로 변경함으로 인하여 Pr.을 더욱 단단히 결속 시키게 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번 행사에 마음고생 하신 분들은 뭐니 뭐니 해도 다름아닌 심사위원 김재성 루카(총회장), 박기성 베드로(평단협회장), 정차화 예로니모(前 단장) 세분이다. 실력들이 대부분 비슷해서 심사할 때 무척이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간 관계상 심사강평 마저, 그리고 고맙다는 말도 전해 드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다. 이해 해 주시리라 믿지만 미안한 마음 그지 없다.
이제 레지오의 단결과 우애의 정신을 북돋우려는 행사인 2014년 바다의 별 꾸리아 연차 총 친목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행사를 준비하신 단원 여러분과 또한 협조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깨끗하고 청순한 마음과 마음들이 한데 뭉쳐 서로 이해 해주며, 서로 감싸주어 무한히 선하신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좋아 하시는 일치의 꾸리아가 되었으면 합니다.
단원 여러분께 2014년 6월 15일 처음 인사 드릴 때, 성경 말씀을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묵상하고, 다짐하며 이만 줄입니다.
(에페 4,1-3)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2014. 12. 14
원삼성당 바다의 별 Cu.
단장 김동성(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