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슈베르트, 요한스트라우스 등 세계적인 음악의 대가들이 예술의 혼을 불태웠던 도시라 그럴까? 비엔나의 거리에는 경쾌한 왈츠가 흐르고, 그 유명한 비엔나 소년 합창단의 천사 같은 노래 소리가 불어오는 바람에 묻어 귓가에 맴돈다. 음악 교과서에서 밑줄 치며 외웠던 이름의 주인공들이 잠들어 있는 중앙묘지에 들어서면 감회가 새로워진다.
• 국립 오페라 극장 수준 높은 비엔나의 공연이 보고싶다면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인 국립 오페라 극장을 찾아본다. 공연이 있을 때는 만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럴 때는 당일에 나오는 스탠딩 티켓을 노려볼만하다. 비록 서서 관람해야 하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니 일찍 가서 줄을 서야 한다. 극장 투어에 참가하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폭격과 복구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두 배로 다가오는 오페라의 감흥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비엔나는 진정한 음악의 도시다.
• 미술사 박물관과 벨베데레 궁 비엔나는 예술에 있어서 편식하지 않는 도시다. 음악의 도시라는 유명세에 가려 지나칠지도 모르는 진주 같은 미술 작품들과 건축물이 무궁무진하다. 자연사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는 미술사 박물관에서 브뤼겔의 대표 작품 ‘바벨탑’과 ‘농가의 결혼잔치’를 실감나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벨베데레 궁에는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의 작품 ‘키스’, ‘유디트’를 만나 볼 수 있다.
• 쿤스트 하우스 화려하지만 절제된 미를 자랑하는 비엔나의 건축물도 하나하나가 다 작품이고 볼거리다. 소문으로 아름아름 찾아가는 쿤스트 하우스(Kunst haus)도 인기다.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라 불리는 환상파 건축가 훈더트 바서의 손끝에서 창조된 쿤스트 하우스에서 직선과 평면은 찾아볼 수 없다. ‘직선은 곧 죽음’이라는 모토 아래 인간미 넘치는 그의 예술 세계를 만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