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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mouthodor.co.kr/university/fluoride.htm
충치예방과 불소
최유진(경희대 치대교수.의박)
① 충치는 왜 생기나? 그 예방법
옛날에는 충치가 생기는 이유를, 벌레가 치아를 파먹기 때문이라고 잘못
생각한 때도 있었다. 충치의 원인학설이 그 후에도 많이 있어 왔으나
오늘날의 개념은 화학세균설이다. 즉,당분(포도당, 설탕, 쌀, 감자, 고구마등)을
섭취하고 난 후 입안에 조금 남아 있으면 곧 부패되어 산을 만들게 된다.
이 과정에는 입안의 세균, 특히 (Streptococcus)나 (Lactobacillus)가 관여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산은 대부분 무기질로 이루어져있는 치아의 표면층을
용해시키게된다.
치아에서 음식물이 잘붙어 있는 부위에 용해가 먼저 일어나고 차츰 움푹
패이게 되면 음식물이 더욱 잘 부착되어 충치가 빨리 만들어지게 된다.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 자체는 간단하며 다음과 같이 대별할수 있다.
첫째, 당분(탄수화물)을 먹지말것, 또는 산을 만드는 속도가 빠른 포도당,
설탕등을 제한한다.
둘째, 입안에 남아있는 당분(탄수화물)과 구강내세균 및 이미 만들어진 산을
치솔질이나 양치질로 빨리 제거할 것.
세째, 산에 잘 녹지 않도록 치아를 피복하거나 치아의 표면구조를 변경시킬것
등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첫째 방법을 완전히 지키기란 불가능하며
둘째방법도 음식을 먹을때마다 지킨다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스테판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10% 포도당액으로 양치하고 난후 1분30초가
되면 치아표면에는 이미 충치가 일어나고 있음이 밝혀진바 있다. 세째 방법중
치아를 피복하는 방법은 음식물이 잘 부착되는 부위를 합성수지로 미리
메꾸어주는 방법인데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치아면을 모두 피복시킨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불소는 치아의 무기질에 반응하여 산에 잘 녹지 않는 물질을 형성 시킨다.
이때 충치는 예방되지만 치아표면에서 깊이 침투하지 못하므로 치솔사용,
음식물저작등으로 불소침투층이 쉽게 소실될수 있으므로 불소를 자주
공급해야 한다. 이상의 예방법들은 모두가 철저히 지키는데 한계성을
지녔거나 또는 장단점을 가지고있다. 이런점에서 충치예방에 불소를
이용함은 비교적 노력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볼수있다.
② 충치예방에 불소 사용의 배경
1908년 미국의 치과의사 Mckay는 콜로라도의 온천지역 주민중 치아색이
갈색이지만 충치가 거의 없는 사람들이 많은것에 주목하면서 아마도
음료수내에 어떤 성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 보고하였다. 그러나 당시는
화학분석기술이 발달하지 못하여 불소를 분석하지는 못하였다. 1931년
미국의 화학자 Petrey가 불소를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음료수내 불소가 많이
들어있을 경우 치아색은 갈색이지만 충치가 거의 발생치 않는다는 사실이
차츰 주목되기 시작하였다. 1939년 Dean은 미국내 21개 도시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음료수내의 불소함량과 충치유병율 및 치아색을 충분히 비교
조사한 후 음료수중에 약 1ppm의 불소가 존재하면 인체에 영향이 없으면서도
충치가 약 60% 정도 감소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서 오늘날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불소 이용의 기초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1945년 미국 뉴욕주의 뉴-버그와 미쉬건주의 그래드래피 및 카나다 온타리오의
브란트훠드에서 처음으로 상수도를 인공적으로 불소화 하였으며 1981년과
1982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진해시와 청주시의 상수도에 각각 불소를 첨가시켜
공급하고 있다. 오늘날 상수도수를 인위적으로 불소화시킨 국가의 수효는
약28개국 이며 차츰 증가되고 있는 경향이다.
③ 도대체 불소의 역활은?
불소는 할로겐원소에 속하여 있다. 분자량 18로서 불소자체로서 존재하는일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금속의 불화염을 형성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 고체상태의
불화물은 불화칼슘(CaF2), 불화인회석 (Ca3(PO4)2CaF2)빙정석 등이며
토파즈(AlF2SiO4)도 불소를 포함하고 있다. 암석중의 불소함량은 3백~7백ppm이며
어떤 부드러운 암석에서는 4천7백ppm에 이르는 것도 있다.
토양은 대략 3백ppm의 불소를 포함하고있다. 그러나 암석과 토양의 용해성은
매우 낮아 극히 일부 불소만이 용해형태로서 지하수, 또는 지표수에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용해되는 불소량은 암석의 경도나 용해도와 관계가 있으며
우물물이나 지표수의 불소함량은 분석할 수 없을 정도의 미량으로부터
많을 경우 약20ppm에 이른다.
불소는 지각보다는 지하로 내려갈수록 많이 포함되어있다. 그러므로 온천수나
광산지역, 또는 화상활동이 있는 지역등의 지하수나 호수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하여 10배~1백배 정도의 많이 나타나고 있다.
