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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뷰님으로부터 Sun Woo의 미니 앨범 Harmony를 받았다. 어찌 테입을 그리 꽁꽁 붙였는지 결국은 가위로 봉투를 뜯어내는 순간까지 왜 그리 시간이 긴지..
자카르타에서 "남자의 자격" 합창단 오디션 프로를 우연히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자카르타에서 볼 수 있는 KBS 월드 프로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아니고 이미 한 달 전쯤에 방영된 것인 경우가 많아서 인터넷을 뒤져 방송을 보기 시작했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맘대로 보기가 어려워 감질났었다. 서울에 오자마자 케이블 방송을 뒤져서 처음부터 보았는데 어떤 드라마보다 어떤 다큐프로 보다도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서 새롭게 탄생한 '선우' 배다혜와 불꽃 튀기는 솔로 경쟁을 하며 지휘자 박칼린에 의하여 노래를 완성시키는 모습에 감탄을 했었다.
사진 출처 // http://music.bugs.co.kr/album/242649
어떤 노래들이 앨범에 들어 있을까? 내가 느끼고 본 선우의 모습들이 이 앨범에 있을까?
생소한 선우의 노래를 들으며 새로 음반을 내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느낀점을 평해주는 일을 취미로 삼고 있던 친구가 갑자기 그리워졌다. 그녀가 들으면 선우의 노래들을 뭐라 평했을까?
남편이 오디오 광인 그녀의 집 거실에는 그 당시에 MBC FM에 있다는 엄청나게 커다란 마란쯔 스피커가 있었는데.. 툭하면 오디오 기기를 갈아치우는 남편에게 신물을 내더니만 애물단지라 구박하던 남편의 애장품을 자신의 취미생활 도구로 삼아버린 지혜로웠던 그녀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선우의 노래 단 3곡과 연주곡 2곡이 들어 있는 미니 앨범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앨범을 내길 정말 잘 했다 하고 말하고 싶은데.. "남자의 자격 합창단" 단원 선우가 아닌 홀로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가 혼신을 다해 불렀을 Nella Fantasia 조차도.. 내겐 뭐가 이리 급했을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좀 더 기다리기엔 남자의 자격이라는 든든한 방패가 사라질까 두려웠을까?
음악에 대하여 너무 내가 뭘 몰라서일까? 감동,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떨림이 전해진다는 것은 음악의 장르를 초월해서 감성으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나 같은 주부가 이런 혹평을 내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훌륭한 가수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길 기다린다.
[나는 가수다]라는 이상한 프로에서 김건모가 꼴찌를 했다해도 그가 어떤 구설수에 오를 일들을 저질렀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다시 벌떡 일어서 열심히 노래를 해주길 바라는 것과 같은 마음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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