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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가(時節歌)
(좌측두줄을 읽고, 그 다음 우측 두 줄을 읽을 것)
*시절가는 구한말에 일제침략과 서양열강세력이 통상조약체결을 빌미로 물밀듯이 신식병기로 무장하고 침략하여 무력한 조선왕조가 붕괴되는 과정에 정치,경제 ,사회,문화, 풍속,이 급변하는것을 서민층의 시각에서 왕조의 무력함과 급변하는 서양문화의 거부감을 풍자하고 난세를 한탄하는 가사체 형식의 문학이다, 그당시에는 금지된 서적으로 정감록 비결책과 함께 암암리에 영남지방에 사랑방과 규방에 전파되어 전해오는 가사문학으로 저의 선친이 60년전 필사본하여 애송하며 저의집에보관하여 전해져 오고 있다.
이보소 동류님네 남문열고 바래치니
바른소문 들어보소 개명산이밝아오네
가면가고 말면말지 서울이라치치달아
시절구경가자서라 남문을 들어가니
二七火가 남문이요 三八木이 동문이요
一六水가 북문이라 四九金이 서문이라.
일군승지 터를 딱아 문명한 산수간에
팔십이는 도읍하고 신황제 만세기라.
삼각산이 주룡이요 황학산이 청룡이요
종남산이 주산이라 인왕산이 백호로다.
무학산이 현무되고 남산에 풀뽕나무는
팔각산이안대로다 울울창창 밀밀하다.
삼공육경 제상들아 개도해 난장으로
선유가를 지어내니 놀기좋다 선유로다.
가일엽지 편주하여 물화상통거래하니
놀기좋다 부평리야 만물중에 여기로다.
산수풍경 좋은곳에 청산고죽두견새는
열국각새 우지진다 불여귀 우지진다.
듣기좋은 경기노래 어화정승 동류네야
입산곡을 부르던가 시절가를 들어보소
억만장안 검은구름 청운대 높은곳에
뭉개뭉개 피어나서 이화도화 만발터니
어화 새벽풍우소리 부용당상 연지잎이
낙화만산 되단말가 음풍서려 지단말가
공자왕손 육육촌이 금반옥계 세재화는
우설풍상 지단말가 녹수진경이 새황제
인주노라 모와서라 막진가를 부르던가
장축방호만리성에 인심소동 삼십년에
만국조을 일어서라 일엽편주 타단말가
부유같은 슬픈동유 사해팔방 넓은들에
범고중유 띄워놓고 부탁노래 일삼던냐
국가팔경 막도령아 너죄저리 지내다가
재세후에 출세하자 고국산을 생각하소
우리신세 돌아보소 군신유의 버려져서
부자유친 끊어져서 공회형재 불화하고
상하분별 간곳없고 부부유별 갈라져서
삼강오륜 간데없어 하천평등 무삼일고
인의예지 끊어져서 삼가구족 쓸데없다
.
이보소 동류님네 탁해산 검은비에
시절구경 이러하다 살기를 바래서라
수수백발 너의 부모 천리 만리 멀어졌네
좌이되 어이하리 팔도강산 두리촌에
망망풍파 급한곳에 선부모 고금촌은
천리만리 멀어졌네 이산저산 묵어있고
팔도강산 주리촌에 이보소 동유님네
이집저집 흔사로다 세상구경 이러하다.
