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뜨거운 FA 시장이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현대건설 센터 정다은 선수(사진)도 원소속팀과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이나 보도는 아직 확인이 안되네요. 현대건설 홈페이지에서도요.
(아무리 쉬는 기간이더라도, 본인 구단 소속 선수들의 이런 계약소식은 자체적으로라도 게시해줬으면 좋겠네요. 여섯 팀 모두).
지난 FA 시장에서 원소속팀과도 재계약하지 못하고 사라졌던 백목화-이연주 선수를 지켜봤던 팬이었기에, 응원하는 팀을 떠나 정다은 선수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백목화 前 선수는 최근, 커피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5222158055&code=100100) 인삼공사의 침울했던 암흑기 시절에 홀로 고군분투했던, 국가대표까지 했었던 에이스 백목화 선수. 은퇴는 아쉽지만, 새로운 인생을 응원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제 여자프로배구팬들은 17-18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막바지 선수단 정비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난히도 뜨거웠던 FA 시장의 후폭풍! 보상선수의 이동과 그에 이어질 트레이드 소식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동안 나름 정리된 보도들이 나왔고 저도 본 카페를 통해 정기적으로 글을 써왔지만, 오늘 최종 예상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어질 일정을 살펴보면, 다음주 목요일(6/1)까지 보상선수 명단이 작성되고, 6/4(일)까지 보상선수 지명과 이동이 마무리된다고 하네요. 다음 주 이맘때면 프로배구 각 팀의 선수단 정비가 일단은 크게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1. 일단 황민경 선수의 이적으로 GS가 현대건설로부터 선수 1명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현대는 염혜선의 이적으로 더욱 비중이 높아진 이다영 세터와 양효진 센터, 그리고 새로 영입한 황민경 선수 셋은 확실히 묶겠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황연주 선수와 김연견 리베로를 묶어야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황연주 선수만한 노련하고 꾸준한 라이트도 없다고 생각하고, 또 현대건설의 간판과도 같은 선수입니다. 그리고 김연견 선수는 수비를 중시할 신임 이도희 감독의 핵심이 될 선수죠.
만약 'GS는 센터 보강이 급하다'는 생각으로 김세영 센터를 묶는다면? 저는 김세영 선수가 보호선수로 묶이지 않아도 GS가 안데려왔으면 합니다. 81년생 노장으로, 미래를 봤을 때 차라리 정다은 선수가 나은 선택입니다. 만약 김세영 센터가 묶인다면, 저는 GS가 김연견 리베로를 데려와 인삼공사와 트레이드를 추진하겠습니다. 주전 리베로가 없어진 현대건설은 바보가 되겠죠.
=> 결론 : 현대는 상기 5명을 보호선수로 묶고, 그렇다면 GS는 정다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2. 다음은 박정아 선수의 이적으로 IBK가 도로공사로부터 선수 1명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이번에 이적한 박정아 선수에 리베로 임명옥 선수는 확실합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공격에 이어 수비까지 일취월장한 고예림 선수는 꼭 묶는다고 봅니다. 사실 인터넷상에서 현재 팬들은 설왕설래가 많은데, 팀내 확실한 인기스타에 최근 국가대표에까지 뽑힐 정도로 실력도 오른 고예림 선수를 방치하는 건 바보입니다. 고예림 선수를 언급하는 팬들은 지난 시즌 경기 좀 보고오세요.
마지막으로 세터 이효희 선수! 사실 이소라 세터만으로는 우승을 넘보기가 어렵습니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해 노련한 이효희 세터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대영 센터를 빼고 배유나 센터가 보호되어야겠죠. 제 선택은 이렇게 5명입니다.
사실 문정원 선수도 아쉽고, 하혜진 선수도 걱정인데...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상기 다섯명의 비중이 더 커보입니다.
그렇다면 IBK의 선택은 문정원? 또는 레프트 하혜진? 사실 어느 선수가 IBK로 가더라도 로테이션 멤버로 비중이 줄어들겠지만, 또 IBK는 자신들이 내어줄 보상선수 문제로 더 골머리를 썩히겠지만... 저라면 장래성 등을 또 고려해 하혜진 선수를 데려가겠습니다.
