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후기
6구간 부터 한북정맥 탐사는 제3조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안내하는 구간이다.
몇일 전부터 뒷풀이 준비에 김진환 조장님과 박진우 부조장님이 분주하다.
동태찌개를 할까? 추어탕으로 할까? 나의 조언으로 동태찌개로 하기로 하고 동태를 1짝을 여성부장님 근무처에서 구입하여 우산동 모 음식점에 요리를 부탁했나 보다. 그 많던 여성대원들을 어디다 팔아버렸는지? 아니면 조장님과 부조장님이 무능력하여 다 도망갔건지? 하여튼 5명의 여성대원 모두가 도망간 상태다.
부득히 1조가 지원하기로 하고 가스버너에다 솥단지에다 물통 등의 장비를 챙기어 예술관 주차장으로 향하던 화물차가 갑자기 삐리리 거리더니 부레이크가 고장이 난다. 브레이크 벨트가 귾어 졌나 보다.
뒷풀이 짐들이 없다면 차를 세워 놓겠지만 짐들이 있으니 살살 사이드 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예술관에 간신히 도착한다.
휴! 진빠지는 10분이다.
천호관광이 바뿐 관계로 연세대 스포츠센타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06:02분 이영복 총무부장의 못가서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원주를 출발하여 태장, 장양리, 횡성을 경유하여 가평 에덴휴게소에서 1번 쉬고 08:38분 47번 국도에 도착한다.
08:50분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도로 절개지를 올라 군부대 후문 입구에서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6구간 탐사가 시작된다.
09:05분 벙커가 있는 안부에서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내려 가는 정맥능선에는 굴참나무 낙엽이 수북히 쌓여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정겹다.
심00 백두대간 대원의 추풍령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하여 구성지게 몇번 불러본다.
갑자기 흥겨운 노래소리가 들리니 대원들의 발걸음이 가볍게 움직인다.
사실 다음주가 백두대간 팀들이 추풍령에 도착한다.
계속되는 군부대 철조망과 감시초소를 뒤로하고 10:25분 망덕삼거리에 도착한다.
기념촬영을 한 후 56번 도로를 건너 우측능선을 올라 멧돼지 사육장을 지나 수원산을 오르는 능선은 왼쪽 잣나무조림지를 지나서 제법 가파르다.
이제야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요즘 4끼의 음식과 안주에다 술까지 몸무게가 2Kg이나 늘어 있는 상태라 몸이 조금 무겁다.
11:25분 수원산 정상 갈림길에서 바라본 정상에는 레이다 기지가 자리잡고 있어 경계가 상엄하다.
11:50분 수원산 남쪽 헬기장에서 20여분간 중식을 하고 12:12분 이관우, 이춘우, 김춘화 3명의 1조 대원들을 동태찌개 끓이는 선발대로 만들어 낙엽러셀을 하며 완만한 능선을 부지런히 내달린다.
한참을 가다보니 3명이 대원이 따라오지 못한다. 이관우 선배님이 계시니까 믿거라 하고 운동할겸 그냥 진행하기로 하고 다리에 속력을 가해본다.
5개의 송전탑을 지나고 13:02분 무명봉을 지나 13:18분 국수봉 헬기장에 도착한다. 207-2-1 군팻말과 옆봉에는 삼각점이 있다.
정맥능선을 파헤쳐 흉물이 되어 버린 석광산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며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탑을 들려 그 당시의 시급함을 회상하며 13:50분 큰넓고개에 도착하여 3조가 준비해 온 동태찌게 끓이기 위해 장비를 버스에서 내려 조립하고 솥에다 물을 붓고 버너에 불을 당긴다.
제트버너라 역시 화력이 그만이다.
야채와 양념을 준비하고 있으려니 이관우 선배님이 오신다.
뒤이어 이봄비(이춘우)와 김봄꽃(김춘화)이 도착하여 뒷풀이를 돕는다.
1조에는 봄비도 있고 봄꽃도 있으니 생명의 조라 할 만하다.
봄비가 내리니 봄꽃이 아름답게 피도다.
4명의 1조대원끼리 한북! 정맥!을 외쳐본다. 이제 4구간만 남았다.
# 특이사항
1. 47번국도 부터 명덕삼거리 까지는 군부대 철조망과 감시초소 능선이 정맥 마루금이다.
2. 전구간이 잣나무 조림지로 연결되어 있다.
3. 수원산 정상은 통신부대가 자리잡고 있어 조망 할수 없어 아슆다.
4. 수원산은 글자 그대로 물을 발원시키는 산으로 한강과 한탄강을 발원시킨다.
5. 수원산을 지나 국수봉까지는 전기 동력능선으로 송전탑을 세우느라 훼손시킨 능선에 잣나무와 잔디를 심고 풀씨를 뿌려 생태계를 복원시키고 있다.
6. 민둥산 송전탑은 조망 좋은 봉우리로 5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잔디밭으로 공원에 온 느낌이다.
7. 마지막 송전탑 좌측 발아래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있다.
8. 국수봉에서 북서쪽으로 진행해야 정맥능선이다.
9. 석광산이 정맥 마루금까지 침범하고 그것도 모자라 지하로 파 내려 가고 있다.
10.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탑 앞에서 남북분단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새긴다.
11. 전 구간이 무리 없고 쉬운구간이다.
12. 다음 구간부터는 중부 고속도로을 이용하여 구리 인터체인지로 진행하기로 한다.
첫댓글 순간 사라진 김대장님을 눈을 씻고 찾아 보지만~역시 축지법을 쓰신듯 보이지 않더이다^*^동태찌게 맛나게 먹었습니다. 봄꽃님께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