어찌타 살아나서 부지몽매 알을손냐
인간득명 좋을시고 차차이말 두고보소
삼산봉에 해가지고 불쌍하다 창생들아
계산봉에 해가떳네 사생간에 들어보소
사해팔방 그물쳤네 초지같은 이세월을
구언구곡 속히하소 무지한 저동유네
만년같이 생각하와 전곡으로 틈이나서
않이먹고 않이노네 부자형제 불화하고
인심잃고 모은재물 토가이치초사라서
중갑주고 사지마소 중갑주고 전지사네
경해천축 파박시에 만산토지 무엇할고
전귀하고 곡귀하다 일푼일잎 아끼소서
이내작전 해할사람 말천재물 달라하면
이곳저곳 취당하여 돈없어 목숨갓네
무지하다 동유네야 맑았던 저논때기
전답시가 들어보소 삼사백은 무삼일고
전답산다 크게말고 동양천지 검은비에
작자대접후이하소 음풍불어 싫어지네
탁화만리 검은날에 분분울울험한길에
광풍불어 무너지네 갑진을사 격어보소
매국하는 오역적은 무지하다 너이들은
사직종묘 어이할고 오역은 무삼일고
일이났네 일이났네 사대문 팔십리에
화륜거 높이떴네
삼각산 백운대에 규중심처 백학동은
백학이 높이떴네 개명소리 높이떴네
오군문 나린군사 이보소 동유님네
삼천칠백 높이떴네 세상사가 이러하다
팔자좋은 정벙장은 빛같은 오대장은
이십팔수 높이떴네 청운화졸 높이뜨니
반석같이 놀던세월 삼천리 좋은강산
산태같이 무너지네 한붓끝에 원통하다
.
보기싫다 참혹하다 부모유채 중한몸이
우리신세 거동보소 갈대같이 검은머리
비수같이 드는칼로 동글동글 모양세가
일조일석 끊탄말가 엣띈얼굴 어디갔나
보국안민 어디가고 중아중아 신년중아
매국소리 듣기싫다 부처님께 염불하여
사람살릴 부처님이 남대흑사 열배자에
골골마다 계시던가 훌치토시 무삼일고
양사붉은 외합사에 양모풍채 고은틀로
무지게로 선초둘러 장갑은 무슨일고
흑단전 느리치기 남대흑사 검은 신에
단초고리 무삼일고 발버선은 무삼일고
흑대장 검은 세게 멍멍천지 일월하에
비승 비속 분분하다 일모동방 어이할고
만갓노래 슬픈노래 인심소동 해동국에
비희비창 감회로다 만가곡성 그지없다
추상같이 급한전령 청사흑대 배후신랑
뉘라서 거역하랴 서동부서 되단말가
이관 인물 좋은태도 우리혼취 좋은곳에
괴면되기 무삼일고 통혼되기 무삼일고
수령방백 놀던곳에 세상이 변커니와 심히
이국인물 범탄말가 산천조차 같을손야..
초한국 시절인가 삼국시절 당했던가
팔연풍지 무삼일고 삼분세계 무삼일고
사해신병 처량하다 우룩주룩 가는비는
뉘라서 도피하리 사문방에 모였던가
양사외청 양단포에 면면촌촌일어나면
상인같이 빛난거울 방방곡곡일어난다
천석만석 저부자야 보제하고 접빈하고
부디먹고 남은재물 유리걸식 생각하소
악한사람 달려들때 이놈 저놈 불러다가
그대생명 가련하다 그시집을 어이할고
부모처자 화순하고 사랑손님 기객말고
이웃형재 불화마소 문전걸식 후이하소
노인대접 극진하소 여러회중 출판마소
비복대접 구박마소 시절소문 누설마소
세상인심 간여마소 내것먹던 저사람이
돌아서면 줄로오네 이내인심 헛날리네
그렇저렇 허튼말이 적선되는집이되면
비명횡사 수이되네 필유여경 않이되면
적악한죄 오래되면 삼각산 중옥내인이
필유여양 않이런가 천간독귀 되단말가
남인북촌동유들아 무생악질 독한병이
종무산천 가까운데 패문곡성 어이할고
약이사 있건마는 소주한잔 연복하면
지초오매 구해다가 백에하나 상할손야
도당때 시절인가 천부지당 흐른물에
구년대수 무삼일고 물가전지 수패하고
성당때 시절인가 구강호인 뉘가하여
칠년대수 무삼일고 적덕자손 구할손야
삼각산이 복정이요 과대 박대 모였던가
팔대강이 삼분이라 팔대봉대 무삼일고
전,고금이 다를손냐 한곡조에 시절인가
여양같이 불쌍하다 을기풍기 이르나니
삼남문이 열렸으니 광무황제 시절인가
인간사태 무삼일고 호포산이 되단말가
태산독거 못살래라 이보소동유님네
방포소리 겁나드라 살아날일 만연하다.