3. IBK는 염혜선 선수 영입으로 현대건설에, 또 김수지 선수 영입으로 흥국생명에 선수 1명씩을 내줘야 합니다.
IBK의 보호선수 명단은 이번에 새로 영입된 염혜선-김수지에 에이스 김희진까지 3명은 확정입니다. 이제 두 명 정하기가 머리아픈데요. 반대로 현대건설은 강력한 센터진에 비해 양쪽 공격수와 수비력 보강, 세터도 필요하고, 흥국생명은 김수지 선수 이탈로 센터진 보강이 1순위입니다.
IBK에 남아있는 자원으로는 채선아-노란-남지연-김유리-김미연-이고은 등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이고은-남지연 선수를 묶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현대와 흥국에는 각각 이다영과 조송화라는 주전 세터가 있지만, 지난 시즌 갑자기 성장하며 떠오른 이고은 세터라면 충분히 탐낼만한 자원입니다. 세터 1명으로는 기나긴 정규시즌을 다 꾸려가기가 쉽지 않죠. 변수도 많고요.
또 개인적으로는 채선아 선수를 높게 평가하지만, 이정철 감독은 그래도 수비의 핵, 주전 리베로 남지연 선수를 보호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채선아 선수도 리베로로 뛴 경험이 있어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고, 노란이란 선수도 대안으로 존재합니다. 어쨌든 급격한 수비력 하강에 대비해 남지연-채선아-노란 중 1명이 마저 묶일 겁니다.
그렇다면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바람직한 픽은? 우선 지명권이 있는 현대건설은 고만고만한 선수들로 가득찬 레프트진에 확실한 공격력으로 방점을 찍어줄 수 있는 김미연 선수! 수비력 강화를 위해서는 채선아 선수를 추천합니다. 흥국은 당연히 김유리 센터죠.
IBK 입장에서는 김유리 선수를 김수지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 되고, 흥국생명도 김수지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김해란 선수 이적으로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으로부터 보상선수 1명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흥국생명의 보호선수를 예상해보면, 에이스 이재영-주전 세터 조송화-김해란 리베로는 확실하겠죠? 나머지 2명은 고민을 좀 해봐야 합니다. 일단 센터 보강이 확실하지 않으니, 또 팀의 오랜 간판이기도 한 김나희 센터는 한 자리 차지하겠습니다. 남은 한 자리는 지난 시즌 공수에서 일취월장한 신연경 선수가 제일 강력해보입니다.
김해란 선수 영입으로 한지현 리베로는 풀릴 것으로 예상되죠. 반대로 인삼공사는 리베로 자리 보강을 위해 한지현 선수 영입이 1순위가 되겠습니다. 팬들은 정시영 선수도 많이 언급하고, 또 공윤희 선수도 있는데, 일단은 수비보강이 급해보입니다.
사실 수비와 함께 김해란과 같은 안정적인 리더 역할을 맡기려면 한지현 리베로보다 신연경 선수가 더 어울린다고 보는데. 신연경 선수가 만약 묶이지 않는다면, 인삼공사의 Pick은 신연경 선수가 되어야할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외부 FA 영입이 없어 보호선수명단 작성이 필요 없었던 두 팀(인삼공사, GS칼텍스)을 제외한 4개 팀 보호선수명단 예상과
반대급부로 선수를 잃은 4개 팀의 영입 1순위를 예상해 보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6월 4일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과연 예상이 얼마나 맞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로공사 팬의 입장에서 문정원 선수는 팀을 떠나지 않았으면
그리고 GS칼텍스는 확실히 센터진 보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에서 보상선수로 정다은 선수를 데려오든지(사실 플레이하는 모습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아니면 예상대로 김연견 리베로를 데려와 인삼공사와 트레이드(문명화? 유희옥?)하든지 결론을 좀 냅시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현대건설 정다은, 도로공사 하혜진-문정원 中 1명, IBK 김미연-채선아-김유리 中 2명, 흥국생명 한지현 이적 예상.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