바다물은 0.8~1.4ppm의 불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한강수는 0.1ppm 이하의
불소를 함유하고 있다. 사람은 물과 음식을 통하여 불소를 섭취.흡수하게 된다.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물질이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물질에서 검출될 수 있으나
용해되어 인체에 섭취 및 흡수되는 양은 일반적으로 매우 적다. 그러므로 충치를
예방하기 위하여 별도의 불화물 이용이 필요한 것이다.
④ 충치는 원상복구되지 않는다
충치(치아우식증)는 인류와 함께 있어온 질병이다. 다만 원시인들은 오늘날과
같이 충치를 많이 유발하는 당분등의 식품을 덜 섭취하였기 때문에 현대인들
보다는 충치가 훨씬 적었다.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치과질환실태 조사를 실시한
바에 의하면 한국인은 6세아동의 84%가 충치를 경험하였으며, 25세가 되면
93%가 충치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치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거의 누구나가 경험하는 질환으로 확인되었다.
치아표면은 법랑질(사기질)로 둘러 싸여있는데 법랑질이 충치등으로 일단
파괴되면 인체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전혀 재생되지 않는다. 즉 충치부위를
제거하고 금속등 다른물질로 메꾸거나 대치시키는 치료는 가능하여도 충치가
저절로 나왔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단 파괴되면 다시는
원상태로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아를 아름다운 원래의 상태대로
유지시키기 위하여 충치의 예방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충치예방법은 많이
있으나 치아의 표층을 이루는 법랑질을 산에 잘녹지 않는 구조물로 변경시키면서도
미관상 전혀 영향이 없는 방법으로서 현재 불소의 효과가 인정되어 있다.
⑤ 불소의 충치예방기전)
불소가 충치를 예방하는 기전은 다음의 3가지로 요약된다.
1) 불소가 치아경조직의 주성분인 수산화인회석과 결합하여 산에 용해가
잘되지 않는 불화 인회석을 형성한다.
2) 불소는 무기염이 유리상태로 포함되어 있는 타액 중에서 인산칼슘같은
무기염이 치아 표면에 침착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3) 효소계로에 불소가 작용하여 충치를 예방한다.
그러나 치아경조직에 반응하는 불화물의 농도에 따라서 반응에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즉 불소농도가 1백ppm이상의 고농도에서는 치아경조직과
반응하여 우선 불화칼슘(CaF2)을 형성케되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불화칼슘은 다시 분해되어 여기서 유래된 불소는 일부 이탈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불화인회석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1백ppm이상의 고농도에서는 치아경조직과 반응하여 우선 불화칼슘
(CaF2)을 형성케되는데 시간이 경과 함에 따라 불화칼슘은 다시 분해되어
여기서 유래된 불소는 일부 이탈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불화인회석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1백ppm이하의 저농도 불소가 치아경조직과 반응하면 불화 칼슘을
형성치않고 직접 불화인회석을 형성하여 치아의 산에 대한 난용성을 부여케
되는 것이다. 불소의 침착은 건전한 치아표면보다도 충치부위의 치아표면에
더욱 잘 일어난다.
특히 충치가 일어난 초기부위에 불소가 대량 침착하여 불화인회석을 형성함으로서
효과적으로 충치를 치유시키는 역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⑥ 불소섭취와 안전성
불소를 상수도수에 주입하여 공급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모든 위해작용을 충분히
검토하여 안전하다는 조건에서 상수도수가 불소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맛을
해친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건강장애와 암을 유발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막연한
반대도 있었다.
미국 공중보건국은 1940년부터 1950년 사이의 기간중에 불소가 천연적으로
0.7ppm이상의 농도로 음료수에 함유된 32개 도시와 0.25ppm이하의 농도로
불소가 음료수에 함유된 인접한 지역주민 2백만명에 대한 대규모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료수에 불소가 많이 함유된 지역에서 오히려 암에 의한 사망자수가 적었다.
뿐만아니라 아무런 건강장애도 유발시키지 않고 물맛을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국 공중보건국 뿐만 아니라 국립암연구소및 영국의 통계협회가 재확인하였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인정함으로써 상수도수의 불소화는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치아우식증 예방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인되었다.
⑦ 불소이용법의 종류
충치(치아우식증)를 예방하기 위하여 불소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불소복용법
1. 상수도수 불소화
2. 학교급수 불소화
3. 불소정제
4. 불소시럽
5. 소금 불소화
6. 우유 불소화
7. 소맥분(밀가루) 불소화
(2) 불소도포법
1. 전문가 불소도포법
1) 불화소다 도포법
2) 불화석 도포법
2. 자가 불소도포법
1) 불소치약 사용법
2) 불소겔 이용법
3) 불소용액 양치법
(1) 불소 복용법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상수도수 불소화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급수 받는 모든
사람에게 충치를 예방해 줄 수 있는 방법이며 약 60%의 충치예방 효과가 인정
되어있다. 수도물을 약 0.8~1.2ppm의 불소농도로 공급하게 된다. 상수도수가
불소화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타방법으로 불소를 복용하는데 학교
급수전의 경우 하루중 학교내에서 물을 먹는 양이 적고 방학중에는 쉬게 되므로
상수도수 불소화의 농도인 1ppm보다는 훨씬 높은 4.5ppm으로 공급한다.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발생률이 높은 충치예방을 위하여 집중적으로
이시기에만 불소를 사용코져 정제불소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효과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수년이상을 매일 불소정제를 복용한다는 것은 큰 불편이
아닐수 없다. 이런 단점때문에 우유의 불소화, 불소화된 소맥분, 영양제 함유등이
외국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2) 불소도포법
1. 전문가 불소도포법
불소화된 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고있는 사람들의 충치를 예방할 목적으로
치과의원에서 고농도의 불소용액을 치아표면에 도포해주는 방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치과진료장비를 이용하여 특별히 훈련된 전문가가 실시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결점이 있다.