천둥같은 윤거소리 면해나소 면해나소
단단모발 겁나드라 보전코 보전하소
상관상투 보저전하소 화약지고 부로든다
그렇저렇 같이되면
이리저리 깍고보면 좌이불기 어이할고
섶을지고 불로드네 음풍만나 죽단말가
이보소 동유님네 개가짓네 개가짓네
동서남북 보아서라 북삼도에 개가짓네
철기삼천 내린군사 양산통도 철로길에
일등명장 오인일세 기뢰준비 재촉하네
몽글몽글 타는불이 전화같이 타는불에
연기사 뜨건만은 옥석인들 아니타랴
변괴났네 변괴났네 번들번들 창검날라
인천제미 변괴났네 깃발이야 떳건마는
야백천주 십만대병 물이넘네 물이넘네
개가짓고 달이떳네 해동조선 물이넘네
울렁출렁 검은비에 춘풍삼월 좋다마소
랑조선은 떳건마는 해동인민 가련하다.
살대같이쓸어진다 구월풍상 낙엽처럼
삼춘풍우간 낙화같이
고가원장 무너진 듯 기사하고 자사하니
안산모에 사태같이 일만탑이 가이없다
.불쌍하다 동유네야 도탄중에 있는백성
래 후사를생각하소 뉘라서 건져주리
지금팔갈 있단말가 장자방의 묘한술법
세상운운 들어보소 결성천지자아되여
개명산추야월에 회향곡자 아니야
옥퉁소 슬피불어 고국산을 화답하니
팔천제자 흩어지니 남양초당 제갈선생
우리신세 가련하다 형님도을 기려내여
백운선사 한번듣고 삼분천하 가릴때에
세제경운 생각하여 한종실 미약하다.
출사표를 지어내어 팔진을 벌려내어
오월도를 건너다라 칠종칠검 했을적에
무산학이방송학이 적북적 귀는술이
불부방의되단말가 청주사 떳건마는
무지막지 잡동술래 화가났네 화가났네
남적인물안취하리 삼남삼도 화가났네
불상하다 창생들아 지남지북 고르다가
세월대로 놀고보세 현모지처 가고보게
임신년 그렇저렇 계묘년을 다다르니
임의대 살아났어 계묘하에 못살래라
개순같은 이집저집 갑진년을 다다르니
이때곡가 어이할고 갑진연분 어데가고
정신없이 앉아다가 을사년 다다르니
위국수적 어이할고 을사십분연전
삼천리강토팔아 병오년을 다다르니
오조약은 무삼일고 변이나고 변이났다
이골저골 의병색이 정미년 다다르니
병오추에 못살래라 정신없이 매진하다
일처공공 정미년에 무신년을 다다르니
정미춘에 이별이라 무슨소문 전했던고
무고인명 살해하니 기유년을 다다르니
인심소문 무섭하다 겨우그려 사는몸이
동서분주 기유년에 경술년을 다다르니
인물구경 겨우보내 경솔한 이내신세
방부과신 경술년에 신해년을 다다르니
합방의논 경솔하다 신정식은 무삼일고
신물나는 신해년에 임자년을 다다르니
인심소동 심해로다 임자주장 없는세월
팔십조목 뉘라내어 계축년을 다다르니
임자라고 이르던고 계축천축 제일축에
임자없는 저영장을 갑인년을 다다르니
개축이나 하여볼까 가빈해도 여한말라
분분미정 갑신년에 을묘년을 다다르니
가빈한이 사현처라 일묘광풍 저문날에
을을궁궁헌사로다 병진년을 다다르니
을묘년좋다해도 병든장수무병하다
동서태평병진년에 정사년을 다다르니
화표철망 설대없다 정사좋은 우리신세
요순같은 정사년에 이보소 동유님네
시화시풍 정사로다 죽지말고 살아나소
살기를 바라거던 익제삼우 좋다말고
