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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지에서 할밴지 손잔지 모르겠지만 종씨와 한판하고 씁슬하게 출발.....쩝.
베스트드라이버의 뛰어난 운전 솜씨!
스타렉스 똥자바리가 흔들리긴 했어도 배 멀미 때문에 붙인 기미태 덕분에
차멀미는 하지 않았다.
남자들이 때거지로 몰려가 이마트 매장을 삽시간에 접수해버리고 각자 자기 취향대로
먹거리를 때려싣고 산채 비빔밥 한그릇으로 시장보기 완료.
야미도 선착장. 꿈틀거리는 시퍼른 바닷물. 파란하늘!!은 아니고 안갠지 황산지는 알수없지만
바다위 하늘은 암튼 뿌~였게 보였슴.
바람 때문인지 파도가 높게 생각되어 작은 쾌속선이 잘못될까 마음속으로 쬐끔은 긴장 했는데...
용량을 초과한 모터 때문인지 쾌속선의 엄청난 엔진소리와 함께 파도를 헤치고 물보라를 치면서 달리니 왠걸 조금전의 걱정은 간데없고 육지 하고도 진주 촌놈 완전히 신났다.
선상낚시! 캬!!
낚시하고는 거리가 먼놈이 응겹결에 걷어올린 낚싯줄에 우럭이라는 놈이 걸려있다.
말 그대로 첫 경험! 이런 맛이구나!
남두행님의 첫 개시로 여기저기서 우럭과 놀래미가 걸려 올라온다.
이종길 고문님이 낚아올린 놀래미가 너무크서 진짜 놀랬다.
막판에는 낚싯대를 팽개친 용호 형님 혼자서 낚시 줄만 가지고 넣고 빼고 할때마다 우럭이올라온다.
회장님이 직접 칼질로 뜨준 사시미! 선상에서 먹는 즉석 사시미 맛 지금도 입에서 군침이 돈다.
ㅎㅎ 걱정했던 멀미나 조난사고는 한마디로 기우에 불과.
아쉬운 선상 낚시를 끝내고 목적지 선유도를 향해 쾌속선이 또 다시 파도를 가른다.
멀리 바닷가 숲속에 보이는 하얀 별장! 카렌다 풍경사진에서나 볼수있는 광경이다.
별장밑 갯바위에 뱃머리를 들이대고 하선 하란다.
무거운 짐을들고 울퉁불퉁한 갯바위와 가파른 산으로 두어번 왕복하니 심장에서 불이난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심장 단련이 덜된건지...나도 행님들 나이되면 괜찮아 지겠지.
드뎌 별장에 도착 짐을 풀어 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등원이 행님이 바쁘시다.
에이고! 별장에 물이 안나온단다. 겨우내 수도 모터가 얼어 터져버려 별장 물탱크가 바짝 말랐단다.
그림 좋고 분위기 좋고 기분 만땅인데 왠 날벼락!!!
사 가지고 간 생수로 야채를 씻고 등원이 행님이 사오신 삼겹살! 정말 굿!!이다.
애인이 있으면 둘만 먹고싶은 삽겹살을 남속도 모르고 저 행님들 쉬지않고 잘도 드신다.
삽겹살을 먹기위해 술을 마시는 건지 술을 먹기위해 삼겹살을 먹는건지 종잡을수가 없다.
고문님이 권하시는 소주 두잔에 열기가 올라와 먼저 방에 들어가 골을 눕혔다.
목 디스크 때문에 어깨와 팔이 천근만근이다. 약을 안가져가 방법이 없다.
뒤척거릴뿐 잠이 들지 않는다.
깜박 잠이 들었었나??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아직도 술판이 끝나지 않았다.
회장님, 용복이행님, 고문님, 용호행님은 앉은 자리에서 잠이들어 코를 고신다.
1차 술자리가 끝나고 옆방에서 다시 2차 술자리가 벌어졌다.
성종이행님, 등원이해님, 남두행님, 용호행님은 주무시고 나머지 네사람이...
나도 소주에 물을 칵테일 해서 몇순배 술잔이 돌았다.
자기가 쏘겠다고 술이 취해 몸도 못가누면서 노래방 가자는 용복이 행님을 달래어 잠자리에 들었다.