** 방법 **
- 기계적으로 치아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 치아를 타액으로부터 격리시킨다.
- 압축공기로 치면을 건조시킨다.
- 불소용액을 치아표면에 반복 도포한다.
이상과 같은 과정을 실시하는 것으로서 약40%의 충치예방효과를 갖는다.
불화물의 종류에 따라서 도포방법및 도포회수가 약간씩 다르긴 하나 도포회수의
경우 주로 국민학생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2회씩 도포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2. 자가불소도포법
전문가 불소도포법이 효과적이긴 하나 비용이 들고 집단적으로 실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단점을 보완한 방법이다. 즉 기계적으로 치아표면의 이물을 제거하는
대신에 치솔질을 하고 고농도의 불화물 대신에 먹어도 위험성이 전혀없는 저농도
불화물로 1분간 양치하며 그 대신 매일 이닦고 불소액으로 양치하는 방법이 있다.
무색 무미무취의 불화소다액 0.05%를 사용한다. 이때 불화소다액에 약간의 향이나
색소를 첨가하여도 무방하며 양치후 30분내에는 가급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
학업에 별 지장을 주지않고 전문장비와 기술이 필요치 않으며 손쉽게 실행할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국민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 중이다.
또한 이닦는 치약에 불소를 첨가시켜 불소가 매일 치아경조직에 작용케 하는
방법이 불소치약사용법이다.
한때는 결합력이 강한 불소가 치약용기내에서 다른 물질과 미리 결합하여 활성을
잃기 때문에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타액과 접촉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Sodiummonofluorophosphate" 란 불화물이 개발되어 치약에 첨가
되면서부터 가장 간편하고 지속적인 불화물국소 도포방법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치약들도 일부 특수한 목적의 치약을 제외한다면
모두 불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이 Sodium monofluorophosphate
치약이다. 불소치약에 의한 치아우식증 예방효과는 약 30%로 보고되어 있다.
⑧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치아있다.
우리나라 학생중 충치를 경험하지 않은 학생이 드물정도로 충치는 성장기의
아동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많은 장애를 가져다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치아에
따라 질병의 척도를 가름할 정도로 건전한 치아는 건강의 상징임에 틀림없다.
때문에 유년기, 성장기의 충분한 영양상태와 치아관리는 한평생을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큰 역활을 한다는것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수 없다.
한번 상실하면 영구치아는 완전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충치 예방에 대한
각별한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는 치아의 중요성을 공기나 물의 필요함을 모르듯
지내온 것이다. 꼭 필요한 치아의 중요성을 위해서도 우리는 어려서부터 성년이
되고 노년이 될때까지 충치를 어떻게 방비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전문분야를
떠나서 사회 모두가 책임지고 앞장서야 될것이다.
유치 20개는 국민학교 2-4학년경에 영구치로 교환되고 사랑니를 제외하면
영구치는 모두 28개가 된다. 28개의 영구치는 윗니 14개 아랫니 14개로서
14쌍의 치아는 서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1개만 없어도 나머지 한개는 소용이
없게 된다. 이 14쌍의 치아는 서로 용도가 달라 앞니는 음식을 잡고 송곳니는
찢고 작은 어금니는 부수고 큰어금니는 맷돌처럼 가는 역활을 한다. 14쌍의
치아는 이렇게 역활이 분담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치아 하나도 중요치않은것이
없다.
보건사회부의 조사 발표에 의하면 한국인의 1일 평균섭취 식품은 약 90%가
탄수화물 식품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구강은 인체에서 소화의 첫 단계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탄수화물의 경우는 구강에서 타액이 골고루 섞이게 잘
씹으면 60%를 소화시킨후 위로 보낼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아가 시원치 않아서 대충 씹어 넘기는 경우의 영양흡수나 위장에
대한 부담은 가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외에도 치아가 있어야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으며 깨끗하고 고른 치아는
밝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치아가 상실되고나면 현대 치과의학이
아무리 발달되었다 할지라도 약 70%의 기능면의 회복을 최대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것도 10년이상을 보장하는 치료는 없는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먹지! 란 말이 있는데 장년이후의 연령층에선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말이다. 아마도 최악의 상황속에서 자조적으로 되뇌이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이가 없는 것보다 있는것이 비교도 안되도록
좋은 것이다. 건전한 치아는 건강을 약속하며 건전한 치아는 충치예방에서
가능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