길인을구하여서라 손제삼우 위태말라
일직삼인 찾아보소 갑오을미 양년간에
지심동유 동지로다 입산패가 몇몇인고
가자오자 선봉되고 휴수동천 가던길에
가자오자 후배되여 정신없이 돌아섯네
오입사촌 그릇가네 이목두고 녹이드라
귀신덮어 인도했나 총명없이 잘못간다
무슨일로 저리되여 천량굴신 만량그인
지식없이 속았구나 주로참어 못했던가
고리지 백두봉은 동국산수 길러내어
예전주인 만날적에 각국비결 구해다가
궁궁을을 두루치니 무지한 동유님네
신입혈이 불명하다 궁궁을을 찾지마소
초전명을 지어내어 조이지를 생각하니
활아자가 뉘기던고 피지차지불명하다
화우이수생각하니 소두무족 생각하니
야우계변 먹을배라 삼인일석 좋을세라
사답칠두 낙지곳에 석적고지 괴탁하니
양백이수 분명하다 정분기유 분명하다
몽매한저 동유님네 이이천천 어디메요
십승지를 찿지마소 천장지벽 광활한데
유월비승 어이할고 십승지를찾아갈데
문전걸식 어이할고
풍기땅 다달으니 화산땅 다달으니
금개촌이 어디메요 소태백이 어디메요
내성땅을 돌아드니 속리산을 찾아가니
활분곡이 어디메요 와우촌이 어디메요
예천땅을 다달으니 팔공산을 다달으니
금당곡이 어디메요 양수강이 어디메요
영월땅을 찾아가니 무 릉땅을 찾아가니
신유촌이 어디메요 덕유산이 거룩하다
부여땅를 찾아가니 가야산을 찾아가니
계룡산이지근하다 만수봉이 장원하다
백마강을 찾아가니 상주땅을 돌아드니
내포촌이 어디메요 선화촌이 번성드니
두류산을 찾아가니 이곳저곳 요량하여
백운산이 최길이라 적덕자가 임의로다
활인복덕 비친곳에 능주땅을 찾아가니
명철보신살아나게 도화촌이 다곡이라
장백촌을 찾아가니 상주땅을 갱도하니
도학촌이 명당이라 우복동이 천혐이라
유쥬하고 위주한대 명명천지 밝은곳에
쓸대없이 가는사람 눈을뜨고 잘못가네
불쌍하다 창생들아 청송이 불노하니
살기를 바랏드냐 도적자가 과반이요
진보가 다곡이라한들 영양이 곡천하나
불식자가 태반이라 기사병사 기산이요
예안이 편타마소 안동이 편타마소
수사병사 어이할고 적시여산 몇곳인고
용궁예천 살지마소 풍기순흥 가지마소
추수동장 뉘가할고 잠시유채 어렵드라
상주선산 가지마소 군의비안 드지마소
남에대명 어이할고 일입곡을 구할손가
의성이라 가지마소 언양양산 밟지마소
잠든아기 불쌍하다 남의목숨 대명가네
청도밀양 살지마소 장기영일 지채마소
밤새평안 뉘알손야 쓸대없이 죽단말가
신령영천 살지마소 경주땅을 생각마소
주인보기 드물도다 불의지변 뉘가알고
흥해청하 묻지마소 영해영덕 좋다마소
숙소참이 다달았네 살아나야 장담하지
통승덕곡 살지마소 강능삼척 살지마소
울렁출렁 면할소냐 평사십리 되단말가
영변칠읍 사는동유 양양간성 가지마소
잘먹고도 잘놀아라 날개있어 날아갈라
영월평해 드지마소 그대살날 몇날인고
수소참이 다달았네 굴염하고 굴염하소
영동사읍 사는동유 생전에 놀던친구
잘먹고도 잘놀아라 죽어지면 그뿐이다
인정두고 잘놀아라 환과고독 불쌍하다
썩어지면 그뿐이다 넘어가면 그뿐이다
엎어지면 그뿐이다 돌아가면 말하나니
남의애사 웆지마소 타도인심 들어보소
