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를 다녀와서
2007.05.14-15
아침부터 바쁘다. 인수인계, 간부회의, 차량섭외, 등 아무튼 부산을 떨다보니 10시가 훌쩍 넘어가고도 30분이 더 지나서야
출발 할 수 있었다.
차량은 두 대로 이동하는데 15인승 한대 가지고는 너무 비좁아서 왕언니 차를 한대 더 차출한다.
오늘도 이 늙은 오빠가 운전을 하려고하니 안상록과 문우영이 고생을 하겠다고 자원하는데 고맙다.
일기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은데 대간 넘어 저쪽 날씨는 어떨지....
속초를 향하다 영춘지맥 고개위에 위치한 장승 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이곳에서는 갖은 목각을 만들어 전시하는데 특히 무슨 인연인지 고추가
제일 많다.
아주 고추 전시장이다. 나무로 깎은것도 모자라 아예 도자기로 구운 고추도 진열되어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뒤에 오는 승용차를 기다리며 쉬다가 다음 휴게소에서 만나기로하고 출발한다. 홍천부터 신남경유 원통리를 지나 한계리 갈림길까지는
확포장 공사가 다 끝나 시원하게 달린다. 인제를 지나면서부터 도로 주변 산골짝에 사태 발생 흔적이 자주 보이는데 작년 수해의 아픈 상처가 아직도
치유 되지 않아 하상에서는 아직도 수해복구 중이라 이렇게 여행길에 나선 우리가 미안하다.
한계령코스는 더 심하지 싶다. 점점 하늘이 어두워 오더니 기어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미시령을 예전에는 힘들게 넘었으나
요즘은 터널이 뚤려 힘 안들이고 넘는다.
속초시 경계를 넘으니 비가 조금 잦아들다 콘도에 여장을 풀고나니 또 내리기 시작이다. 천둥번개도 치며 내리는데 아주 날 잘잡았구나 하고
자조하며 짐을 옮긴다. 일행이 머물 장소인 콘도는 “하일라비치”라는 콘도인데 바닷가 백사장과 닿아있어 낙조와 해변 산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곳이 없는 것 같다. 일부는 미리 주문해 놓은 생선회를 ?O으러 아야진 항구를 향하고 나머지 인원은 늦은 점심 식사준비를 한다. 오늘은
그야말로 남자들이 알아서 먹거리를 챙기자며 모두 열심이다. 아야진 항구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회를 뜨고있는 김유정역 정경호 과장의 고향 친구들을
보며 고향 어릴적 친구들이라는 것이 저렇게도 좋구나 하고 바라보며 싱싱한 회에 소주를 몇잔하는데.....
비는 점점 더 내리고 항구는 거의 조용하다. 오늘은 운동이고, 바다낚시고 다 틀렸구나 방에서 목운동만 하다가 하루 다 보내는 것
아닌가하며 콘도로 돌아와 보니 벌써 식사준비가 다 되어 우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 서둘러 회와 식사와 반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나니
마침 날이 개어 모두 바닷가로 나간다.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 멀리 작은 섬까지 한눈에 바라보이는 해변에서 잠시 사진도 찍고 산책도
즐기다 오늘의 체육행사를 시작한다. 15명 중 14명이 절반으로 나뉘어 모래밭에서 축구를 하는데 무척이나 힘이든다 25분씩 전 후반으로 뛰는데
보통 힘든 운동이 아니다. 아무튼 두 시간동안 즐겁게 뛰고나니 마음은 바디위에 둥실 떠오른다. 운동 후의 나른한 피로와 희열을 느끼며 기념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며 시간을 보낸 후 저?? 식사를 준비한다.
일부는 휴식을 취하고 일부는 동명항으로 나가서 싱싱한 문어와 대게를 사서 저?? 식탁을 풍성하게 준비한다. 이때 우리의
다크호스인 주방수장의 진가가 발휘되는 시간이다. 운동 후라 참으로 잘들 먹는다. 정신없이 먹고 떠들다 치우고 나서 야간 해변산책을 즐기는데
가로등아래 해변은 또 다른 분위기가 즐거운 밤이다.
해변 산책을 마치고 이제 자유시간에 모두 노래방을 가기로 즉석에서 의견을 모아 아야진 항이 가까운 노래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밤이 늦어 숙소로 돌아와서 이직 미련을 못버린 술판을 다시 벌이고나서 깊은 잠에 떨어진다. 다음날 아침 어제 들이부은 술에 절은 위장을
달래려고 매운탕에 밥에 마구집어 넣고는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검푸른 동해를 뒤로하고 우리의 생활터전인 춘천을 향하는데 오늘날씨는 아주
좋다. 용대리에서 황태 해장국으로 갈증을 달래고 부지런히 달려와 춘천에 도착한다.
15명이란 많은 인원이 장거리 여행에서 별 탈없이 여행을 마쳐준데 감사하고 출발 전에 밤잠설치며 음식 많드신 왕언니
명영옥님 여러 가지 반찬 마련해서 식탁을 빛내준 안상록님 그리고 맛있는 생선회와 문어와 대게를 먹도록 거금을 투자하신 박용식님, 백순기님,
정경호님 애쓰셨고 행사가 잘 이루어지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그룹역장님께 감사드리고 모두들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작은 불편도 감수하신
우리 그룹 C조 직원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다들 잼나게 다녀오셨군요..아야진은 작년에 지가 휴가를 댕겨온데구만유...항구 이름이 이뻐서 기억하고있었지요.. 모두들 수고 하셨네여...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아야진 항구가 가까운 곳에 콘도가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