누구신지는 몰라도 코고는 소리가 낮에탔던 쾌속선 엔진소리 보다 더 크다.
전기매트가 열을 받았는지 차단기는 계속 내려가고 옆에 누운 성종이 행님이 차단기 보초를 선다.
새벽에 차단기가 꺼지면 추울것 같아 이불을 덮었지만 술 취해 주무시는 행님들이 맘에 걸려 잠이 안온다. 그런데 갑자기 주무시던 회장님이 일어나 식탁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두리번 그리며 한쪽에 자세를 잡는다. 아이쿠! 위기순간이다. 지프를 내릴려는 회장님을 밖으로 유도...시원하신가 보다 볼일을 끝내고 바로 코를 고신다. 위기를 모면하고 자리에 눕자마자 용복이행님이 벌떡 일어나 비틀거리며 성종이행님이 주무시는 쇼파 쪽에다 자세를 잡고 바지춤에서 총을 끄집어 내신다. 아차 일촉즉발의 순간이다. 빛보다도 빠른 몸놀림으로 용복이행님도 밖으로 유도 대자연에 볼일을 보게 했다.
그렇게 선유도행 첫날을 덮었다.
둘쨋날!
아침 일찍부터 먼저 일어난 등원이 행님과 남두행님이 아침 준비를 하시는지 주방이 부산스럽다.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큰 볼일을 봐야하는 난 앞이 깜깜하다.
화장실에 물이 안나오니 천상 야산에다 해결을 해야할 상황이다.
옛 군대시절이 떠오른다. 훈련장에서 야삽을 메고 휴지를 들고 산으로 가는.
지금이 바로 딱 그상황이다.
산에는 뱀도 있을텐데....뒷 마무리를 위해 화장지 준비를 마친 용호행님이 자기를 따라오란다.
삽도 필요없고, 뱀 걱정도 없는 갯바위 수세식 화장실! 앞이 탁 트인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큰 칼 옆에차신 이순신 장군이 바로 내가 아니던가.
ㅎ 바다내음과 응아 냄새가 어우러져 코를자극한다. 가스배출소리와 파편 날라가는 소리가 요란했던지 옆 골짜기에 앉은 용호행님이 시끄럽다고 힘 너무주지 말랜다. 물 티슈와 휴지로 깨끗이 뒷 마무리를 끝내고 어제 먹고 남아 냉장고에 넣어둔 회를 꺼내 야채와 함께 회덮밥을 만들어 한그릇 땡기고 남두 행님이 끓인 메운탕 냄새가 또 맴을 약하게 만든다. 할수없이 또 메운탕에다 공기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우리를 섬에서 뭍으로 픽업 할 배는 오후 3시에 온단다. 이젠 그시간 동안 뭘하나 할일이 없다.
성종이 행님의 의견으로 카트를 빌려 선유도 관광을 하기로 했다. 카트 기사의 안내 멘트와 함께 임신한 여자가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빈약하다는 둥, 자기가 임신 시켰다는둥...선유도 구석 구석을 돌면서 차도 못다니게 설계된 장자교 에서 먼저 산책나간 용호,남두 문제아들과 합류하여 몽당자갈 해수욕장에서 물수제비 하면서 옛날 연애하던 생각에 돌팔매질을 해보지만 어디 몸이 옛날같아야지...돌아오는길에 옛날 한평에 오천원 하던 땅이 지금은 백오십만원 한다는 소릴듣고 용복이 행님은 배가 아파죽겠다고 용복이형 복자가 배복자 인지는 몰라도 배를 안고 용을 쓰신다.
그렇게 선유도 투어도 끝내고 뱃시간을 예정된 시간보다 한시간 앞 당겨놓고 선유도 마지막 식사를 하는데 왠 일로 용호 행님이 술판을 벌린다. 라면파와 삼겹살파 둘로 나눠지고 라면파인 용호 행님과 용복이 행님이 주고받고 거의 만땅이 되었고 밖에 삼결살파는 지나가는 여자만 보면 고기로 낚시질을 하지만 녹녹치가 않은 모양이다. 괜히 부부 두 쌍만 지나가다 맛있는 고기와 술만 축내고 가버렸다. 숯불에 구워진 삼겹살인지 항정살인지 몰라도 맛이 기가 맥힌다.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육접이 자르르 한것이 스테이크는 명함도 못 내밀 만큼 맛이 끝내준다. 파출소 소장 먹어라고 주고 왔으면 두고두고 후회 할뻔했다.
