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운입니다.^^
에효~ 또..다시 모의평가의 계절이 왔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바람이 선선해지고, 긴팔 옷을 찾게 되고, 무엇보다 하늘이 높아지면 그 날이 다가 오는구나 ...
싶죠.
올해는 한 달 늦게 시작하여서 그런지..
더더욱 바람은 선선하고, 긴팔 옷은 이미 찾았고, 하늘은 더할 수 없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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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 수업은 수강생이나 저에게 참 힘든 수업입니다.
수강생들은 오전 내내 자신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집중을 거듭하기에 이후 풀이 때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경험합니다.
특히 올해 모의평가 수업은 하루에 진행되기에.. (7시에 마지막 수업 시작하며, 힘드냐는 질문에 '진심'이 묻어나며 고개는 끄덕이던 새로 오신 샘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ㅠㅠ)
저 역시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경험합니다. 수강생들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수강생들은 일주일 중 수업 날에 한계를 느낀다면, 저는 일주일 중 수업 날을 제외한 모든 날에 느낀다는 점 정도.
문제 유형도 고려하여야 하고, 최신 경향도 파악하여야 하고,
지난 기출 임용 문제, 9급 7급 공무원 문제, 수능 문제, 최신 평가원 문제,
EBS 교재, 그리고 11종 교과서와 각종 이론서..
한 문제 한 문제를 만들 때마다
'차라리 교통사고라도 나서 휴강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수천 번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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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 수업은 수강생이나 저에게 참 유익한 수업입니다.
수강생들은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처음으로 손으로 써내는 작업을 통해 자신이 아는 것이 어느 정도이고, 이를 어느 수준으로 써낼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소 이론 중심의 교과내용을 나열적으로 공부하다,
이론을 정리할 수 있고, 수업 설계 등의 교과교육 문제를 풀고, 최신 논문 및 이론서 발췌 내용을 읽고, 최근 출제된 수능, 평가원, EBS, 교과서 내용을 확인하는 것.
저 역시 이론과, 관련된 교과교육 모형을 파악하고, 최신의 이론을 습득하고, 최근 경향의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업 때에도 말씀드렸듯.
우스갯소리로 매 년 모의평가 만드는 걸로 다음 해 1년 치 공부를 끝낸다 생각할 정도입니다.
예를 1회 모의평가를 만들며
너무 익숙한 '말하기 불안'의 정의 및 유형 및 '원인' 및 해결방안을 확실히 이해했습니다. 몇몇 이론서들(이를 발췌했던 제 교재도..)에 수록된 내용을 볼 때마다 그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수업 때나 질문을 받을 때, 아마 이런 의미일 것이라며 자신하지 못했던 내용을 명확히 이해했습니다.
13학년도 기출된 이론인 '작문윤리'는 수업 시 이론 혹은 '실제 글'의 비판 수준에서만 다루었는데, 심화 이론서에서 이와 관련된 '윤리 점검 문항'을 찾아내여 교과교육적 측면의 적용을 확인했습니다.
작년 기출 문제 중 '독서효능감'이란 용어를 추석 당일 메일로 질문을 주셨기에, 이와 관련된 이론서을 찾아 읽고, 이론서의 기반이 되는 논문을 찾아 읽는 과정 속에서, 독서효능감의 기저이론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와 관련된 효능감의 변인 및 유형을 문제로 실으며, 스스로 완벽히 이해했습니다.
교과서는 제외하더라도
수능, 평가원, EBS 문제를 폄하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특히 문학 부분에서 이들 문제는 수험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단, 문제 자체보다는 문제 내용이나 작품 위주로..) 이는 이러한 입시 출제자와 임용 출제자가 거의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업 때마다 '오정희'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중국인 거리나 저녁의 게임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설명했는데, 올해 EBS 연계 교재에는 <유년의 뜰>이 수록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제목과 줄거리만 알고 전문을 읽어보지 않았었는데, 전문을 찾아 읽어보니, 성장소설과 전후소설의 모든 전형적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이 작품을 가지고 50년~70년대 문학사 수업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박완서'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도 평소 박완서 작가를 엄마의 말뚝이나 조그만 체험기와 같은 작품 위주로 설명을 했었는데 11종 교과서를 찾아보니 작가의 유일 수록 작품이기에, 새삼 이 작품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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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 풀이로 샘들이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듯
저 역시 모의평가 풀이로 저의 실력을 평가받습니다.
고지하였듯
5월 수업 자료는 재작년 문제, 7월 수업 자료는 작년에 제가 각각 만든 문제입니다.
5월 자료보다는 7월 자료가, 7월 자료보다는 이번 모의평가 자료가
훨씬 정제되고 깔끔하다는 수강샘들의 평가가
기분이 좋은 이유입니다.
모의평가 문제는 제 스스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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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저의 모습들을 대충 보시고, 그 모습을
오늘의 저인 듯 몇몇 다른 분들이 폄훼하시는 이야기를 들어서
오늘의 카프 모습을
학원과 협의하며 일부라도 올려드립니다.
확인해보시고, 이제 스.스.로.의 모습도 확인하시길..
..
참고로 모의평가는 정답 작성을 목적으로 하시지 말고
문제 분석 및 자료 해석을 통해,
이를 시험장에서 적용하시도록 실력을 끌어 올리시는 거
아.시.죠?
첫댓글 교통사고는 안.됩.니.다.
감사합니당~ 수업 열심히 들을게요! ㅎㅎ
안녕 제주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0.06 12:31
좋아요 버튼이 없군요.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