입편일도 그뿐이다 저리가면 그뿐이라
팔도인심 자세듯소 중한사연 일어났다
함께가면 그뿐이라 이렇게도 험하던가
타고을 인심들어보소 불쌍하다 동유네야
이리가면 그뿐이다 일심향회 찿아보소
타국인심 들어보소 대한철이 동유들아
들어가면 그뿐이다 이십팔수 천문보소
복득방이 비치였고 육갑이수풀어내어
길성방이 열렸더라 생사문을 들어보소
구궁팔괘할래지도 선기옥형 기삼백을
기문태일 십육수라 생사문 수를놓아
선천팔괘 태극도에 구궁중에 들었는가
음양이수 정오행을 생사문을 찾아보세
복득방이 열렸으니 화린방이 열렸으매
갑오문이 경문이요 태충문이 천문이요
곡식방이 열렸으메 구성방이 열렸으메
자오문이 곡문이라 병오문이 생문이요
위성방이 열렸으메 회인방이 열렸으메
갑인문이 두문이요 술해문이 생문이라
자계문이 열렸으메 전처방이 비쳤으메
임계문이 해문이요 해자문이 절문이요
유호방이 비쳤으메 화해방이 비쳤으메
축간방이 생문이라 신유문이 해문이라
졀명방이 열렸으메 귀혼방이 비쳤으메
미신문이 졀문이라 경유문이 귀문이라
인묘진월 길방수는 사오미월 길방수는
신좌인향 가려보소 곤좌간향 가려보소
신유술월 길방수는 해좌축월 길방수는
인좌신향 가려보소 오좌자향 가려보소
갑을일에 신피하고 임자일에 대흉하고
병정일에 신피하소 임신일에 대흉이라
신자진생 가진사람 해묘미생 가진사람
인묘진방 피치마소 사오미방 피치마소
인오술신 가진사람 사유축생 가진사람
신유술방 피치마소 해자축방 피치마소
입문방 요량하면 나타나면 만세계라
사중구성 뉘알세냐 피신하기 고이하다
피신하기 분주마소 불청객이 자래로다
다른동유 알고보면
귀야귀야 까마귀야 북방래자 갈가마귀
복색이사 검다마는 두만강을 어이날아
수요사 많다마는 월명성하락 비야에
일당백을 어이할고 조맹덕을 찾아왔나
영화다순 저문날에 인피삼백 공손하던
아아반포 그려왔나 보원설치 하러왔나
인왕산 관솔나무에 금반옥석 좋은곳에
낙낙장송 내려왔나 강생관에 메여왔나
예의동방 좋은곳에 인의예지 좋은나라
의택하러 내려왔나 예하러 내려왔나
열국각색 우지진데 귀야귀야 까마귀야
분취맛고 내려왔나 너의농사 짓건마는
구월추수 당해보소 십년공부 아미타불
서산나귀 실러오네 남의농사 짓단말가
귀야귀야 까마귀야 기치창검 저문날에
대마도를 언제볼고 두덕두덕 내려진다
새벽서리 찬바람에 새야새야 청조새야
다리목에 얼어죽고 청천누수 내려왔나
나래사 좋건마는 약한새 쫓지마라
일출부상 여기로다 나래위에 발이난다
해동삼한 푸른날에 서왕모의 하직연에
후리갓치 후려진다 편지서찰 가져왔나
서풍소슬 곧은날에 육출기산 저문날에
바람결에 붙여왔나 오월노수 건너왔나
이리가면 날아왔나 소매강산 낫선곳에
저리가면 솟아가나 가도오도 못하더라
해동청산 보라매는 예서번득 후린소리
청천백일 높이뜬다 저기서덜렁 명금소리
사면팔방 일어나니 번개같은 날랜나래
승천입지 네할손야 수언갑주 걸처입고
삼척비수 드는발톱 화살같은 언발끝이
이리차면 살해나네 저리차면 죽음나니