남은 고기와 어제 배따서 늘어놓은 우럭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조사장을 위해 챙겨서 하룻 밤을 지내며 이젠 적응이 된듯도 한데 그렇게 하얀 바닷가 별장과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배가 오기로 한 선착장으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선착장에 먼저 도착한 일행을 뒤로하고 등원이 행님이 갑자기 선착장 뒷편 언덕을 오르신다. 의아해 하는 우리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언덕 중앙에서 바지를 내리고 앉아 선유도에 다시올것을 대비함인지 힘을 주어 영역을 표시하신다. 하산 하시는 등원이 행님의 가벼운 발걸음으로 보아 무척이나 시원하신것 같다.
드디어 기다리던 배가 왔다. 선유도야! 다음에 올땐 꼭 옆에 하나달고 올께 잘있어라.
우릴 태운 쾌속선의 속도가 들어올때 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는것은 아마 떠나는 아쉬운 마음 때문 이겠지?
야미도 선착장에 세워둔 승합차가 보인다. 선유도 생각은 벌써 머리속에 지워지고 하루 못 본 마누라 엉덩이가 눈에 아련거린다.
용호행님 작전대로 성종이 행님이 운전대를 잡았고 내려 올때 내가 앉은 좌석이 불편해 보였는지 회장님의 배려로 나를 조수석에 앉히고 출발했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긴장이 풀려서인지 모두 곯아 떨어지고 성종이 행님 혼자만 외롭게 패달을 밟으신다.
간밤에 차단기 보초 서신다고 잠도 설쳤을텐데..마음은 내가 운전대를 잡아야지 하면서도 천근같은 눈꺼풀이 말을 듣지 않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잠이 깼다. 뒷좌석은 코고는 소리만 들리고 성종이행님은 변함없이 가속페달을 밟으신다. 다행이 차가 밀리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다섯시면 도착할 수 있을것 같다. 배시간을 한시간 당기길 잘했다고 생각 할 즈음 앞선 차량들의 비상등이 켜지고 속도가 줄어든다. 요놈의 주둥이가 방정이다. 서산 부근에서 정체를 한다. 일행들 모두 잠이 깼다. 핸드폰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해보니 정체하는 곳이 몇군데 있다. 좀 밀려도 그냥 가자는 파와 다른 길로 우회 하자는 용호행님 파가 극명하게 갈려 밀고 땡기다가 결국엔 많이 ㅋ 싸돌아다니고 목소리 큰 용호 행님이 인도하는 길을 택했다. 그 와중에도 용복이 행님은 오줌 마려운데 휴게소 왜 안가냐고 난리다. 휴게소를 지나친지 채 십분도 안됐는데...수도꼭지를 비틀어야지뭐.. 막히는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국도나 동편 고속도로로 바이패스 하기로 결정하고 서산 대전간 고속도로에 올랐다. 다행이 서.대 고속도로는 텅텅비어 차가 보이지 않는다. 휴게소가 얼마나 남았는지 아니 언제 터질지 모를 용복이 행님부터 해결을 해야할 상황이라 하는수 없이 갓길에 차를 세웠다. 정차하자 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일제히 차문을 박차고 튀어 내린다. 도로 난간대에 나란히 서서 건을 걸치고 발사를 했다. 다들 많이 참았을텐데 힘줄기가 그다지 쎄지는 않은 것 같다. 다들 한물 가신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내가 젤 잘나가~~ㅋㅋ.
다시 출발! 뺄만큼 빼서 그런지 차가 한결 가벼워진것 같다. 차가 없으니 운짱 성종이행님 신나게 밟으신다. 대전을 향해서..그리고 오줌사격후 승차하면서 포지선이 변경됐다. 용호 행님이 네비게이션을 자청하고 조수석 내자리에 먼저 앉아 계신다.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 되지만 다른사람 피해 주지않고 담배를 자유롭게 필수 있는데 뒷자리에선 담배 피기가 좀 불편하다.
회장님 피실때 나도 살짝^^*
그 사이 우리를 태운 승합차는 열씨미 달려 점점 대전이 가까워 온다. 국도 분기점에서 용호행님의 갈등이 시작됐다. 국도를 탈것인가? 아님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고속도로를 탈것인가? 그러는 사이 차는 이미 국도 분기점을 지나가고 있다. 우리 운짱 성종이 행님 마음이 급해진다. 용호행님이 말한 새로 생긴 고속도로가 나타나야할 지점이 지난것 같은데 나타나지가 않는다. 대전은 가까워 오고 이제 남은 고속도로는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 밖에 없다. 용호행님이 착각하신것 같다. 갑자기 차안이 시끄러워진다. 좀 밀리더라도 서해안을 계속 탓어야 됐다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다. 용호행님 목소리가 아까보다 영 작아진것 같다. 다행이 눈앞에 39번 국도 분기점 이정표가 보인다.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둘러가든, 차가 밀리던 어쩔수 없는 상황이다. 39번 국도에 차가 진입 하는 순간 운이 좋게도 도로가 한산하다. 갑자기 용호행님 목소리가 크진다. 용복아~ 도로에 차가 한대도 없다~봐봐 ~ 둘러가길 얼마나 잘했어~
정말이다. 어쨌거나 둘러오길 잘한것 같다. 예상 시간보다는 다소 늦어졌지만 여수 엑스포와 일요일 오후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더 빠른편이다. 용호행님의 거만한 안내로 아산 방조제를 지나 포승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탈 즈음 전화벨이 울린다. 가을사랑 조영선 사장 이다. 도착 시간을 묻는다. 30분이면 도착할수 있으니 그 안에 고기 구울 준비나 해놓으라고 큰소리쳤다. 중간에 사고가 있었는지 생각처럼 차가 달리지 못한다. 운짱 성종이 행님이 알고 있는 기름값이 싼 주유소에 들러 우리를 픽업한 승합차 배를 불리고 예상시간 보다 조금 늦게 가을사랑에 도착하니 조영선 사장이 불통을 들고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으면서도 투정어린 말투로 30분이면 도착 한다기에 불통에 불을 피웠는데 오지를 않아 숯을 다시 갈았단다. 이틀만의 해우의 기쁨을 나누고 남겨온 삼결살을 술 안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였다. 뒷풀이의 미련도 없지 않았지만 술독에 졎어 괴로워하는 용복이 행님도 그렇고 저려오는 팔과 바늘로 어개를 찌르느 고통을 더이상 참을수 없다. 오직 진통제 생각뿐......형님들께 죄송하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잡아올 회를 드시겠다고 일찍오셔서 장시간 기다리신 조영선 사장의 누님과 매형 일행분들께 더 없이 송구한 맘 금할길이 없다.
아무튼 이렇게 5월 선유도행 야유회가 끝났다. 아쉬움도, 고마움도 많은 행사였다. 내 생애에 몇 안되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것이다. 마지막으로 야유회를 힘써 주신 분들께 고마움의 인사를 해야겠다.
먼저 전체를 기획하고 이끌어 주신 황영수회장님 고맙습니다.
천덕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시는 이종길 고문님 그리고 여정동안 우리가 먹을 김치까지 보내준 사모님 두분 정말 고맙습니다.
선유도 야유회를 할수있게 별장을 제공 하시고 배터지도록 맛있게 먹은 삼겹살 구해주시고
우리 회원들의 믿음이고 기둥이신 등원이 형님 정말 고맙습니다.
사정으로 본인은 참석을 못했지만 일행이 한번에 움직일수 있는 승합차량을 제공해준 가을사랑 조영선 사장님 고맙습니다.
해군 사령관 용호행님 수고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육군 사령관 성종이행님 수고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치사대장 남두행님 고맙습니다. 메운탕 또 먹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술상무 용복이 행님 참말로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생각났는데..속쓰린 사람을 위해 겔포스를 준비했는데.
정작 행님에게 드릴 생각을 못했습니다. 죄송! 이젠 속은 편안 하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