새야새야 청조새야 금의환향 하렸더니
고국산을 이별하고 해동보라매에 차여간다
개야개야 요동개야 위풍이사 크다마는
압록강을 건너왔나 이리저리 귀찮도다
워리공공 불러왔나 이웃출입 건너왔나
요둉접경 해주땅에 고월비문 잠간보고
북삼도를 찾아왔네 만국인물 도화전에
분뇨썩음 맛고왔나
개야개야 짓지마라 조선산중 험한곳에
잠든맹호 일어난다 너의용맹 실이없다
용산석벽 반석위에 천근마춤 쇠방마치
백호한쌍 웅크린다 이리차면 두통이야
번개같이 빛난발톱 개야개야 불쌍하다
저리차면 북통이야 채영장 어데할고
개야개야 성성더니 꽃아꽃아 이화꽃아
계산백호 스쳐갔네 만국화친 이화꽃아
꽃이야 좋다마는 인간공도 늙은세월
녹음방초 어이할고 백일홍도 쓸대없다
선인춘광 좋은바람 동방화초 무개야에
이십사절 불어낼때 삼가일천 백화도야
작작도리 좋은꽃에 천리강산 벌린기화
탑화봉접 모였더니 더운바람 들어분다
춘풍삼월 놀던곳에 녹수청산 풀잎속에
온갖나비 일어난다 만산화초 연달래야
꽃이사 좋건마는 차경낙화 욕심한들
내사실다 보기실다 능성돌이 되단말가
봉접이 날아가니 꽃아 꽃아 이화꽃아
춘색이 뉘집네고 꽃이지고 풀이핏네
정재근도 높이오네 남풍가을 지어내어
용산벽옥 푸른가지 고고행출 나올적에
가지가지 번성드라 혈혈단신 이도화야
분분설배 보기실다
불쌍하다 두화꽃아 가도오도 못하누나
고수금성 어이할고 불피푸우 수진하다
탐화하던 저봉접아 옛승지를 찿아왔네
이화촌을 찿아가니 건너터를 찿았던가
금수강산 좋은궁실 녹음방초 승화시에
적시여산 되단 말가 만산백화 일어난다
한라산에 축초하고 소이산에 풀이피고
구월산에 화전간다 태백산에 배위났네
지리산에 화전간다 꽃이지고 늙었으니
금강산에 물이끓네 탁회세월 가련하다
천자진탈 하신일을 지재동국 거동보소
이화꽃이 당할손야 오열충신 가련하다
수원수구 하단말가
오호통제 가련하다.
1949년 2월 紫霞精舍 碧山 金鎭出 謄書(자하산 산방에서 벽산 김진출.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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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귀한 작품 문학박사 오상태교수님께 멜 보내 드려도 될까요^^ 허락하시온지요? 오늘 대구 유명세 타는 그옛날 미도다방 옆에 오상태교수님 강의에 작년 도지사님 구청장님등..문학 지인들과 11시부터 이때껏 함께 즐거운 식사과 미도다방 옛추억의 한차 한잔 모두하시는 것 보구 저는 바빠서 원으로 돌아 왔네요^^
네,전문가에게 보여주세요.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조차 별로아는사람이 없는 가사입니다,널리보급하여 원작자가 누구인지 어느년대에 저작한 가사문학인지 저도 알고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